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고치에서 곱디 고운 비단을 뽑아내듯, 씨줄과 날줄의 무리없는 춤사위속에 시공(時空)의 분별마져도 무의미하게 만들며 가슴한켠을 따사로이 감싸주는 서정시같은 소설!
복선을 깔고 있되, 사내라면 누구나 꿈꾸어 볼 절제된 기도와 체취가 물씬 풍겨나는 장중한 스케일이 넘치는 글!
태백이 휘갈긴 천상의 일필휘지면 어떻고, 두보의 다듬어 벼리어진 세련됨이면 또 어떠랴.
투박한 사내들의 강호행속에 토해내는 거친 숨결들을 세심하면서도 잔잔하게 펼쳐보이는 '언어의 연금술사' 송시우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강호제현께 필히 일독해 보시기를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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