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눈물을 흘린 경우야 뭐......일단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좀 이상한 때에 눈물을 흘렸던 적도 있죠.
뭐였더라.......
옛날 일이지만.......제가 록맨 패러디를 썼을 시절이었습니다(그러니까 약 4년 전, 초등학교 6학년 때). 그때 록맨 X4를 한 번 그대로, 소설로 옮겨보자고 해서 옮겼는데.......아이리스가 죽는 장면을 다 쓰고 나서 울었습니다. 제로랑 이어졌으면, 이라는 생각도 하던 저였으니 원......
뭐, 게임 하다가 눈물을 흘린 적은 꽤 많기는 한데......자면서 꿈에서도 그 꿈을 꿨던 탓일까, 일어나서 보니 베개가 축축해진 걸 느낄 수 있었을 정도로 운 적은 있었습니다.
바람의 크로노아 1 엔딩을 봤었죠. 한 3시간 동안, 무지막지하게 플레이를 해서 결국엔 마지막 보스도 다 클리어하고서 엔딩을 보는데......참,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크로노아가 균열에 휩쓸려서 어디론가 사라지고.......휴브는 혼자 남아서, 처음 만났을 때 같이 뛰놀던 그 들판 위에서 쓸쓸히 하늘을 바라보는데.......
그때가 초등학교 3학년 때였군요. 바람의 크로노아 1은, 제가 가장 처음 접한 게임인데........제 작품 세계에 또 영향을 꽤나 준 게임이기도 하죠. 동화적인 면모가 많이 드러나는 게임이거든요.
그리고.......지금까지 기억나는 이유가, 바람의 크로노아는 1997년에 발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발판은 2000년대가 넘어서야 발매가 됐거든요. 그런데 그 당시에는 일본어를 하나도 몰라서, 스토리를 대충 이해하고 넘어갔던 탓에 대체 어떻게 진행되는 건지 몰랐었습니다. 그래서 막, 장면 하나하나에도 열중했었고......그래서 더욱 더 기억이 나는 건지 모릅니다.
여담이지만.......
바람의 크로노아는 OST도 굉장히 듣기 좋아요. 특히나 스태프 롤에서 나온 그 음악......잊을 수가 없었죠. OST CD를 산 다음에, 그걸 듣고서 눈물을 펑펑 흘렸던 적도 있다니까요.
소설을 보고서 눈물을 흘렸던 적은.......꽤나 많았습니다. 뭐, 판타지와 무협을 접하기 전에 순수 문학 쪽을 더 깊이 접하다보니 아무래도 순수 문학을 보면서 눈물을 흘린 적이 더 많기는 하지만.......
그렇게 눈물을 흘리면서 생각해둔 게 있죠.
나도 이렇게 감동적인 내용을 과연 쓸 수 있을까.
글쎄요.......
언젠가는 되지 않을까요.(씨익)
아무튼....... 저 위까지는 잡설이었습니다.
한 10시 쯤에, 나무의 마도사 '슬픔은 하얀 눈으로 지우고' 파트를 올리기로 하겠습니다.
그럼, 전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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