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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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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5 K.L
작성
07.12.03 14:37
조회
2,426

작가명 : 정은호

작품명 : 인피니티 메이지

출판사 : 파피루스

이 글은 제가 막 연재를 시작했을 무렵

문피아를 떠들썩하게 했던 글입니다.

하루에도 몇 개씩 올라오는 추천들.

선작 공개 하면서 요청하시는 분들의 글에는

항상 인피니티 메이지 라는 작품이 최상단에 위치하곤 했었죠.

그 때의 기억이 너무 강렬했습니다.

제목도 마음에 들었고...

(전 이 글이 아마 게임판타지 일 거라 지레짐작하고 있었습니다.

읽어보니 그냥 판타지더군요.)

지난 토요일, 서점에 갔다가

정말 오랜만에 책을 구입했습니다.

하얀 로냐프강 세트를 구입한 후 처음이었으니

한 3개월만에 산 책들일까요.

5권이 나란히 진열되어 있기에

이 '인피니티 메이지'를 냉큼 집어들었죠.

대충 프롤로그만 훑어봤는데 재미있어 보이더군요.

그리고 집에 와서 꼼짝않고 그 5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문피아 선호작 1위에 빛난다는 이 작품이

그토록 많은 추천글을 몰고 다녔던 이 작품이

정말 너무도 어처구니없이 끝나버리는 겁니다.

좋았던 건 서점에서 훑어보았던 프롤로그 부분 뿐이었습니다.

뭐랄까... 처음엔 명작같이 시작하는 지뢰였달까요.

제 기대치가 워낙 높아서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보고나서 이렇게 한숨을 쉬어보기도 오랜만이네요.

아마 빌린 책이었다면

그냥 2권쯤에서 덮고 반납했을 겁니다.

구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더군요.

인피니티 메이지... 그 거창한 이름이 아까울만큼.

좀 글솜씨가 있으신 분이 그냥 내키는대로 쓴 글이었습니다.

(제가 보기엔 그랬습니다.)

처음 등장하던 노파가 반지를 건네줄 땐

우연히 건네준 것처럼 그리시더니

맨 끝엔 미리 주인공으로 타겟을 정했던 것처럼 나오질 않나.

최종 보스라 할 수 있는 제국의 황제도

너무도 뜬금없는 설정과 등장으로

"아, 씨..."

라는 탄식을 흘리게 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결국 '개연성' 이죠.

뭔가, 사건들의 인과관계가 전혀 없었습니다.

복수극일거라 생각했던 이야기가

마족들과 싸우더니, 그 다음은 제국, 그리고 황제.

두서없이 적들이 등장하고,

닥치는 대로 주인공이 싸우며 성장하는 모습.

끝의 그 허무한 결말까지.

솔직히 지뢰밟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정작 중요한 복수는 20p정도로 끝내는 걸 보고

대체 이 작가분은 뭘 얘기하려 했던 것일까...)

혹 읽으시려는 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말리고 싶네요.

연재땐 대체 어땠기에 이렇게 실망을 하게 되는지

(아마 1권 분량 정도의 연재만 보고 판단하셨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너무 화가 나서, 이성적인 글쓰기가 안됩니다.

이제 저도 글쓰는 입장이기에

모든 책은 사서 봐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인위님의 글에 감화된 부분도 있구요.)

그 첫 스타트가, 문피아 선호작 1위였다는 이 글이

이렇게 맥 빠지게 할 거라곤...

4만원에 가까운 거금이 아까울 따름입니다.


Comment ' 12

  • 작성자
    Lv.26 레피드
    작성일
    07.12.03 14:52
    No. 1

    모든 책을 사서 보는 것은 절대 비추천입니다.
    그 방법은 당하신 것처럼 헛돈쓰는 경우가 너무 많아져요.

    그냥 빌려보면서 사고 싶은 책을 사서 보는게 최고입니다.

    저같은 경우 대여점에서 좀 보다가 괜찮으면 사서 보거든요.
    봤다고 안 사지 않냐고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사고 싶은 책은 봐도 또 보고 싶기에 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지요.

