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소설을 쓰다보면 어느 사이에 경어체로 서술하게 되는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동화는 경어체'라는 선입견 때문에 그런가 생각해보면 또 그건 아닌데.......하여간 그것 때문에 나무의 마도사, 처음부터 경어체로 서술하는 게 어땠을까 하지만.......경어체만 쓰다보면 나중에 쓸 작품들이 이상하게 변해갈 것 같아서 말이죠. 연습도 하고 있다고 해야 할까요.
수필도 거의 다 그렇습니다.
저보고 수필을 쓰라고 하면 어느 사이에 경어체를 쓰게 됩니다(인터넷에 올린 건 한 편밖에 없지만). 부모님께 쓰는 편지나 일기 같으면 그냥 편하게 쓰지만,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경어체로 서술한다거나 그러는 것에 맛이 들려버린 모양이에요. 이상한 일이죠. 제가 보는 소설에서는 경어체로 서술한 게, 딱 하나밖에 없었는데. 마왕의 육아일기.......(죽어랏!)
경어체라는 거,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서술 때 쓰다보면 뭐 이상해질지 안 이상해질지 모르겠습니다. 뭐, 제가 경어체로 서술해서 쓴 소설이 여기에도 있기는 있어요. 단편란에 있는, '새하얀 마녀의 성에는'이죠. 학교 교지에 내라는 말에 한 4시간 동안 써내려간 작품.
빠른 전개에다 호탕하면서도 스케일이 큰 작품에서 서술하는 걸 경어체로 하면 굉장히 어설프기 짝이 없지만, 느린 전개에 스케일도 작은 작품들에서는 좀 이야기가 달라지죠. 동화 같은 맛이 나잖아요?
서술은 그렇게 경어체로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상은 전혀 안 그렇습니다. 예에, 잠깐.......애들에게서 제가, 소풍을 갔었을 때의 그 사진, 받아서 제가 카페에 올리면 아마 사진 속의 저와 글 속에서 드러나는 제 모습이 일치가 안 되는 것에 대해서 놀라시는 분도 많으실 겁니다. 제가 즐겨입는 패션은.......말 그대로 '해적'이죠. 두건, 두건을 쓰고서 힙합 패션으로 길거리를 나가는 경우가 수두룩하거든요. 두건을 매기가 귀찮으면 이마에다 그걸 헤어밴드처럼 매고서, 선글라스를 끼고 나간다거나.......
나무의 마도사 1화-여름밤의 이야기, 올렸습니다.......가 아니라 올렸었죠. 역시 자유연재란은 사람들이 안 가는 모양이에요. 조회수가 엄청 낮더군요. 하지만 뭐, 옛날보다 나아졌죠. 적어도 5년 전보다는 나아졌어요. 5년 전에는 완전 무시, 이런 수준이었거든요.
아아, 아무튼.......단편/시란도 좀 유심히 살펴보아주시길. 거기서 제가 가끔씩 시를 올리기는 하는데, 그 시들 중에서 몇 편은 앞으로의 암시라던가 그런 것들도 가끔씩 있을지 모르니까요.
단편공모에는, 전에 응모하려고 준비를 했던 적이 있지만 막상 그때, 소재가 잘 안 써져서 푸념을 팍팍 늘어놓고서 다시 해보려니 참.......이미 때는 늦었으니 그저 지켜보기만 해야겠죠. 그렇지만, 그 응모하려고 해두었던 작품은 공책 속에 잠들어있죠.
그게 무엇일까요?
비밀입니다~~~
.......그럼 이만!!! 도망가겠습니다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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