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비평란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작성자
Personacon 無轍迹
작성
12.12.23 13:52
조회
7,681

작가명 : 조희수

작품명 : 리더의 품격

출판사 : 루트미디어


 갑갑한 기분을 풀고 싶을때는 아무 생각없는 책이 의외로 도움이 되는 바 그래서 평소에는 그리 선호하지 않는 출판사인 루트미디어의 신간 리더의 품격을 뽑아봤습니다. 호.. 책 뒤의 설명이 군침이 나는군요. 은빛 열쇠로 들어 갈수 있는 ‘서고'  그 서고에는 세상의 모든 지식이 있습니다. 주인공은 그 서고의 유일한 reader군요. 


 이야 이건 보르헤스의 바벨의 도서관에 대한 오마주인건가? 단순한 아카식 레코드에 대한 이야기라면  ‘서고' 라고 표기 할리는 없을테니.. 호 장르에서 보르헤스라니 재미는 혹시 어떨지 몰라도 나름대로 깊이는 있겠구나.  <-- 여기서 저는 이 스스로의 생각에 의해 함정에 빠지고 맙니다. 덥썩 1~2권을 다 집어왔거든요. 


 결론 부터 말하자면 아니군요. 아니었습니다. 아니더라구요. 젠장 아니네요 --; (보르헤스의 B 한글자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건 설정에서 문장 한두개 아니 챕터 한두개 수정으로는 어떻게 해볼수도 없을 정도로 구멍이 뻥뻥 나있는데 전혀 때운 표시나 때우려고 하는 노력도 없이 그냥 출고된 소설 같은 느낌입니다. 


대표적 초반 구멍 - 설정 상 서고 안에서 1시간이 밖에서는 7시간입니다. <-- 기억하세요.


초반 내용을 보자면 주인공은 아버지의 돈벌이 핑계 실종, 여동생 가출후 실종, 어머니 충격 입원의 소용돌이 속에서 할아버지에게 갑니다. 그리고 3년이 흘렀습니다. 빚쟁이들은 여전히 괴롭힙니다. 피해서 들어간 창고에서 은빛 열쇠를 발견하고 서고로 들어갑니다.

키워드를 주면 자동검색해 주는 모든 지식이 다 있는 도서관에서 무공서적을 빼서 수련을 하는군요. 하루 5시간씩 수련을 해서 서고 안에서 13년을 수련 했더니 조화경을 이루려는 경지에 이릅니다. 경지를 이루려는 순간의 죽을것 같은 고통속에서 뜬금없는  생각을 하는군요 ‘칠십년이나 살아 봤으니 어쩌면 놓을 때가 된것일수도..’ 조화경속에서 환골탈태를 이루고 나니 엥 어머니는 그냥 병이 아니라 암으로 투병중이시군요. 자 그 와중에 수술비 때문에 전세금 빼서 새로 이시간후에 전학간 학교로 등교 했는데 이제 수능 1년 남았다는 고3 초반이군요. 


 뭐가 문제인줄 아시겠나요 혹시? 하루 5시간씩 수련을 했는데 서고에서 보낸 시간 13년만에 조화경을 이뤘다고 했죠. 수련으로 보낸 시간 13년 그럼 이 시간은 하루에 5시간씩 했다고 하면 현실로 총 몇년이 걸린걸까요? 대강 8.9년 정도 되는군요. 9년 이라구 치죠. 위에 3년 있었죠? 12년이네요. 그럼 처음 사태가 벌어진건 주인공이 7살때입니다. 그런데 여동생이 가출(정말 무슨 유괴나 실종 이런거 아닙니다 돌발적인 무단 가출입니다. 주인공은 조화경의 죽을 고비속에서 속으로 여동생에게 그러죠 진아 어디 가서든 당당하게 살아라고)한 후에 실종했네요. 요새는 4~5살 먹은 여자 아이가 집 나가는것도 가출이라고 하나 보군요. 뭐 뜻은 맞는거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초반 설정을 짜놓고 그 뒤에 엄청나게 많은 설정 수정이 있었는데 그걸 제대로 정리하지 않고 하나로 뭉뚱그리면 이렇게 되는건가요?


