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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곤왕. 답답하다 답답해.

작성자
Lv.16 무명의낭인
작성
10.04.08 09:39
조회
2,859

답답하다.

옛날 작가들이 쓴 무협은 1권 부터 읽지 않으면 이해도 못하고

재미도 떨어진다.

요즘 무협들 처럼 마지막권 낼름 읽고 무엇이 무엇인지 유추 가능하고 속 뻔히 보이는게 아니라 읽음으로서 오히려 궁금증을 유발 시키는 책들이 [있었던 시대가] 있었다.

그 시대에 배출된 작가들중 한명이 소림곤왕의 작가 한성수 였다.

신무협 말기에 그 모습을 드러냈고  [천괴]라는 걸작을 만들어 낸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천괴를 한성수 최고의 걸작으로 뽑는 나 같은 사람도 있지만 다른 작품을 최고 작으로 뽑아 낼 사람도 있을 게다.)

그렇다. 어느정도 경지에 올랐다는 금강님의 평이 부끄럽지 않은 작가가 바로 이 한성수 작가였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화산검종 마지막 권과 소림곤왕 8,9권만 본 나였지만 (천괴는 다 봤음. 무당마검과 함께 못구하는 책이다. 새책으로 구하고파)

이건 절대 그때의 그 작가로 생각할 수 없게 만드는 작품이다.

작가의 문체나 이야기 구성 등등 과거에 비교해 이리도 퇴보할 수

있단 말인가.

이 작품에는 대체 [긴장감]이 있긴 하는 걸까?

옛날 파문제자나 천괴를 보면 긴장감은 넘쳐 나서 오히려 그릇이 박살날 지경 이였다.

언제 어디서 주인공 보다 몇배는 강한 적이 쳐들어 올지 모르고 그들의 위협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이 난관들을 벗어나면서 조금씩 더 강해지고 나아가 소중한 인연들을 맺는 모습.

그 모습을 훌륭한 글로 표현해 낸것이 바로 이 작가의 작품이 아니던가.

하지만 화산검종과 소림곤왕을 보자.

화산검종의 엔딩장면이야 작가가 직접 스스로 해명했으니 넘어가고 소림곤왕.

와.... 이건 진짜.....

긴장감도 하나도 없고, 작가가 뭘 애기하는 지도 모르겠고, 적들은 맨날 뒤에서 음모만 해대고.

정작 나오는 놈들은 주인공 수하들 한테 발리고.

....

...

대체 이 작품의 재미는 뭔가? 내가 보고 싶은건 긴장감 있고 무언가 가슴을 흥분하게 하기 위해 보는것이 무협이라 본다.

그런데 소림곤왕에서 대체 주인공이 위기라고 겪을 만한 것이 어디에 있단 말인가.

끽 해야 천기마야나 그의 주인. 아니면 천기마야와 같은 그의 수하 정도 일 것이다.

9권 말미 에서야 주인공을 죽일 천기마야의 계책이 발동 되지만 지금 무공 수준으로는 그것이 제대로 통할지도 의문이다.

너무나 강한 주인공에 너무나 강한 수하들.

썰리는 적들.

수하들의 면모를 보여주고 싶었다면 그 수하들 과도 대치되는 적의 수하들을 만들든가.

무진장 짱 쎈 수하님들이 나서서 적의 세력을 격파!

또 격파!

다시 격파!

뭐냐고 이게.

긴장감 하나 없는 건조한 작품에 내 손또한 긴장감 없이 의무적으로 페이지만 넘기다 책을 놓게되었다.

중간중간 개그 코드 삽입은 훌륭하지만 이런 잔재미 보다는 본래 책의 주요 재미를 더 신경쓰는게 좋지 않을까?

p.s: 요즘 트렌드를 충실히 방영한 책이니 나같은 코어 독자들만 싫겠지. 대다수의 독자들은 좋아할듯.

p.s2: 천잠 비룡포 12권 권당 2천원씩 준다길래 낼름 사왔다. 품질도 좋고. 근데 화산 질풍검 7권이 큰 책이라 서로 조화가 안 맞아.

질풍검을 작은 책으로 뽑아낼 용기있는 출판사 없을까.

p.s3: 더스크 워치 중고로 권당 1천씩 산건 좋은데 6권이 비었어. 젠장. OTL.

p.s4: 발틴사가 전권 겟. 이것으로 오늘의 중고 탐방은 끝이다.


Comment ' 8

  • 작성자
    Lv.43 幻龍
    작성일
    10.04.08 10:08
    No. 1

    근데 천기마야가 계책 꾸며서 죽이려는건 주인공이 아니라 곤왕...
    그리고소설도 이제 끝을 볼 것 같은데 아직도 적들의 부하급에 주인공이 위기를 느끼면 좀 골룸...
    보스 급인 천기마야나 법왕, 황천기주 정도는 되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다운타운
    작성일
    10.04.08 15:31
    No. 2

    그것보다는 이번에도 여주연중 누군가가 또 죽을것 같아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10.04.09 01:33
    No. 3

    저도 천괴를 최고로 치죠. 2부가 보고싶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얼라리
    작성일
    10.04.09 16:29
    No. 4

    글쓴이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결국 문제는 무명의낭인님이 작가가 설정한 '주요 독자층'을 벗어났다는 겁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무명의낭인님이 요즈음 장르 시장의 '주요 소비자'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거죠.
    대부분의 기존 독자층이 요즘 소설들에서 겪는 문제가 이것인것 같군요.
    저를 포함해서... ㅜ_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왜이래정말
    작성일
    10.04.10 14:42
    No. 5

    작가는 자기가 쓰고 싶은 글을 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들도 소중한 의견이지만 작가가 독자에게 이리저리 놀아나서 줏대가 없어지면 그 자체로 글엔 아무런 매력도 없을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10.04.12 13:11
    No. 6

    한성수 씨 포기한지 오래입니다.
    파문제자에서 오~ 감탄했었죠.
    신선한 설정에 무당괴협전보다 확실히 성장한 문체...
    평범하지 않은 스토리.
    이런 스타일이 완성된 것이 천괴입니다.
    두 작품 모두 개연성에서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한성수 표 무협의 결정체라고 볼 스타일을 확립했죠.

    그런데... 태극뭐시기(제목도 기억안남;;)부터
    철저히 독자지향적인 글만 쓰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기억에서
    점점 사라져 가는 작가가 됐습니다.
    독자지향적(돈이 되는)인 글만 써서는 안되죠.
    가뭄에 콩 나듯 쓰고 싶은 작품을 써주는 게 또한
    기성작가의 역할인 것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경천
    작성일
    10.04.13 07:51
    No. 7

    무명의 날인님이 명심하실건 대여점에서 팔리는건 사천권가량이 되고 소수독자층은 끽해야 이삼백명도 될락 말락이란거죠. ㅡ,.ㅡ;;;;; 사천권가량을 한달에 한권찍어내서 팔아야 먹고 산다는데 이삼백권 팔리는거 같고 어떻게 먹고삽니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7 혈사군살검
    작성일
    10.04.29 07:24
    No. 8

    먼치킨 소설 넘 좋아해 아싸 소림곤왕 추천 감사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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