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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탐그루'를 읽고

작성자
Lv.1 동이도로리
작성
08.12.25 13:41
조회
5,196

작가명 : 김상현

작품명 : 탐그루

출판사 : 명상

저는 사람들이 1세대 판타지라고 하는 글들을 즐겨 읽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감명깊게 읽은 책들은 모두 도서관에 있는

다떨어진 책이었습니다

제가 그 오래된 판타지들을 찾고 찾아서 대부분 읽고

얼불노,어스시같은 외국 판타지 까지 찾아서 읽다가..

도서관에 있는 다 떨어져서 제목조차 알아보기 힘든 책을

찾았습니다

1999년 발행 - 제가 10살때 나왔군요 -_-ㅋ

우선 이것만으로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추천하시기도하구요요..

그래서 도서관에서 12권 전편을 빌려 왔습니다

우선, 책의 기저에 깔려있는 생각은 제가 생각할때 매우 좋습니다

칼의 입장, 마법의 입장. 그리고 그 모든것의 중심인 마음등..

제가 명확하게 기억은 못하지만 뭔가 한번씩 무게있는 의미가

다가오곤 했습니다.

그리고 작가님 나름대로 사회비판을 해보려고 시도한 것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소설내의 이야기에 사회에서 너무나 많은 모티브를

가지고 온 것 같습니다. 아니, 모티브라고 보기 보다는

현실 그 자체를 가지고 온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임프시라는 도시는 경제논리가 모든 것을 지배하는

도시 입니다.

작가님은 이런 가상의 도시(판타지니 당연히 가상의 도시죠)로

현대 자본주의를 비판하시는데 ..

그 도시를 지배하는 부유한 평민은 '자이벌'이라고 불립니다

그리고 그 '자이벌'가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가문은

'헌다이'가문과 '세스타'가문이죠

그리고 도시 사람들은 노동운동을 하다가 죽은'테이르'를

기념하는 '테이르의 날'에 대대적인 시위를 벌입니다

자이벌은 재벌, 헌다이는 현대, 세스타는 삼성에서 그 이름을

딴 것 같더군요.(거의 확실시)

그리고 테이르의 날 -_- 보나마나 전태일이야기 입니다

그리고 자유의 여신상이 나오고

멸망한 고대의 제국의 이름은 '아모리카'입니다(아메리카에서 따오신듯)

우선, 이러한 용어들이 너무 ..뭐래야 되지.. 소설의 흥취를

깬다고 해야하나?? 작가님이 작명할때 신경을 안쓰셨는지 -_-

그리고 사회를 비판한다고 판타지에 그대로 그 사회를 가지고

온것...이런것들은 제가 이 소설을 다 읽지 못하게 만들더군요.

판타지는 판타지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판타지는 사회비판 하지말라는법 없습니다

하지만.. 피마새나 눈마새 처럼 비유적으로 사회비판 할 수도 있습니다

작가가 정 현실사회를 적나라하게 비판하고 싶었다면

오히려 난쏘공 처럼 리얼하게 현대를 배경으로 하는게 나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판타지라는 틀에 현대사회의 노동문제등 여러가지 문제를

비판하고자 하는 '탐그루'.. 저를 생각하게도 만들었지만

제가 생각할땐 판타지라는 장르의 특징과 사회비판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놓친 작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무엇보다도 중간쯤에 마구 나오는 '테이르'와 '헌다이', '아모리카'

등의 용어들을 보고 책을 읽고싶은 마음이 뚝 ..-_-)

그리고 글쓴이가 용어 설정을 풍자를 위해서 하였다고 하더라도

방금 수능끝낸 고3한테도 그 풍자가 어필되지 못하는 것을 보면

그 풍자가 약간 허접(죄송)하지 않았는가 싶습니다


Comment ' 12

  • 작성자
    무영신마괴
    작성일
    08.12.25 14:43
    No. 1

    이 작가분의 소설중 탐그루나 하이어드의 경우 이런 느낌이 강하죠. 하지만 네크로폴리스는 괜찬습니다. 필력은 마음에 드실테니 그거 한번 읽어보세요. 물론 절판됐을 것 같지만...
    그리고 탐그루. 현다이나 아모리카부분은 좀 그랬지만, 전체 책분량에서 봤을때 그 부분은 상당히 일부분이에요... 재미있는 책 놓치시는 것 같아서 드리는 말씀인데요. 그 부분만 참고 넘기시면 나머지는 볼만하실 겁니다.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리하이트
    작성일
    08.12.25 15:25
    No. 2