다음 내용 돈 벌기 위한 고3의 경호원 아르바이트(여자 연예인과 얽히는거야 뭐 당연한 것일테고..) 사채업자와의 알력. 갑자기 향수 사업 성공.. 조폭의 금품 요구의 수단으로 인질극(어째서인지 조폭이 아버지와 여동생을 다 인질로 잡고 있네요. ), 구출과 가족 대상봉.... 


 비평글을 쓰기 위한 최소한의 예의로 1권을 속독으로 설렁 설렁 읽었지만 하아아아~~ 한숨만 나오는군요. (2권은 도저히.. --;)


 그냥 뭐 단순하게 한 문장 정도 더 하자면... 정말로 루트미디어는 편집자 하나 뽑아야 할것 같습니다. 아니 아니 이건 단순한 편집자의 문제도 아니고 뭘까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아무튼 갑갑한걸 풀려고 시도한 장르 독서가 이런 스트레스를 주는 경우도 있군요. 하하하 문피아 여러분들은 다들 잘 피해 가시길 바랍니다. 



Comment ' 19

  • 작성자
    Lv.99 [황소]
    작성일
    12.12.23 15:56
    No. 1

    문피아 투베에서 꽤 순위권 높은 글 아니었나요? 책을 낸 작가도 어느 정도 문제이지만 글 연재 당시 보았던 독자분들도 어느정도 책임이 있을듯. 연재 당시 저도 조금 보았는데, 조금 보다가 도저히 앞뒤에 안맞는 부분이 많아서 그냥 보다가 접었는데, 이것저것 이상한 부분이라도 리플을 달았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마도 리플 달았다면 조금이라도 수정되지 않았을지? 아니면 쌩까였던지요. 솔직히 요즘 문피아 투베의 높은 순위권 글 중 반이상은 저의 취향 탓인지 못 보겠더군요. 그런데 그 못 볼것 같은 글들이 책으로 나와 이렇게 비평란에 올라오는 것을 보면 제 취향 탓만은 아닌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미그미
    작성일
    12.12.23 16:20
    No. 2

    요즘 제목만 보아도 지뢰인지 감지가 되지요..
    무엇보다 현판은 거의 대부분이 지뢰다보니 대전차 지뢰인지 대인 지뢰인지 분간만 하면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2.12.23 18:09
    No. 3

    아 reader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김말
    작성일
    12.12.23 21:29
    No. 4

    현판은 지뢰를 찾을필요가 없습니다. 다 지뢰니까요. 걔중에 불발되는 지뢰가 가끔 있긴 하더이다. 가~~~~~~~~~~~~~~~~~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후르뎅
    작성일
    12.12.23 22:05
    No. 5

    전 이걸 이해할 수가 없는 것이 왜 이렇게 비평에서 욕을 먹는 글이 조회수가 엄청나고 추천수가 20인지 이해 할 수가 없습니다. 요즘엔 대부분 문피아 작들도 욕을 많이 먹는데 인기가 많은 이유가 뭘까요? 대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사류무사
    작성일
    12.12.23 22:58
    No. 6

    헐 ...

    대박 전 1회 보고 손들었다는것~~~

    뭐지 ?? 황금열쇠... 아니 은빛이니 실버열쇠 ... 이부분 ...
    아니 열쇠가 은빛이면 .. 딱봐도 야 은열쇠다 ... 이러는거지 .. 뭔 황금열쇠.실버열쇠 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3 무념무상
    작성일
    12.12.24 00:39
    No. 7

    향수로 사업성공했으면서 경호원을 왜 계속할까요? 그게 더 의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덴파레
    작성일
    12.12.24 09:18
    No. 8

    현실의 7배 시간이면 외모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현실은 제 시간대로 나이를 먹어가는데 서고서 다른 사람보다 빨리 자랐으면 노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바톤
    작성일
    12.12.24 14:26
    No. 9

    현판에서 지뢰가 아닌것을 찾을수가 없습니다. 불가능하죠..

