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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투안이 아니라 색맹견안

작성자
Lv.65 콜트1911
작성
10.08.07 23:44
조회
7,006

작가명 : 박찬규

작품명 : 천리투안

출판사 :

용두사미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황제가 억울한 누명을 씌워서 눈까지 잃고 비참한 생활을 하는 주인공.

보나마나 전개는 통쾌한 복수보다는 흐지부지하게 끝날 거라고 예상 했건만 역시나더군요. 아예 황제는 초반에만 중요하지 중후반엔 ㅓ수아비에 불과합니다.

전혀 공감가지 않는 오그라드는 케릭터들의 분노.

어렸을 때부터 친구이자 동료였던 주인공과 친구들이 서로를 몰라보고 죽이는 장면이 있습니다.

나중에 그 사실을 알고선 주인공 옛 친구가 분노하며 주인공을 저주하죠.

분명 슬픈 장면이고 극중 케릭터도

"왜 이 슬픈 운명은 우리를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분통해 합니다만.

독자 입장으로선 전혀 분통하지 않습니다. 주인공이 비열한 습격으로 옛 친구를 죽였다고 분개하는 장면에선 기도 안차더군요. 애초에 죽은 놈 부터가, 아니 죽은 년 부터가 비열한 습격으로 무공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을 인질로 잡고 주인공을 죽이려 했거든요.

뭐 어쨌든 오그라드는 내용과 문체 대화는 둘째치고, 이곳에 나오는 동방가의 자제분은 프랑스 유학까지 다녀오셨나봅니다.

"얼굴마담일 뿐이군요."

오우. 마담. 혹시 몰라서 제가 마담 내지는 얼굴마담을 네이버에 검색을 해봤습니다. 마담 이라는 단어가 제가 아는 마담이 아닌 한문의 뜻을 가진 마담이 있는지 궁금해서요.

저는 무협소설에서 묘사하는데 있어서 점프나 컵 같은게 등장해도 그냥 그럭저럭 넘어가는 편입니다만, 그것이 케릭터들 대화에서 나온다면 아무리 저라도 곱게 봐주지는 못하죠.

노비근성인지 그지같은 건지 시대상황에 맞지 않는 주인공의 경어체도 상당히 일본 라이트노벨 스럽고, 누구의 이름 뒤에

"누구누구 씨. 누구씨."

이렇게 씨 자를 붙이는 것도 병맛스러웠습니다. 별호를 붙여 부르는 것도 아니고 누구씨 라니요.

게다가 제일 병맛 쩔었던 장면은 역시 검후 라는 계집애에 대한 존재였죠.

검후는 극중 주인공의 사부의 팔을 자르고 내공을 폐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주인공이 검후를 굉장히 혐오하죠. 그런데 주인공 주위에 동료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이.

"어이쿠 우리 국수 또 하나 먹게 생겼네."

"사랑 싸움이네 ㅋㅋㅋ"

이러고 있습니다. 만약 제가 주인공이었다면 그 동료들 입부터 뭉게놓았을 겁니다.

뭐 쭉 가다보면 검후랑 붕가를 하는지 어쩌느니는 모르겠습니다. 전개상 2처로 받아들일 것 같은데 도저히 못볼 것 같아서 그냥 덮었습니다.

이런 그지같은 소설도 10권 짜리로 나오다니. 게다가 그 원수같은 황제는 사실 1년 전에 죽었고 새로운 황제가 너 누명 벗겼으니 이제 본명 써도 됨. 이라는 간단한 설명으로 모든게 마무리 됩니다.

아오 승질이 뻗쳐서 증말.


Comment ' 23

  • 작성자
    맥주병
    작성일
    10.08.08 00:16
    No. 1

    아 글쓴분의 분노가 절절하게 느껴지네요 ㅋㅋㅋ
    얼굴마담 ㅋ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0.08.08 00:20
    No. 2

    ... 극한 허무 신공의 극치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곰탱이퓨
    작성일
    10.08.08 01:25
    No. 3

    저한테는 용두사미가 아니사 사두사미더군요 ㅇㅁㄴㅇ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 전고
    작성일
    10.08.08 02:26
    No. 4

    이책에 나오는 여성관계는 다 이해가 안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취침
    작성일
    10.08.08 03:19
    No. 5

    안드로메다ㅋ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겨울 ♬
    작성일
    10.08.08 04:46
    No. 6

    레알 망한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contradi..
    작성일
    10.08.08 04:56
    No. 7

    원수와 뜬금없는 사랑했나봐 드립..왜 천리투안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는지도 이해가 안갈정도로 눈도 활용하지 못하면서 생사결 중에 이건 사기니까 봉인하자라는 어처구니없는 생각까지.결국 말하고자 하는건 고된 수련이니 천재니 다 필요없고 무조건 비급빨이 최고이며 악역이든 뭐든 매력있으면 무조건 주인공 붕가라는것.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WHeegh
    작성일
    10.08.08 08:42
    No. 8

