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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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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84 고락JS
작성
09.01.20 00:46
조회
1,982

작가명 :

작품명 :

출판사 :

장르소설(여기서는 판타지, 무협 정도로 한정해서 논하기로 하겠습니다. 추리소설이나 로맨스는 좀 다르니까요.)

밑에 분이 쓰신 글에 공감하는 면도 있습니다만,

힘에 대해서 마초적이란 부분은 좀 공감이 가지 않습니다.

아니, 힘= 마초란 부분에는 동감합니다만,

(여성들이 아름다움을 동경하듯이...)

그것이 너무 많다고 우려하시는 것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한번 생각해보죠.

미국의 코믹스들- 슈퍼맨, 스파이더맨, 배트맨, x맨,

사연은 가지가지고, 성격도 제각각이지만,

공통적인 키워드는 뭘까요? 네. 힘입니다.

일본만화인 드래곤볼은 어떨까요? 역시 힘이죠.

그럼 좀 문학적인 작품을 볼까요?

반지의 제왕, 네, 표지에 곧잘 등장하는 절대반지 자체가

힘을 의미합니다. 절대적인 힘...

해리포터는 아닐까요?

볼트모어 역시 힘을 추구합니다. 물론 이쪽은 악당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의의 용사인 해리포터에게 힘이

필요없는 것은 아닙니다.

용기, 우정,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적당한 힘이 있어야

악당과 대적할 수가 있겠죠.

물론 해리포터가 사용하는 힘은 위에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

그리 직접적인 힘은 아닙니다만.

우리의 고전인 홍길동?

찾아보면 힘이 들어가지 않은 장르소설을 찾기가 어려울 지경입니다. 그것도 요즘 양판소뿐만 아니라, 고전이나, 유명한 소설를

봐도 그렇군요.

그건 다소 포괄적인 의미지만, 이 힘이란 것만큼

인간을 두렵게 하고, 인간을 경배하게 하고, 인간을 유혹하는

것이 없기 때문일 겁니다.

현실에서는 악당들에게 쉽사리 대항할 수가 없습니다.

네 목숨은 하나뿐이거든요.

그러나 힘이 있는 주인공은 악당들을 쳐부술 수가 있죠.

(간혹 연줄을 동원하는 수도 있는데, 연줄도 어쨌든 힘입니다.)

힘이 없으면 머리를 쥐어짜는 수밖에 없는데,

이게 쉽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주인공이 힘이 있어서 악당들을 쳐부순다.

와 주인공이 머리를 쥐어짜서 기지로 악당을 골탕먹인다.

를 놓고 보면 어느 쪽이 장르소설에서 메이저이고, 마이너인지는

분명합니다.)

따라서 장르소설이 힘을 추구하는 것 자체는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문제는 그 힘을 어떻게 얻고, 어떻게 사용하느냐는 거죠.

또 힘을 통해서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느냐는 것,

힘을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와의 관계는 어떻게 되느냐는

것.

즉 힘의 역학관계가 관건인 겁니다.

따지고보면 감동적인 무협의 주인공들 역시 힘을 추구합니다.

네, 무협 주인공 주제에 말로써 악당들을 타이를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어쩌다 한두번이라면 몰라도, 매번은...0

단지 그 주인공들이 닥치고 힘의 주인공과 다른 점은

힘을 적절하게 사용할 줄 알고, 절제할 줄 안다는 거겠죠.

소위 먼치킨이란 비난을 받는 작품들을 보면

주어진 힘을- 이런 작품들은 대게 힘도 손쉽게 얻는 경우가 많죠. -

졸부들이 돈 쓰듯이 사용합니다.

힘의 과잉이고, 밸런스의 붕괴죠.

반면에 유명하고, 평가가 높은 작품일 수록,

주인공은 어렵게 힘을 손에 넣고,

그 넣은 힘의 무거움에 괴로워하고,

함부로 사용하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슈퍼맨이 그 힘을 함부로 사용하면 완전 지구깡패겠죠...

물론 최근 들어서는 핸콕 같은 변종 깡패 용사들도

등장하는 모양입니다만....

* 네 요약하면

장르소설에서 힘이 등장하는 것은 밥상에 김치가 등장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단, 김치는 잘 숙성돼야 맛있겠죠.

(물론 방금 만든 아삭아삭한 김치를 좋아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럴 경우에도 양념의 배합이 적당히 어우러진 것이어야

맛이 있겠죠.)


Comment ' 11

  • 작성자
    Lv.1 이곳
    작성일
    09.01.20 00:59
    No. 1

    세상을 살아가는데에도 힘을 추구합니다.
    돈이라는 힘과 권력이라는 힘.

    따지면 힘이 아닌 것이 없지요.
    정신적으로 힘을 주는 가족이나, 안정을 찾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서 힘을 얻는 경우도 있고요.

    단순하게 힘이 아니라..
    돈의 힘이라던가, 학연 등의 연줄이나 지식의 힘 등등.
    여러 가지 힘들이 난무하는 세상인지라, 편안하게 살기 위해서 혹은 살고 싶은데로 살기 위해서 힘을 원하게 됩니다.

