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상현
작품명 : 탐그루
출판사 : 명상
저는 사람들이 1세대 판타지라고 하는 글들을 즐겨 읽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감명깊게 읽은 책들은 모두 도서관에 있는
다떨어진 책이었습니다
제가 그 오래된 판타지들을 찾고 찾아서 대부분 읽고
얼불노,어스시같은 외국 판타지 까지 찾아서 읽다가..
도서관에 있는 다 떨어져서 제목조차 알아보기 힘든 책을
찾았습니다
1999년 발행 - 제가 10살때 나왔군요 -_-ㅋ
우선 이것만으로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추천하시기도하구요요..
그래서 도서관에서 12권 전편을 빌려 왔습니다
우선, 책의 기저에 깔려있는 생각은 제가 생각할때 매우 좋습니다
칼의 입장, 마법의 입장. 그리고 그 모든것의 중심인 마음등..
제가 명확하게 기억은 못하지만 뭔가 한번씩 무게있는 의미가
다가오곤 했습니다.
그리고 작가님 나름대로 사회비판을 해보려고 시도한 것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소설내의 이야기에 사회에서 너무나 많은 모티브를
가지고 온 것 같습니다. 아니, 모티브라고 보기 보다는
현실 그 자체를 가지고 온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임프시라는 도시는 경제논리가 모든 것을 지배하는
도시 입니다.
작가님은 이런 가상의 도시(판타지니 당연히 가상의 도시죠)로
현대 자본주의를 비판하시는데 ..
그 도시를 지배하는 부유한 평민은 '자이벌'이라고 불립니다
그리고 그 '자이벌'가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가문은
'헌다이'가문과 '세스타'가문이죠
그리고 도시 사람들은 노동운동을 하다가 죽은'테이르'를
기념하는 '테이르의 날'에 대대적인 시위를 벌입니다
자이벌은 재벌, 헌다이는 현대, 세스타는 삼성에서 그 이름을
딴 것 같더군요.(거의 확실시)
그리고 테이르의 날 -_- 보나마나 전태일이야기 입니다
그리고 자유의 여신상이 나오고
멸망한 고대의 제국의 이름은 '아모리카'입니다(아메리카에서 따오신듯)
우선, 이러한 용어들이 너무 ..뭐래야 되지.. 소설의 흥취를
깬다고 해야하나?? 작가님이 작명할때 신경을 안쓰셨는지 -_-
그리고 사회를 비판한다고 판타지에 그대로 그 사회를 가지고
온것...이런것들은 제가 이 소설을 다 읽지 못하게 만들더군요.
판타지는 판타지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판타지는 사회비판 하지말라는법 없습니다
하지만.. 피마새나 눈마새 처럼 비유적으로 사회비판 할 수도 있습니다
작가가 정 현실사회를 적나라하게 비판하고 싶었다면
오히려 난쏘공 처럼 리얼하게 현대를 배경으로 하는게 나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판타지라는 틀에 현대사회의 노동문제등 여러가지 문제를
비판하고자 하는 '탐그루'.. 저를 생각하게도 만들었지만
제가 생각할땐 판타지라는 장르의 특징과 사회비판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놓친 작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무엇보다도 중간쯤에 마구 나오는 '테이르'와 '헌다이', '아모리카'
등의 용어들을 보고 책을 읽고싶은 마음이 뚝 ..-_-)
그리고 글쓴이가 용어 설정을 풍자를 위해서 하였다고 하더라도
방금 수능끝낸 고3한테도 그 풍자가 어필되지 못하는 것을 보면
그 풍자가 약간 허접(죄송)하지 않았는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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