    초반엔 괜찮네~ 했는데 후의 소문이 워낙에 흉흉해 보지 못한 작품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쭌님
    작성일
    10.08.08 10:40
    No. 9

    엉망이 되는 길로 알아서 찾아가는 소설. 처음에는 눈 없는 주인공과 히로인이라는 점에서 참신했고 필력도 갖추신 작가님이라 기대했지만 읽기 좋게 쓰면 뭐합니까. 스토리가 이상한 쪽으로 뛰어가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쭌님
    작성일
    10.08.08 10:46
    No. 10

    종리뭐시기하는 맹주 첩인가 하던 여인까지 사랑하게 되는 장면은 진짜 어이가 없네요. 검후랑도 그렇고. 걍 주인공 눈알 초반에 잃었으니 막판에는 히로인 둘이라도 더 잡아라 이건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망고망구
    작성일
    10.08.08 11:28
    No. 11

    처음 몇권보고 기대하면서 8권까지 빌렸다가
    뒤로 가면 갈수록 속에서 울화통이 터져서 던졌던 소설이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별가別歌
    작성일
    10.08.08 18:01
    No. 12

    천리투안의 진정한 히로인은 묵견임. 왜이러셈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SyRin
    작성일
    10.08.08 19:38
    No. 13

    색맹견안 ㅋㅋㅋㅋㅋ딱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이르스
    작성일
    10.08.08 22:13
    No. 14

    10권에서 급실망... 8권까진 재밌었는데... 황제랑 결판을 내야지 이게 뭐하는 짓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0.08.08 23:41
    No. 15

    아 ;; 볼 마음이 싹 사라지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Dainz
    작성일
    10.08.09 01:07
    No. 16

    1권 나름대로 몰입도 괜찮았습니다.
    2권 매끄럽지못하고 극중인물들의 행동이 약간 어설프거나 뜬금없습니다. 전개상 무리한것도 많아요...
    전 1권 중반만 읽어도 작가의 글솜씨나 스토리텔링능력을 대강 짐작가능한데, 솔직히 1권도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소재가 나름 참신한거같아서 참고봤더니, 역시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장금이
    작성일
    10.08.09 03:34
    No. 17

    천리투안이라...괜찮게 시작 했으나 결론에 치달을 수록 부족한 설정부분이 심하게 보여서 결국 마지막을 유보? 시킨 작품입니다. 즉 마무리에서 읽기를 포기했다는 말이지요. 개인적으로 예상결말이 급실망으로 치달을 것이 분명할 경우 전 작품 자체를 유보? 시킴니다. 차라리 초중반의 좋은 기억으로만 남기고 결말부분은 독자의 상상으로 채워도 괜찮더군요. 천리투안의 경우 야구로 치면 최소 1루타 이상은 될거 같습니다. 물론 3루타 이상은 아닙니다;; 너무 야박한가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1 암혼
    작성일
    10.08.09 03:54
    No. 18

    듣고보니 완전 마공서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후회는늦다
    작성일
    10.08.09 05:10
    No. 19

    이 작가분은 분명히 참신하고, 글쓰는 기술도 뛰어나고, 얼마든지 수작을 쓰실수 있는분인데... 작품들이 죄다 용두사미 -_-;;;; 그나마도 이 용두마저도 위험해지고 있는 단계... 왜 이럴까요 이분... 그저 안타까울뿐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샤이나크
    작성일
    10.08.09 09:10
    No. 20

    전 재밌게 읽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취록옥
    작성일
    10.08.09 12:24
    No. 21

    저도 중반까지는 재밌게 읽었습니다.
    저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저 같은 경우는 이 분의 문체에 흡인력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8권 이후로는 역시.......좀 그렇더만요.
    10권 볼까.....하고 버릇처럼 마지막을 넘겼습니다........
    (제가 원래 책 볼 때 마지막을 먼저 보는 나쁜 버릇이 있어서요.;;)
    아~~악......제가 제일 싫어하는 하렘이 펼쳐져 있었습니다.ㅠ.ㅜ
    이로써 천리투안 9, 10권은 아마도 영원히 봉인일 것 같군요.ㅡ.,ㅡ

    (근데 이 소설의 히로인이 '묵견'이라는 말씀에 한 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곰곰씨
    작성일
    10.08.11 21:19
    No. 22

    초반에는 재미있게 봤다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탈퇴계정]
    작성일
    10.08.17 17:54
    No. 23

    6권까지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하지만 7권이 늦게 나오고 조금 읽어보니 이 뭐병... 그대로 포기했습죠. 그나저나 그 종리 머시기는 맹주랑 내연관계에다가 그짓까지 했는데 주인공이 받아줬나요? 그래도 옛중국이 무대였는데 순결성은 따지지도 않나? 검후년도 사부 그렇게 병신 많들었는데 받아들인다는 게 좀...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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