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9 해적정신
작성
05.03.14 00:11
조회
809

가장 먼저 죽는 사람은 저일 겁니다 아마.

.......그 어떤 것도 흥행코드를 따라가본 적이 없음. 음악도 그렇고, 게임도 그렇고, 흥행 코드에 맞지가 않다보니 애들과 대화도 제대로 못하죠. 뭐, 애니나 만화라면 많이 봤으니까 애니 쪽으로 이야기가 흘러들어가면 어느 사이에 매니악한 애들만 알아듣는 것만 늘어놓기는 하지만.

허나......

제 소설을 보면 흥행코드와는 맞지가 않다고 생각이 되는군요. 요즘 흥행하는 것들과 비교해보면 제 거랑 굉장히 많이 다르고.......국내 판타지 중에서 비슷한 느낌을 풍기는 건 아무래도 전민희 선생님의 작품이기는 하지만, 또 어딘지 모르게 다르더라고요. 아니, 솔직히 말하면 제가 영향을 받았기는 하지만 전민희 선생님의 영향만 받은 건 또 아니니 말이죠. 미카엘 엔데의 영향을 받기도 하고, 다이애나 윈 존스의 영향을 받기도 하고.......여러 외국 작가들의 영향도 많이 받고, 게임의 영향을 많이 받기도 하며, 혹은 어디 철학 서적 같은 곳에서도 영향을 많이 받으면서 이리저리 뒤바꾸고 저리 섞고 칵칵 뒤집어엎고 몇 개 지우고 이어붙이고 잘라내고.......

그렇지만 영향을 많이 받은 것들 중 거의 대부분이 마이너군요. 전민희 선생님의 작품들이나 미카엘 엔데의 작품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정말 우리나라에서는 알고 있을 사람이 얼마나 될지 의심이 가는 것들이라서.......

아무튼......

그렇기 때문에 흥행 코드에 맞춰서 글을 쓰는 건 저로서는 무리이기에, 흥행코드를 잘 읽는 놈이 살아남는다고 하면 전 아마 그대로 사망일 겁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저에게 큰 영향을 준 것들이 마이너인데........


Comment ' 6

  • 작성자
    Lv.93 無名有數
    작성일
    05.03.14 00:18
    No. 1

    크~ 외국작가의 영향을 받으시다니..
    전 순수 우리나라..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해적정신
    작성일
    05.03.14 00:20
    No. 2

    .......국내 판타지에서는 제 취향에 맞는 걸 찾다가 없어서 외국 것도 몇 개 뒤적거리다가 영향을 받은 거죠.......

    다만.......외국 거라고 다 좋아하진 않습니다. 미카엘 엔데 류나 다이애나 윈 존스 류를 좋아하지......

    그리고 그렇다고 해서 우리나라 것만 다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 것 다 싫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요. 다만, 동화적인 분위기를 주는 게 없기 때문에 문제라는 거죠.

    뭐, 왜 취향이 이렇게 됐나를 밝히려면 제 과거를 드러내야하기 때문에 좀 곤란합니다. 뭐......나중에 저 스스로가 밝힐지 모르겠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문일
    작성일
    05.03.14 00:44
    No. 3

    흥행이라는 거.... 음.... 글쎄요...
    그렇지 않다면 궂이 온라인에 올릴 필요가 있을 까요?
    더군다나 요즘 사람들은 사고는 개밥에 던져 버리길 주저 않지요!

    독야청청!
    용기가 필요하지요!
    굴하지 말고 끝까지 완결을 보시 길....홧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얀스
    작성일
    05.03.14 00:49
    No. 4

    헐 흥행 코드도 잘 타야지요...

    한참 지난 코드를 가지고 가시는 분들도 아직 계시던데...

    저는 흥행 코드 보다 스토리를 좋아합니다.....

    저두 외국꺼 많이 읽기는 하지만.....

    작가이름은 잘 모르겠구요...

    엠버연대기 같은 것이나, 로도스도전기(미즈노 료),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아르스란전기), 델피니아전기, 성계의 전기 등등.....

    헐 쓰구보니 일본 것이 더 많쿤요....
    각설하구

    유행 코드를 따라가는 것은 별루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독서아조씨
    작성일
    05.03.14 00:50
    No. 5

    전 동서양을 가리지는 않습니다만...
    서양쪽은 흥미위주라기보다는 전화(傳話)적인 성격이 강하죠.
    얼음과 불의 노래, 샨나라의 검, 신화모험 시리즈, 맨 앳 암스 등등...
    좋은 책도 얼마든지 있고.
    요새는 천국의 불 1부에 빠져지내는중 =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임재영
    작성일
    05.03.14 01:07
    No. 6

    사실, 저는 무거운 글을 좋아라 합니다.
    드라도 좋고, 귀환병이야기도 좋고, 룬의 아이들도 좋고,
    바람의 마도사도 좋아합니다.
    가즈나이트는 -_-;; 제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고 보니, 코드는 중요한 부분이더군요.
    제가 무협, 판타지를 한참 읽을 때..
    지금으로부터 10년도 전에는 제가 중고딩이었죠.
    당시엔 그게 코드였습니다.

    무협은 먼치킨 기질에 3처 4첩..
    판타지는 사람의 내면을 건드리면서..
    기분 좋게 웃을 수 있는..
    그 분들의 글이 뜰 수 있었던 이유가
    단지 1세대 이기 때문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분들이 당시의 무협과 상반된 코드를 썼기 때문에..
    뜰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후로는 일단 유명작으로 묵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황제의 검이 있죠.
    둘다 욕도 많이 먹고, 칭찬도 많이 들은 글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또 하나의 코드가 되었습니다.
    '먼치킨'이라는 이름의 코드죠.

    내면적인 부분을 심도깊게 읽던 세대는..
    점차 20대 후반, 30대가 되었고, 이제 장르를 읽는 사람들은
    10년이라는 나이차를 가진 세대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귀찮은 것을 싫어하고, 통쾌한 것을 좋아하죠.

    결국 ㅜ.ㅜ 그것은 하나의 틀이 되어..
    작가님들을 이끌고 있죠.
    내면을 다루는 글..
    글쓰는 사람이라면 한뻔쯤 써보고 싶은 글입니다.
    하지만.. 그런 글은 매니아적인 글이라고 해서..
    출판 자체가 막히는 일도 허다하죠.

    조금 가슴이 아플 따름입니다.
    생각없이 먼치킨을 쓰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렇지 않음에도 '살아남기 위해' 쓰는 사람도 많다는 것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모두 각자의 고뇌속에서 살아가겠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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