    리스크가 좀 더 적은 방법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K.L
    작성일
    07.12.03 14:56
    No. 2

    두 가지에 당한 겁니다.
    첫번째는 저도 글 쓰는 입장이었다는 점.
    (아, 글은 이제 사서 봐야지.)
    두번째는 이 글이 문피아 선호작 1위였다는 점.
    (난 아직 200위에도 못 들텐데,
    이 글 쓴 사람은 얼마나 글을 잘썼기에 1위를 했을까... -_-)

    래피드님 말씀처럼
    일단 전같이 책방을 다니면서 글은 보고
    그중에서 몇 번씩 다시 보겠다 싶은 것만 서점에서 사야겠습니다. 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달빛몽상가
    작성일
    07.12.03 15:11
    No. 3

    요새 책방은 지뢰밭입니다....

    깊숙히 뭍혀있는 지뢰들을 조심하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wildelf
    작성일
    07.12.03 15:33
    No. 4

    선호작이 1위였습니까?
    저도 초반에 보고 말았는데 아마 선호작1위는 아니었을겁니다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모래위의성
    작성일
    07.12.03 16:18
    No. 5

    전 책고를때 뒤에 읽어주고 중간이 읽어주지만..
    (심할경우 2권까지 중간부분 뒤적거려 봅니다만..)
    그래도 지뢰가 있네요.. 조심하는 수밖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5년간
    작성일
    07.12.03 18:49
    No. 6

    책은 사기전에 한번 빌려봐야합니다.
    이중지출이긴하지만 그건 어쩔수없죠.
    이영도 민소영 이수영 전민희 홍정훈 윤현승작가를 제외하면 일단 완결이 나오기전 다 읽어보기전엔 책을 절대 안삽니다
    물론 윗분들은 나오면 무조건 사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K.L
    작성일
    07.12.03 21:38
    No. 7

    wild_elf님// 이제보니 문피아 판타지 부문 선호작 1위더군요.
    그 부분은 정정 (어쨌든 1위라니... ㅠ)

    이제보니 연재는 1권 좀 넘는 분량 정도 됐던 모양입니다.
    아마 출판 후 망가지는 소설의 전형이었던 모양이지요.
    (후기를 보면 출판사에 출퇴근해가면서 쓴 모양인데
    그래서 일지도...)

    어쨌든 안습일 뿐입니다.
    분명 시작은 괜찮았는데 말이죠...
    (글이 망가지는 건 순간 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건곤무쌍
    작성일
    07.12.03 23:15
    No. 8

    완결된 후에 사는 방법 외에는...도리가 없습니다.
    중반까지도 멋드러지게 나가던 글이 갑자기 한 권에서 완결되는 경우도 수도 없이 봤기 때문에 말이죠. 그냥 속 편하게 빌려보시지 그러셨습니까. 낭비된 돈에 애도를 표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레피드
    작성일
    07.12.04 11:33
    No. 9

    아 제 아이디는 래피드가 아니라 레피드입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asdfg111
    작성일
    07.12.05 21:28
    No. 10

    솔직히 골베작품은 작품성도 작품성이지만
    대중성이 더 많은지라 그렇게 믿을거리가 못됩니다.
    몇몇 작품을 제외하면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올무
    작성일
    07.12.12 00:43
    No. 11

    솔직히 동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시상[是想]
    작성일
    08.01.03 16:36
    No. 12

    제가 판타지&무협책을 볼때 고르는 기준은 두가지입니다.
    1.책의 권수(5권정도일때는 지뢰가 걸릴 확률이 80%를 넘어가기 때문에..)
    2.프롤로그와 설정(프롤로그가 강렬해도 중반을 넘어서면서 온갖 오타와 이유도없는 주인공의 x같은행동때문에 덮는경우가..)
    인피니티메이지 프롤로그는 강렬했으나 5권이 완결이기 때문에.. 안보길 잘했네요ㅋ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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