    현판 좋아하는 사람 딱 정해져 있습니다. 중2병. 생각없이 책 읽는..
    그래서 비판할수가 없고. 책 내용의 문제점도 모르죠..

    그런 현판이 요즘의 출판계의 암적존재입니다. 각종 블러그 보세요. 2년전만 해도 소설 관련 블러그가 많았고, 검색해도 여러개 나왔지만. 지금은 거의 없죠.. 있어봐야, 그냥 책 표지에. 자신의 감상도 아닌 출판사 요약문이나 올린 광고글이고..

    그 만큼 독자들이 줄어간다는 것이고, 출판사들은 그에 대한 관심도 없죠. 오직 대여점용 소설 양산만 할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사생
    작성일
    12.12.24 18:56
    No. 10

    음..... 전 처음 연재하실 때, 홍보보고 갔다가, 설정이 뒤죽박죽이라.. 댓글에 차후에 다시 다 수정하시겠다는 말을 믿고, 며칠을 기다렸다가 보려고 했었지요 ㅇ_ㅇ;
    그런데, 그 며칠 사이에 출판계약이 되셨다며 연중을 하신다기에, 책에 수정해서 내놓겠구나..했습니다만, 말씀을 보니 전혀 수정이 안 된 모양이군요 ㅇ_ㅇ;;
    음... 안타깝습니다. 작가님으로서는 연재하고 바로 출판에 들어가신만큼 포부가 크셨을텐데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에크나트
    작성일
    12.12.24 19:50
    No. 11

    판무에 한계를 출판사 스스로 만드는데 어떻게 시장탓을 하겠습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풍신저
    작성일
    12.12.25 06:32
    No. 12

    서고 안에서의 1시간이 밖에서는 7시간이라면... 서고 안에서의 13년은 밖에서 91년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무지개나리
    작성일
    12.12.25 17:10
    No. 13

    안 읽어봐서 모릅니다만, 글을 읽어보니 이런 생각이 드네요.
    왜 하필 무공일까요? 빚에 쪼들리는 데다가 모든 지식이 있는 서고라면,
    미래 지식 하나쯤 빼서 팔아도 떼돈 벌 것 같은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淸天銀河水
    작성일
    12.12.26 12:00
    No. 14

    연재되는거 앞에 몇편 보고 바로 포기.. 이게 골베에 올라가는 어처구니 없는 현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키라라라
    작성일
    12.12.26 18:33
    No. 15

    애초에 공부하는 것도 이상함
    메모로 적은 것까지 검색가능하다면
    수능이고 모의고사고 시험전에 다 받아볼 수 있을 것을. 그걸 몰라 개고생하다니.
    설정 구멍도 이만저만이어야지 내 욕을 안하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이루어지리
    작성일
    12.12.29 18:38
    No. 16

    문피아는 무협말고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wnsdlwns..
    작성일
    13.01.05 21:36
    No. 17

    저도 이거 연재되는거... 앞에 보다가 포기한거죠 ㅋ.ㅋ; 설정도 이상하고 시간도 안맞고요
    이걸 보면서 이게 왜 투데이 베스트에 오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더군요;
    이게 출판도 됐군요;ㅋ.ㅋ;
    요새 출판사 편집자들은 책도 안 읽고 출판하나 보네요~.~;
    현재 단순 조회수로 투데이 베스트를 정하고 있나요?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1.07 00:28
    No. 18

    읽으면서 화났던....그 것 이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서글픈구름
    작성일
    13.01.22 13:25
    No. 19

