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잠시 뜸을 들이던 갈웅이 입을 열었다.
그 순간 묵혼이 갈웅을 쳐다본다.
"인간다운 삶을 살아보지 못했소. 그래서 살고 싶소."
"부(否)! 넌 살아있어. 그 자체가 인간의 삶이야."
첫번째부터 고개를 흔든다.
"두번째! 단 한순간도 행복해보지 못했소. 그래서 살고 싶소."
갈웅은 물러서지 않았다. 하긴 누구라도 물러설 수가 없을 것이다. 물러섬은 곧 죽음이니까.
"내가 술맛까지 버려가며 하찮은 매검곡 용병들의 하소연을 듣고 있는데 불행하다? 날 너무 비참하게 만드는군."
갈웅은 입술을 깨물었다.
하지만 돌릴 수 없는 말들. 이제 와서 포기한다고 바뀔 것은 없었다.
"마지막으로 당신과 일초식을 나누기 위해 살고 싶소."
의외의 말에 술을 들이키던 묵혼이 멈칫한다.
"마지막 이유라면 살아 있을만 해. 불가능에 대한 도전은 늘 열정을 주는 법이니까."
낮은 중얼거림, 그리고는 남은 술을 들이킨다.
- 야수무도 2장 편에서 인상적인 부분이어서 열심히 타이핑해봤습니다. ( 이, 이거 저작권법에 걸리는 건 아니겠지요? ^^;; )
작가연재란 관억님의 야수무도327을 눌러보시면 요번에 새로 수정된 야수무도라는 글이 처음부터 새로 연재되고 있습니다. 원래 야수무도라는 글을 굉장히 재미있게 봤었기 때문에 요번 수정본 올라온 걸 보고 정말 기뻤는데요, 요번 글을 읽으면서 정말 두배로 즐거웠습니다.
일단 혹시나 예전 관억님의 글을 읽으시면서 좀 어렵다,라고 느끼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이번글을 한 번 읽어보시면 좀 더 쉽고 편하게 읽어나가실 수 있으시지 않을까,까,생각됩니다. 시작부터 아주 흥미진진, 영화의 한 장면을 보듯이 생생한 장면묘사로 시작을 합니다. 저는 그 시작부터 술술 편하게 읽히더군요. ^^
그리고 정통무협 좋아하시는 분, 거기에 추리적 요소가 들어간 글 좋아하시는 분들께 또 권해드립니다. 뒷 이야기를 상상해보는 게, 또 즐겁습니다.
무엇보다 잘 쓰여진 글, 좋은 글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또 추천드립니다. 글을 읽어나가는 그 맛, 즐거움이 제겐 정말 컸었던 글입니다. ^^
작가연재란 관억님의 야수무도, 강력추천드립니다.
(에...수정본이니 만큼 매일 매일 폭참을 해주실거라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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