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죽는 사람은 저일 겁니다 아마.
.......그 어떤 것도 흥행코드를 따라가본 적이 없음. 음악도 그렇고, 게임도 그렇고, 흥행 코드에 맞지가 않다보니 애들과 대화도 제대로 못하죠. 뭐, 애니나 만화라면 많이 봤으니까 애니 쪽으로 이야기가 흘러들어가면 어느 사이에 매니악한 애들만 알아듣는 것만 늘어놓기는 하지만.
허나......
제 소설을 보면 흥행코드와는 맞지가 않다고 생각이 되는군요. 요즘 흥행하는 것들과 비교해보면 제 거랑 굉장히 많이 다르고.......국내 판타지 중에서 비슷한 느낌을 풍기는 건 아무래도 전민희 선생님의 작품이기는 하지만, 또 어딘지 모르게 다르더라고요. 아니, 솔직히 말하면 제가 영향을 받았기는 하지만 전민희 선생님의 영향만 받은 건 또 아니니 말이죠. 미카엘 엔데의 영향을 받기도 하고, 다이애나 윈 존스의 영향을 받기도 하고.......여러 외국 작가들의 영향도 많이 받고, 게임의 영향을 많이 받기도 하며, 혹은 어디 철학 서적 같은 곳에서도 영향을 많이 받으면서 이리저리 뒤바꾸고 저리 섞고 칵칵 뒤집어엎고 몇 개 지우고 이어붙이고 잘라내고.......
그렇지만 영향을 많이 받은 것들 중 거의 대부분이 마이너군요. 전민희 선생님의 작품들이나 미카엘 엔데의 작품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정말 우리나라에서는 알고 있을 사람이 얼마나 될지 의심이 가는 것들이라서.......
아무튼......
그렇기 때문에 흥행 코드에 맞춰서 글을 쓰는 건 저로서는 무리이기에, 흥행코드를 잘 읽는 놈이 살아남는다고 하면 전 아마 그대로 사망일 겁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저에게 큰 영향을 준 것들이 마이너인데........
Commen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