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요즘 소설들에 군사들 보면 하나같이 이런 표현들이 주를 이룬다.
제갈량의 환생이라는둥 소제갈 이라는둥 무슨 제갈이라는둥.
일단 머리로 보면 다 제갈이랑 비슷한 수준의 군사다.
근데 이게 왠걸?
천하를 주재하는 머리가 주인공이 나오는 순간 그 빛나는 재치는 단숨에 날아가고 10수 앞은 커녕 -100수를 보는 잉여로 전락한다.
천하를 주재하면 뭐하나. 일단 주인공을 적으로 만드는데.
천하를 한손에 쥐락 펴락 하면 뭐하나. 막상 하는거 보면 아이큐
100 짜리인 나보다 더 바보짓을 하는데.
아니 어디서 대체 제갈량의 이름을 더럽히나.
제갈도 몇가지 실수를 하고 소설 떔시 다소 과장이 있지만 그런 부분을 차감해도 제갈량의 지략이나 전략 그런부분은 굉장하다.
소설을 보면서 무릎을 탁 치게 만들고
'이거 정말 대단한데?'
라며 머리 하나로 포스를 뿜어내는 제갈량. 그야 말로 천하를 자신의 손 안으로 쥐락 펴락하는 자가 있다면 딱 이런 느낌이랄까.
근데 무협소설에서 제갈량과 비견된다는 군사님들은?
소설에서 나오는 수준의 군사들은 삼국지의 이름없는 관료
수준 보다 못하다.
그 뭐냐. 100수는 눈 앞에 본다는 제갈세가지만 현실은 한상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가고.
또 마뇌라거나 혈뇌라거나 다들 나오면 뭐 하나 포스도 못 보여주고 차선책도 끽해야 한개 내지 두개 수준이고.
최소한 천재라면 10개의 차선책은 물론이고 그 차선의 차선이
되는 계책을 다시 100개 정도는 준비해놔야 하지 않나?
천하를 자기 머리 안에 담고 제갈량을 논하려면 이정도는 되야지?
근데 소설을 보면 항상 정보가 와도 과소 평가하고 뭐든지 자신이
유아독존이고 다른 놈들 꼭두각시로 보고.
후.....
제발 부탁인데 군사를 내세우려면 좀 제대로 내세워라.
설봉 작가님 글에 나오는 군사가 아니면 차라리 내놓지를 마라.
설봉 작가가 쓴 글은 다소 미진함이 묻어나지만 그게 뭐 전략 소설도 아니니 넘어가고.
글을 보면 정말 군사란 이런 존재다! 라는걸 여실히 알 수 있다.
부탁이다.
제갈량의 이름을 더럽히지 마라. 아니면 묘사를 좀 색다르게
하든가.
맨날 제갈량 관련 묘사는 이제 쉰 김치마냥 질려.
그렇다고 진짜 능력이 그런것도 아니고.
차라리 시대상을 주고 삼국시대 나왔으면 뭐뭐 했을뻔한 인물
이라던가 뭐 그런 식으로 묘사 해서 좀 보여줘도 괜찮잖아.
진짜 군사다운 군사를 한번 보고 싶다.
p.s: 청룡장은 내가 안봐서 논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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