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표사 마지막 권을 읽었습니다.
아, 그 감동.
마지막에 주인공을 너무 키워 주는 것 같아 읽는 저까지 약간 민망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그 정도 마무리면 무난한 것 같습니다.
"지원"이라는 어떻게 보면 현실에서는 찾기 어려운 극단적인 존재를 주인공과 대립하는 존재로 설정한 것이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조금씩은 "지원"과 비슷한 성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아니면 안 된다, 자기만이 옳다,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은 무조건 틀렸다 등등.
우리 나라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획일화된 사회, 전체주의 사회라는 것입니다. 법보다는 획일적인 국민 정서법이 우선하는 사회, 그러한 획일적인 흐름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왕따 당하는 사회. 이러한 사회는 발전에 한계가 있습니다.
사회가 발전하고 그 사회에 사는 인간이 행복하려면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인정하고 다원성을 인정해야 합니다.
표사는 무협이라는 장르를 통하여 재미도 주면서 지원이라는 캐릭터가 주는 문제점에 조그마한 경종도 울리려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제가 너무 거창하게 의미를 부여하였나요?
표사!
내용의 전개 중간 중간에 다소 흐름이 어색한 것은 있지만(이것은 제가 너무 눈이 높은 탓 때문이라 믿고 싶고, 통상(?)의 소설에 비하면 거의 완벽한 수준입니다), 소설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인 재미도 만점입니다.
아직 읽지 않으신 분들께는 일독을 권합니다.
무더운 여름에 한 줄기 청량제일 것이라 믿습니다.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