    전 요즘..루티미디어 출판작이면 일단 한 20~40페이지는 읽어보고 빌릴까 말까 고민합니다..
    지뢰가 한두편이라지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비평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찬/반
3936 무협 천마록, 퇴고 좀 해주세요.. +3 Lv.4 진서유 12.12.24 7,026 13 / 0
» 현대물 리더의 품격... 자승자박인데 누굴 탓하리오. +19 Personacon 無轍迹 12.12.23 7,682 30 / 0
3934 비평요청 고질적인 문제점을 알기 위해 비평란에 글을 올려... +6 Lv.30 빅엿 12.12.23 2,868 0 / 0
3933 일반 쿠쿠리야 - 사랑하고, 이별하고, 그리워하라. +5 Lv.31 세르미안 12.12.21 3,657 4 / 0
3932 판타지 '해적군주'. 작가님의 가능성이 보이는 글. +3 Personacon 헤로도토스 12.12.21 3,198 5 / 0
3931 비평요청 [로벨리아] 비평신청합니다. Lv.35 카르니보레 12.12.21 1,824 0 / 0
3930 기타장르 장담 / 마정록 6권. 답답함의 끝 +7 Lv.23 고라파덕 12.12.21 6,367 9 / 0
3929 무협 태극마경 3권을 읽고.... +2 Lv.76 찌찌봉 12.12.21 3,559 7 / 1
3928 판타지 Tu.티유님의 '프로용병' 비평 +6 Personacon 헤로도토스 12.12.20 3,102 15 / 0
3927 판타지 트랩퍼 정말 어'의'없다... +28 Lv.4 kaio 12.12.19 8,697 22 / 1
3926 비평요청 비평요청합니다 Personacon Tu.티유 12.12.19 1,983 0 / 0
3925 퓨전 F.카프카 - ONE DAY +8 Lv.31 세르미안 12.12.19 3,325 5 / 1
3924 퓨전 굶주리다 - 불청객-절망적인 총평 +2 Lv.5 중고독자 12.12.19 3,292 1 / 2
3923 비평요청 [퓨전판타지]차원도검 연대기 비평부탁드립니다~ +2 Lv.1 미르디 12.12.18 2,102 0 / 0
3922 비평요청 현대판타지. 사신의 일기 비평 부탁드립니다. Lv.4 UA 12.12.18 2,179 0 / 0
3921 비평요청 [퓨전/일반] ONE DAY 비평 부탁드립니다. +8 Lv.6 F.카프카 12.12.18 2,675 0 / 0
3920 기타장르 굶주리다 - 불청객 1화만 보고 비평 +4 Lv.5 중고독자 12.12.18 2,691 3 / 2
3919 비평요청 머리가 뻥 뚫릴 정도의 혹독한 비평을 받아보고자 ... +2 Lv.59 굶주리다 12.12.18 2,536 0 / 0
3918 판타지 제국의 군인 2부 [기사도]를 읽고. +5 Lv.16 무명의낭인 12.12.17 15,102 4 / 0
3917 현대물 슈퍼마켓스타를 읽고... +11 Personacon 페르딕스 12.12.17 5,992 25 / 1
3916 로맨스 몰도비아 - 파트너냐 도시락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4 Lv.5 중고독자 12.12.16 4,692 4 / 4
3915 퓨전 프로그래머 3권에서 주화입마 +14 Lv.15 무판비 12.12.16 4,986 15 / 1
3914 판타지 악령자 - 영혼의 왕 +2 Lv.5 중고독자 12.12.16 3,215 3 / 4
3913 비평요청 자그마한 소설 비평부탁드립니다. +7 Lv.6 Lee書靈 12.12.15 3,181 0 / 0
3912 퓨전 제국의 군인, 화가난다. +19 Lv.30 Rodinia 12.12.15 11,680 43 / 1
3911 판타지 폭염의 용제 17권을 뒤늦게 읽고 +6 Lv.8 꿈꾸는수정 12.12.14 4,342 6 / 2
3910 기타장르 수영의 대가 , 저질 폭력 장면을 고발함..!! +18 Lv.2 oldfathe.. 12.12.13 4,783 22 / 16
3909 현대물 마이스트로 1권 조금 보다가 도저히 못 보겠습니다. +4 Lv.99 [황소] 12.12.11 5,761 13 / 3
3908 비평요청 충고나 비평 받고 싶습니다. +2 Lv.24 스텝. 12.12.07 2,478 0 / 1
3907 기타장르 프로그래머 비평 대종사 +28 Lv.87 마비류연va 12.12.06 8,974 53 / 4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