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게시판이 아닌 한담에서, 그것도 '그림자군의 만행'(홍보다!!!)이 아닌 다른 글의 이야기를 하게 되기는 처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쨌든 이 게시물의 의도는 분명히 추천이며 낚시글이 아니니 '낚였다.'고 쓸 걱정은 안하셔도 좋을 것입니다.
제가 추천해드릴 소설은, '그림자 후견인'입니다.
내용은 제가 네타가 심해서 들려드리지 않겠습니다. 초반에 스피드감이 늘었으면 좋을 텐데 라던지, 너무 자세하잖아! 등등은 취향 문제일 테니까요.(네타 안한다며?)
문체가 매끄럽고, 구성이 치밀합니다.
작가분이 여성분답게도 세밀하고 섬세한 묘사는 부족한 글쟁이의 심금을 울립니다.
한 편 한 편 읽어가면서 등장인물 한 명 한 명에게 부드러운 눈빛이 가게 되고
시간이 흐를 수록 '아아, 좋은 결말이 나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주인공이 '비극'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미묘한 긴장감이 읽는 가슴에 흐르게 만드는 군요.
가끔씩 빙그레 미소를 짓게 만드는 아름다운 장면과 서정적인 표현은 하얀 로냐프 강을 이을만한 소설이 오랜만에 출현한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판타지 소설을 읽으시면서 좀더 감정적이면서도 육체가 아닌 정신적인 긴장감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그림자군의.. 아니, 그림자 후견인을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이 글의 제목을 '비겁하다'고 써놓은 이유는.
얼마 전 그림자 후견인에 대한 추천글을 올리려고 할 때, 작가 분이신 까망까망 씨께서 제 글에 대한 추천을 올렸더군요.
바로 올렸다가는 밀어주기로 오해받지 않을까 싶어서 겁을 먹은 나머지 '추천하지 말아야지'하고 생각해버렸었습니다.
그랬던 거지요.
사죄의 의미로... 제가 쓰는 글의 제목을... '그림자 후견인의 만행'으로 바꾸겠습니다(농담임)
까망까망님의 '그림자 후견인' 추천글이었습니다. 연재 장소는 정연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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