    양병현님이 셨나? 확실히 기억이 안나는데; 어느 영지물 작가분은 참모들 이름이 전략쪽은 스트레티지,군사는 밀리터,식으로 이름을 지어놓으셨더군요 아무리 작품이 좋아도 이러면 정말 읽기 힘든건 사실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무영신마괴
    작성일
    08.12.25 15:28
    No. 3

    리하이트님/ 탐그루와 님이 말씀하신 경우는 조금 다른 경우입니다. 님이 말씀하신 경우는 그냥 성의가 없는거구요. 탐그루는 일부러 풍자한거지요. 그게 거슬릴 사람들이 있겠지만, 그걸 각오하고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08.12.25 17:10
    No. 4

    풍자를 너무 신경쓰면 좋은걸 놓치게 되는데 말이죠. 탐그루를 읽으면 어렸을때 어른들이 야밤에 해주던 동화나 전설을 듯는 듯한 편안한 느낌이 들지 않던가요? 전 그런 느낌을 글로써 줄 수 있다는게 아주 좋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리하이트
    작성일
    08.12.25 18:38
    No. 5

    무영신마괴님//다르긴하지만 저는 이상히 그런게 좀 걸리더라구요 그렇게 안해도 풍자는 되는데 싶어서; 작품자체를 낮출 생각은 없지만 ;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일
    08.12.25 20:59
    No. 6

    저도 탐그루는 많이 미숙한 점이 보이는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분 작품은 탐그루랑 하이어드 두 개만 읽었는데, 탐그루는 항상 과대평가받고 있다 생각하고 하이어드는 항상 과소평가 받고 있다라고 느낀답니다. 하이어드 한번 읽어보셔요. 강추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워프
    작성일
    08.12.26 23:27
    No. 7

    화학용어 이름이 나오는 사이케델리아가 생각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al****
    작성일
    08.12.30 22:19
    No. 8

    탐그루는 첫 작품인 만큼 좀 미숙한 부분이 있지요.
    하지만 대표명사도 아닌 회사명 같은 고유명사는 직접 언급을 할 수가 없다는 점이 영향을 미치기도 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al****
    작성일
    08.12.30 22:21
    No. 9

    하지만 현실사회를 그대로 가지고 오는 것이 판타지의 비판받을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판타지는 있을 수 없는 것만을 가지고 작성하는 것만은 아니니까요.

    비유적 표현도 좋고 직접적 표현도 좋지만 판타지라는 장르 자체가 세계관에서 시작하는 장르인 만큼 현실적 세계또한 판타지가 아니라고 뭐라고 할 수는 없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인동차
    작성일
    09.01.08 01:32
    No. 10

    중학생때 읽었던 작품이라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끝이 정말 끝장이었던 작품으로 기억해요. 마지막에 소꿉친구와 만나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정말 좋았던 것 같은데... 이렇게 추측남발하면서 말하면 안되겠죠?; 음... 다시 찾아서 읽어봐야겠네요; 결론은, 그래도 이왕 잡으신 거 끝까지 한 번 보시는게 어떨는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무영무종
    작성일
    09.03.15 11:18
    No. 11

    재미있는 판타지 소설이지만 동이도로리님이 지적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동감합니다. 비뢰도 수준의 유치함이라고 할까요...그 외는 크게 흠잡을 게 없습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므므
    작성일
    09.08.19 16:41
    No. 12

    저도 탐그루에서 마음과 칼, 마법에 대한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고 , 또 마법을 쓰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탐그루는 처음과 비교할때 갈수록 글이 지지부진해지고,...
    이것도 용두사미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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