    글에서도 마찬가지겠지요.
    있으면 좋고, 없으면 그만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목적이 됩니다.
    그리고 말씀처럼 어떤 힘을, 어떻게 얻는냐 혹은 기르느냐.
    어떤 방식으로 그 힘을 쓰느냐 등등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힘을 얻고, 쓰는 것...이 글의 주제인가 하는 점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탈퇴계정]
    작성일
    09.01.20 01:11
    No. 2

    결국에는 필력으로 귀결되는군요.
    엉엉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에버
    작성일
    09.01.20 02:17
    No. 3

    소설속에서의 힘이란 것에 대해서 알기쉬운 예를 들어 잘 설명해 주신것 같습니다.
    마지막의 김치부분에서는 감탄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09.01.20 09:46
    No. 4

    글쎄 힘을추구하는게 당연하다라... 무언가를 단정짓는 말은 상상력을 가장 제한하는것이 아닐까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디르카
    작성일
    09.01.20 12:33
    No. 5

    글의 주제가 힘이 주제인지 다른게 주제인지 에 따라서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힘 뿐만이 주제인 소설의 경우 주인공이 절대적인 힘을 가질 경우 그걸로 책이 끝나는 경우가 많아요. 그냥 힘 엄청 세고 눈에 거슬리는 사람은 전부 죽이고 원하는건 전부 얻고 끝.

    대체로 이런 소설류는 무언가 감동이나 지식을 얻는 것 없이 '대리만족'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디르카
    작성일
    09.01.20 12:38
    No. 6

    물런 장르소설의 특징상 힘이 없으면 스토리 자체가 안되는 경우가 많지만...

    꼭 '힘'이 물질적인 힘일 필요가 있을까요? 말빨의 힘도 있고 권력의 힘도 있고 ...

    ..뭐 하긴 물질적인 힘(마법 검술 등등)이 서술하기는 더 편하긴 하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에밀리앙
    작성일
    09.01.20 13:10
    No. 7

    힘이라는 게 상징적이며 포괄적인 의미가 아니라,
    정말 가시적인 의미의 힘으로만 표현되니 그게 문제될
    수밖에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양탕
    작성일
    09.01.20 15:19
    No. 8

    신제님/"장르소설이 힘을 추구하는 것 자체는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라는 신제님의 말에 동감합니다. 실제로 전 목적없이 힘을 추구하는 소설도 즐겨 봅니다. 김정률의 압도적 쾌감을 즐기며, 강승환의 폭력을 만끽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이야기들만이 전부이면 곤란하지 않을까요.

    예로 드신 '반지의 제왕'과 '해리 포터'같은 경우에는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반지의 제왕은 힘을 버리러 가는 이야기이며, 해리 포터는 힘을 물리치는 이야기라고 보여집니다. 여기서 힘을 어떻게 정의하느냐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절대적인 힘으로 대표되는 '반지'를 버리는 것도 결국 힘이 있어서 가능하지 않았느냐', '볼드모트의 절대적인 힘을 물리치기 위해 해리 포터도 같이 싸울 사람을 모으고, 마법도 배우지 않느냐. 그것도 결국 힘 아니느냐' 하는 나올 법도 합니다. 제가 묘사하는 힘은 'the power' 즉, 권력이라고 보시면 무리가 없을 듯합니다. 한글로 적당한 어휘를 찾기 힘드네요.

    그리고 작가가 이야기하려는 것이 권력의 추구, 혹은 권력을 얻기 위한 노력 등이 대부분인 것은 문제가 아닐런지요. 제가 이야기했던 것은 다채로운 인간 삶 중에 권력을 목적으로 하는 삶이 과연 대다수인가. 왜 무협, 판타지에서는 다양한 삶이 나오지 않는 것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반지의 제왕, 해리 포터와 같은 다양한 이야기를 읽고 싶습니다.

    그리고 고전 홍길동, 영화 스파이더맨의 경우 이야기의 플롯이 권력에의 추구, 힘에의 추구라고 보기엔 저와 의견이 다르신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 이스코
    작성일
    09.01.20 19:39
    No. 9

    뭔가 해서 아래글 읽고 이글까지 읽어봤습니다만, '힘'이란 개념만을 잡아 너무 포괄적으로 글을 쓰신것 같습니다.
    아래글은 단순한 '물리력'같은 단어 그대로의 순수한 폭력(역시 육체적인 의미로서의 폭력)을 중심으로 사건이 시작되고 해결되어가는 과정을 문제삼은것 같거든요.
    다르게 말하자면 소설의 인물들간의 갈등이 무공이나 마법같은 물리력의 척도에 따라 발생하고 해결되는것이 너무 단순하지 않는가 하는점입니다.
    그리고 이런 파워 발렌스가 작중 모든것을 지배하는 경우가 대다수니 문제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광명개천
    작성일
    09.01.20 20:49
    No. 10

    권력도 안되고-장르소설 주인공은 대개 평민이거나 귀족도 하급이나 좌천된 귀족이니- 법치주의, 민주주의가 아닌 당사자간만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중세시대-판타지나 무협소설이나-에서 힘이 없이 문제가 해결되면 진짜 넌센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2 노모어
    작성일
    09.01.21 03:43
    No. 11

    먼저 반지의 제왕과 해리포터를 단순히 힘의 추구로만 보다니 대단하십니다. 소설은 인간의 삶을 얘기하는 겁니다. 장르 소설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습니다. 단지 무협과 판티지라는 장르의 특성상 소재나 겁데기만 다를뿐 기본적인 소설이란 인간의 얘기입니다.
    실제 살아가는 인간이 밥만먹고 물질적인 힘만 추구하나요? 설마 글올리신 분은 그렇게 사시나요? 인간의 삶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예를 드신 반지의 제왕과 해리포터가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그속에 다양한 인간군상들이 섞여져 있기때문입니다. 그들이 님이 말한대로 마법하나에만 매달려 마법이 목적이 된 얘기였다면 전세계인들의 공감을 얻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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