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천애님은 일전에 검의연가를 연재하다 작품에 대한 집착이 너무 강하여
몰입한 나머지(주화입마?) 지금은 잠시 연중하고 있는 중이다.
작가 자신은 공산만강이 검의연가보다 훨씬 가벼운 작품이라 주장하지만
어느 독자도 그렇다고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작가의 문학적인 필력이 워낙 출중하여 주인공들의 사랑이야기나
내면의 심리 상태를 그려내는 능력 그리고 유불선 교리에 대한 깊은 이해가
어느 작품이건 그 내용 속에 녹아들어 한번 읽기 시작하면 중간에서 멈출 수
없기 때문이다.
천애님의 작품은 사실 연재하기에 적당하지 않다.
무협지를 선호하는 대부분의 젊은 독자들은 주인공의 시원 시원한 무공으로
빠른 템포로 줄거리를 끌어가는 작품(예를 들면 권왕무적, 절대무적등)이나
판타지를 가미한 작품(예를 들면, 하오대문, 좌검우도, 신투등) 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출판된 책이라면 계속 이어지는 내용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내용의
속도에 별로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오히려, 울타리 위에 피어난 장미 한송이의 우주적 가치에서 주인공의 무공을
증진시키고, 가벼운 미풍에 흔들리는 나뭇잎과 함께 여주인공의 마음의
떨림에서 주인공과의 사랑이야기를 독자는 즐겁게 음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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