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마투아
작품명 : 렐릭스
출판사 : 로크 미디어
보다보다 화가나서 미숙하나 비평하나 끄적여 봅니다.
대충 스토리는 평범한 빚에 찌든 대학생이 우연히 캐나다에서 아틀란티스의 유산을 찾아떠나는 인디아나 존스 뺨을 후려치는 진지하고 화끈하고 감동과 로맨스가 적절하게 섞인 한편의 장엄한 어드벤쳐물을 지향하는 로크 미디어의 환상 퓨전소설......인듯하나.........?
1권보고 2권 중반에 이건 진짜 아니다....휴...때려쳤네요. 마투아 신인 작가님은 정말 우연을 사랑하시나 봐요. 우.연.히 비행기 옆자석에 있는 인디언이랑 만나서 아~~~~~~~~~무 노력없이 그냥 꿈만 쳐꾸면 능력을 넙쑥 주시는 환상의 병맛같은 마법의 아이템 드림캐쳐를 받고( 그 인디언은 너가 바로 그 물건의 운명이다!라고 하시며 그냥 가지라고 하시네요, 생전 보지도 못한 이국의 동양인한테 말이죠.) 우.연.히 자기가 뭐? 우.연.히 비행기에서 만난 인디언이 꿈에 나타나더니(호오..구운몽?) 자기보고 아틀란티스의 후예란다(이...이건 무슨 X소리야!), 게다가 지금 우.연.히 발굴되는 오파츠는 2억년 전 아틀란티스인이 지구탐사 갔다가 흘린거라네요...지금의 흑인, 백인은 그 아틀란티스인의 후예고....(어헣헣 그러면 네안데르탈인,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이런 선조 인류는 어쩌라는거야..) 또 우.연.히 옆에있는 여자(지은이)랑 말좀했다고 쉽게 안면 트고 몇번 말을 주고 받았다고 오빠라고 살갑게 구네요. 아니?! 우.연.히 그 여자의 친구(이름도 이쁜 미경이)가 위암에 걸려 고쳐달라고 징징거리네요? 착한 주인공은 외면하기도 딱해서 미경이를 치료해주는데 문제는 미경이 엄마가 조금 아쉬운 소리했다고 꿈에서 거저얻은 치료능력으로 치료하다 츤츤데며 때려치고 마네요.(보통 도와주다 말면 개욕처먹는걸 모르나봐요ㅠ 아에 초장부터 싹 무시를 하던가 해야지--아둔한놈.) 또 우.연.히 미스테리 서클이 농장에 생기지 않나 사스콰치를 만나지 않나.....그걸 또 꿈에서 거저얻은 능력 중 하나인 아무나 쉽게 대화하는 능력으로(인생 참 편하지?) 신나게 사스콰치들이랑 친구먹고 노네요. 신나게 놀다가 미경이 잘지내나~보러 가는 도중 갑자기 대머리 괴한한테 털리고 어느 별장으로 끌려가요. 어어? 근데 알고보니 나쁜놈 보스가 미경이 아빠네요?!(엉? 좀 츤츤뎄다고 프로페셔널까지 불러 손을 봐주는걸 보면 미경이 아빠는 참 터프하시네요~오.) 너무 놀라고 겁먹어서 오줌까지 싼 쥔공은 우.연.히 꿈꿔서 거저먹은 치료능력으로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제살깎아가며 치료해주고 우.연.히 다시 사스쿼치를 만나니 뭐? 지들 선조들이 말한 선택받은 영웅.......?
우연의 퍼레이드는 이게 끝이 아니에요. 미경이 고쳐주느라 몸이 허해지자 손수 보양의식(그 보양의식이라는게 황금더미에서 묻히는것..작가 진짜 돈 좋아한다...)또 사스쿼치가 황금산을 보고 침만 삼키는 쥔공이 불쌍하더니 때낀 금화를 적선해주는군요. 우.연.히 여자친구의 아버지가 출장에서 돌아와(캬! 어쩜 한국으로 돌아가기 몇일전에 기막히게 돌아오냐..) 군대이야기 하나로 사위 확정이군요? 참 특이하신 분이세요(사실 여친 어머니도 좀 4차원이신데...딸애 자궁에 있는 혹 고쳐주고 자기 관절염 고쳐주니까 쥔공을 예비사위님이라 부르심.....부모 상견례, 가문, 집안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근데 오옷?! 지은이 아버님이 알고보니 우.연.히 고고학 교수세요! 사스콰치 친구들이 불쌍하다고 적선해준 금화가 그게 알고보니 우.연.히 멕시코 성자가 흘린 아.즈.텍 금화로 수십억 가치가 있는 정말 진귀한 금화라네요.(우와! 아다리가 이렇게 착착 맞을수가! 운도 차암 좋아요 우리 주인공ㅋ) 본지 하루됬다고 3억 퍼주고 우.연.히 한국 귀행 중 비행기 위에서 일본인 여자가 복통으로 쓰러져서 살려주고(이후 안봤지만 당근 갑부집이나 정치가집 딸내미 일듯) 우.연.히 빠찡꼬 터져서 100만엔 잭팟 걸리고 우.연.우.연.우연......여기까지가 후..2권 중반...우연 지인짜 좋아하네요. 그리고 뭐이리 돈이 넙쭉넙쭉 들어오지? 신인작가라 필력이 좌절스러운건 어쩔 수 없다 쳐도...졸속 우연의 연속은 읽는 저를 우울하게 만드네요. 악질 양판이면 그나마 이런 개갞끼!!이러며 20페이지 내에서 던졌을텐데,
사실 1권까진 나름대로 기대했습니다. 양판과는 다른 나름대로 참신한 자기파를 활용해 마나 성질을 나름 논리적으로 풀어내려는 노력(전혀 아무 대가 없이, 아무 노력도 없이 어떤 초법적인 존재로부터 굉장한 능력을 받는 다는 뻔한 양판 설정에 불과하지만)에 사스콰치, 미스테리 서클, 아틀란티스 등 나름대로 판소에는 보기 힘든 소재들을 조금은 자료를 활용하며 자기만의 세계관에 어설프게나마 엮으려는 흔적이라도 보였기 때문에 2권쯤에서 필력이 발전한다는 가정하에 얼마없는 어드벤쳐 물이니 나름 기대해볼만 하겠다...라고 여겼건만..주인공의 한마디에 그냥 답이 없다고 판단하고 접었습니다 "능력이 있어 아싸리 손쉽게 돈도 벌 수 있을거 같은데 미경이 아빠가 날 갈구니깐 안되겠다, 능력도 키우고 돈도 모아서 내가족이나 지켜야지^^*(말투는 다르지만 내용은 같음)"
어드벤쳐물에 돈이 벌리고 니 가족도 지키고 능력도 키우고(어차피 꿈꿔서 오!땡스!이러겠지만)...가능하니??...쥔공을 슈퍼맨으로 만들어서 아틀란티스 유적도 조금 팔아먹으면서 잘먹고 잘살고 싶어!!라는 마투아 신인작가님의 에고에서 나온 욕망이 엿보이는 순간이었네요.
추신.
제 미숙한 비평이 작가님께 심한 모욕이 갔다면 진심으로 죄송하구요, 다음 작품에선 좀 더 발전된 필력을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내년 여름방학에 한국으로 돌아올때 기대해도 될련지요.
Comment ' 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