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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스 6권을 보고..

작성자
Lv.99 뽀드
작성
09.09.28 04:33
조회
3,766

작가명 : 푸른하늘

작품명 : 레지스 6권

출판사 : 어울림

개인적으로 현대물에 무협이나 마법이 접목된 부류의 소설은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킬링타임용으로는 딱인 거 같아서 종종 보기는 하지요.

레지스라는 소설도 그런 이유로 찾게 되는 소설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번 6편을 보면서 참 갑갑한 마음이 들던 게, 마법을 과학(공학?)에 접목시키는 과정에서 태양에너지 충전이라는 방식을 들고 나옵니다.

발상 자체는 정말 참신하다고 할만 합니다. 태양이 거대한 마나 덩어리라서 태양에서 나오는 마나를 충전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 낸다는, 그리고 그것을 전기로 전환하는 방법까지 말이죠.

태양이 거대한 마나덩어리다… 신선한 발상이었지만, 그 뒤에 나오는 달은 태양빛을 반사하는 거니까 '달빛을 이용하면 밤에도 충전을 할 수 있다!'라는 놀라운 발상을 해내더군요. 물론 결국에는 다른 방식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제가 지적하고 싶은 부분은 저 달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달은 저녁에 떴다가 새벽에 지는 게 아닙니다. 그건 보름달일 때만 그렇게 되는 거지요. 즉 한 달에 며칠 안 되는 기간 뿐입니다. 흔히들 반달이라고 하는 상현달은 해 질 무렵부터 자정까지만 하늘에 떠있을 뿐이고 하현달은 반대로 자정부터 해 뜰 때까지만 떠있을 뿐이지요. 심지어 그믐에는 달이라고는 구경조차 하지 못합니다.

이 정도는 어찌 보면 상식일 수도 있는 문제를 떡 하니 당연하다는 듯이 오류를 범하시면 읽다가 짜증이 무럭무럭 샘솟아나게 됩니다.

작품을 쓰다 보면 과학이나 역사나 이런 학문적 '사실'들을 인용해야 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럴 때면 최소한 그게 '사실'인지, '가능한' 건지 확인 정도는 하고 글을 써주시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자면 중력이 절반인 세상으로 갔다면, 힘이 두 배로 강해지는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당연하다는 듯이 쓴다거나, 어떤 시대적 배경하에서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거나 이미 죽은 사람들이 떡 하니 나타나는 그런 것들은 작품의 질을 떨어트릴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 ' 12

  • 작성자
    Lv.1 iphicles
    작성일
    09.09.28 08:16
    No. 1

    아마도 중력쪽은 드래곤볼의 영향이 크지않을까 하네요 2배에서 몇백배로 수련하고 다시 1배로 돌아오니 힘이 증가했다라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09.09.28 10:35
    No. 2

    중력은 어이가 없는게 많죠. 중력이라는것은 단지 몸에 추를 다는 정도의 개념이 아니죠. 중력은 몸의 세포 하나하나에 직접 작용하는 것이죠. r결국 강한중력은 자기몸무게 몇배를 버틸 힘이 있어도 내부장기를 짜부려트릴수도 있죠. 그런데 몇몇 소설은 중력이 강한곳으로 차원이동했는데 그냥 몸이 무거운정도로만 표현을 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다운타운
    작성일
    09.09.28 10:51
    No. 3

    기압과 중력을 착각하신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사악무구
    작성일
    09.09.28 16:27
    No. 4

    드래곤볼을 보면서.. 중력수련장을 이용해서.. 수련하는장면...
    별 문제없이 넘겼다면... 소설에서도 대충 넘겨주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번우드
    작성일
    09.09.29 04:18
    No. 5

    드래곤볼에서야.. 초반에는 코믹에 가깝게 시작했던 작품이니 과학적 고증은 무의미하죠. 선두라던지 근두운.. 아니 애시당초.. 드래곤볼 자체가.. 소원을 들어주는 매카니즘에 대한 설명이 거의 없지 않나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3 히키코모리
    작성일
    09.09.29 19:26
    No. 6

    이것은 너무 거대한 먼치킨이라,,, 1권에서 포기했지요 ㅠㅠ,, 서장부터 레이져빔으로 미국 잿더미 만드는 모습보고 조용히 덮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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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8 고덕상남자
    작성일
    09.09.29 21:45
    No. 7

    잿더미 ㄲㄲ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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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면피용
    작성일
    09.10.05 14:11
    No. 8

    태양은 전 영역대의 에너지를, 달은 특정 영역대의 에너지를 보내고 있다라고 치고 밤에는 태양이 없으니 달에 맞춰서 그 특정 영역대 에너지 집적 또는 변환에 특화된 장비(또는 모드?)를 사용한다고 보면 되는거 아닌가요? 달이 보일 때만 해야되고 태양보다 전체적으로 에너지가 부족할 듯하니 시간은 더 걸리겠군요.(설정으로 태양에서 변환시 효율이 오히려 떨어진다고 우기면 시간도 비슷할 듯 ㅋ) 소설을 보지는 않았지만 뽀드님 설명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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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면피용
    작성일
    09.10.05 14:18
    No. 9

    학문적 사실에 세심한 배려를 해주십사하는 점은 저도 동감합니다.
    근데 수퍼맨 설정이 있어놔서 먹힐지는 모르겠네요 ^^;;;;(수퍼맨이 힘이 쎄고 날아다니는게 크립톤행성이 지구보다 중력이 높아서라고 얼핏 본 기억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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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뽀드
    작성일
    09.10.07 05:20
    No. 10

    조용조용님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달은 항상 밤에만 떠있지 않는다는 겁니다. 오히려 밤에는 달이 뜨지 않게 되는 날도 있지요. 그런데 책에서는 낮에는 태양에너지를 가지고, 밤에는 달에서 반사되는 에너지를 가지고 충전하면 24시간 체제가 된다. 이런 식으로 서술을 하니 짜증이 났던 거지요. 차라리 달 이야기를 빼버렸으면 오히려 참신한 발상이었다고 할만 했을 텐데 말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ex.글로리
    작성일
    09.10.17 21:21
    No. 11

    중력이 높은데서 살다가 낮은곳으로가면 처음에는 셌다가 근육량이 줄어 들텐데용 그래서 우주비행사들이 우주에서 운동 또 힘도 강해질지 정확하지 않고용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PON
    작성일
    10.02.15 21:19
    No. 12

    2권에서 뭐? 한국을 위해 그런것이 아니라는데... 완전 이상함 한국을 위해 그런것이 아니라면 왜 막는데? 그냥 피하거나 애초부터 동굴에서 나오지 말았어야죠... 처음에는 재미있었는데... 갈수록 병맛 같아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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