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양판작가
작품명 : 양판소설
출판사 : All
아래 댓글에 달린 신무협과 관련한 어떤 작가분의 통렬한 글을 읽고 공감도 하고 반감도 일부 들었디만 무릎을 탁 치는 얘기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고 1때부터 무협 소설을 읽기 시작해서 그동안 국내에 나온 무협소설은 거의 95 % 기타 장르소설은 한 80 % 정도 읽은 사람입니다. 아마 작가분들이나 출판사분들도 저보다 더 읽지는 못했으리라 봅니다. 제가 우너래 책을 좋아해셔 무협은 물론 기타 (제게는 다른 소설이 기타장르입니다) 추리소설, 일반소설 들도 많이 읽습니다. 그러길 거의 30년.....70년대 초기 무협시대만 모를뿐 우리나라 장르 소설의 세월과 같이 늙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독자입니다.
옛날에도 지금과 조금 소재만 다를뿐 먼치킨은 물론 지금은 상상이 불가능한 에로틱한 소설마저 난무하던 시절들도 있었습니다. 훌륭한 작가들이 쏟아져 나오던 시절도 있었고 이름만 빌린 누가 썼는지 정체도 모를 필명의 소설들도 있었습니다. 80년대부터 김용의 소설이 국내에서 공전의 대히트를 치면서 사실상 우리나라에 신무협의 기틀을 마련하게 됩니다. 김용도 되는데 우리도 못하랴..부터 우리나라의 잠재적인 독자층에 대한 가능성을 출판사에서도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6,70년대에는 4대일간지에도 무협소설이 실렸던걸 아십니까...하여간 그런 기틀하에 꿈틀하던 신무협도 결국 한계에 부딪히고 맙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가중에서 마이클 클라이튼이나 스티븐 킹, 프랑스의 베르나르가 있는데 이들이 매번 글을 쓸때 장르를 넘나들면 쓸까요...결로은 아닙니다. 이들은 각자 자신만의 분명한 작가 철학과 자신만의 패턴등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들을 좋아하는 분명한 매니아적인 독자층도 있고 이들의 글을 읽고 새롭게 편입되는 독자층도 있습니다. 그러한 독자층이 계속 이어지는건 그 다음의 문제입니다. 계속 잘쓰는건 그 다음의 문제인거죠. 중요한건 특정 장르나 계속되는 패턴 또는 뻔하다고 독자들이 판단하는 여러가지 작가들의 설정과 환경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건 그 같은 장르에서도 같은 소재를 가지고도 다르게 쓸 수 있는 단지 장르나 소재나 패턴이 글을 읽는데 중요한게 아닐만큼 뛰어난 작가의 내공에 있습니다.
긴 시간동안 장르소설을 좋아했던 독자로서 또 나오는 소설마다 실망치않고 읽어왔던 독자로서 이제 우리에게도 그러한 책들을 써줄 작가를 기대합니다. 또 그러한 작가들이 많이 나오기 위해서는 책이 대여소보다는 팔려야겠죠. 어떻게 팔릴까요...정답은 잘쓰면 입니다. 현 구조에서 불가능하다....대여소에서 보는 독자들을 어쩌겠는가...다 중고생등 초딩수준인데 어떻게 하냐...인터넷에서 무제한 다운받는 현 우리나라 상황을 아냐........등등의 많은 글들은 변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독자들의 수준이 낮다고 하는 의견들도 무시하지 못하지만 그건 아주아주 적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대여소에 가보면 장르소설말고도 일반소설도 있습니다. 대여소 사장과 친분을 쌓고 어느정도 어필할 경지에 이르면 소설들의 대여소 입성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일반소설도 다 다운받을수 있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일반소설도 조금 덜 팔린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서점에서 사는 사람이 급속도로 없어지던가요...그들이 책을 빌리지도 않고 다운받아서 읽지도 않은건 만원씩의 돈을 내고 투자한 그 책이 분명히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전 치킨을 시겼는데 만오천이더군요. 한끼 먹는데...근데 왜 만원을 저는 투자 못할까요...30년간 장르소설의 독자이고 좋아라 하는데 왜 못살까요.,..전 그 만원도 아깝습니다. 제가 분명한 오래된 독자이지만 그래도 만원정도 주고 사기도 아까운 책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그나마 쓸만하신 작가분들도 그들의 파이를 키우지 못한채 현실만 비판하고 장르계를 떠나시던가 연중하시니 이 어찌 통탄하지 않겠습니까...
경혼기..지존록...제가 제일 좋아했던 소설입니다..군림천하등은 얘기하기도 싫고요...어디 광고에서 괴테가 파우스트 쓰는데 50년 걸렸다고 선전을 하더니 .....신무협 전성기의 훌륭했던 필력들도 다 더나가시고 이제 인터넷에 조금만 연재하면 책으로나와서 그 뒤를 감당키 불가능하게 하니 책을 보기도 사기도 겁납니다. 솔직히 이 책이 완결될지도 불안해서 읽기도 불안한데...책을 사다니 2권나오고 말면 어쩌라고....
아쉬운 시절이 있으면 좋은 시절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인터넷 소설이 장르소설의 대세를 잡은지 이제 겨우 10년 이내입니다. 이 것들을 읽으면 자라 세대들이 분명 새로운 시대를 열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광범위한 세대를 장르계를 이끌은건 분명히 맞습니다. 하지만 좀 더 원하는건 좀더 그런 부흥의 시절이 더 빠르게 오기를 바라는 독자의 마음입니다. 한권 나올때마다 흐믓한 마음으로 책을 사서 몇 일씩 정독하며 읽기를 원하는 마음입니다. 지하철 한 구간 타고 가다가 다 읽어버리는 소설이 아닌,....
다시 돌아올 부흥의 날을 기원하며 부족한 글 두서없이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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