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제는 철회하겠습니다.
너무나도 많은 분들이 쪽지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공지에 리플도 남겨 주셨구요.
단 한 명의 쪽지 때문에 삭제 결정을
했습니다.
제게 그 쪽지를 보내기 위해서
여자의 주민등록 번호로 당일날 가입해서
당일날 보낸 쪽지더군요.
허허허허!
처음에 보스 신되다로 악플 많이 받았습니다.
조아라에서요.
그때 조아라 최고의 악플러랑 정말 한 판 했었지요.
바로 그 사람의 악플로 인해서 나름대로 고민하고
제 글의 약점을 고쳐보자 해서 나온게 삼극무신이었습니다.
비록 출판은 되지 않았지만 제의도 몇 군데 받았습니다.
정말 저 나름대로는 열심히 적어 올렸었지요.
사실 그 사람말고도 악플 다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아이피 차단 하면 또 다른 주소로 계속 해서 달더군요.
그럼 또 차단하고. 댓글 삭제하고.
그러면서도 워낙 조아라에서 악플러와 대전을 펼친 뒤라 유연히 대처 할 수 있었지요.
그래도 조아라 사람은 조아라에서만 악플러였습니다.
고무판은 주소를 바꿀 지언정 고무판에서만 악플러였지요.
그런데 이번에는 고무판 연담란에서 제가 올린 글을보고 조아라에 당일날 가입해서 쪽지를 보냈더군요.
사실 어떻게 보면 무시해도 될 내용이겠지요.
사실 그 쪽지를 받기 일주일 정도 전 고민상태였습니다.
내 글은 출판용이 아닌 모양이다. 라고 생각이 되었지요.
그래서 사실은 절필을 하고 다른 살길을 찾아야 할까? 라는
생각으로 무척 고민 중에 있었습니다.
제가 왜 그런 고민을 했겠습니까?
여러분 되는 글은 몇 회 안올려도 바로 연락을 줍니다.
되지 않는 글이기에 연락이 없는 거지요.
전에 연담에도 밝혔다 시피 저는 전업작가가 제 인생의 마지노선입니다.
차라리 제게 욕을 했다면 단순 악플러로 생각하고 넘어 갔을 겁니다. 제 생각 해주는 척 하면서 은근히 사람 엿을 맥이더군요.
네. 저 36살입니다.
전업작가를 인생의 마지노선으로 잡고 글 적기 시작한 것이 올해 5월 부터 였으니까 이제 7달 째 되는 군요.
어차피 내년 부터는 저도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글에만 매달릴 형편이 못 됩니다.
지난 7개월간은 정말 글에만 매달려 살았습니다.
욕플, 악플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나 유연히 대처하면서 다른 악플 받는 후배들에게 조언 비슷한 것도 해줄 정도였지요.
그런데 이번에 제가 받은 쪽지는 정말 타이밍이 절묘 했던 겁니다.
사실 조아라에서 검강호님의 추천 건 때문에 조아라 추천 게시판에서 제가 댓글로 싸운 녀석이 있습니다.
그정도로 악플러만 보면 제글이 아니더라도 한판 붙는 게 제 타입입니다.
그런데 절필을 생각할 찰나에 그 쪽지가 왔던 겁니다.
정말 눈에 뵈는 게 없더군요. 그 쪽지 본 순간.
결국 조아라글 삭제 해 버렸습니다.
고무판에서도 말 없이 삭제 하려 했지요.
허나 제 글을 올리면 봐 주시는 2000 여 분들 때문에 말없는 삭제는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선호작 쪽지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공지글도 적고 연담에 글도 올렸습니다.
그리고 컴퓨터를 껐습니다.
한 참 있다 다시 접속 했습니다.
엄청난 양의 쪽지가 왔더군요. 그리고 연담과 공지글에 리플도 달렸구요.
저 나름대로는 독자분들을 배려 한다는 생각에 그런 글을 올리고 보냈지만 ---------- 리플을 달아주신 어느 분의 말씀 대로 제가 그 놈 하나 때문에 삭제를 하면 지금까지 제글을 봐주신 분들이 뭐가 될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장을 바꿔서 생각했습니다.
만약 촌부가 우화등선을 갑자기 삭제 한다면..............
개인적으로 아는 동생 작가인 촌부가 만약 글을 출삭이 아닌 이런 식으로 삭제를 해 버린다면......... 독자의 입장에서는 그 작가에대한 배신감이 든다는 것을 제가 독자의 입장에서 생각한 뒤 느꼈습니다.
말그대로 선베 88위 까지 올라갔던 글이지요.
비록 출판은 안되더라도 제 이름을 아는 분이 천 2백 분을 넘는 다는 것은 보통의 영광이 아니었던 것을 다시 깨달았습니다.
또 어느 분의 말씀 대로 제가 삭제를 하면 그 놈은 혼자서 자신의 영향력(?)을 생각하며 좋아라 하겠다는 생각을 하니 오기가 생겼습니다.
그래도 사나이가 한 입으로 두 말 하는 것은 뭐하지만 삭제를 철회 하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상태로는 글을 쓸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좀 쉬겠습니다.
오늘 그 쪽지글 읽는 순간에 머리가 뒤죽박죽이 되면서 스토리 라인이 헝클어져 버렸습니다.
이 헝클린 스토리 라인들 풀려면 한 참 걸릴 것 같습니다.
다 풀리면 그때 다시 올리겠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제겐 그 한 명의 쪽지보다 , 그 한 명의 댓글 보다.
저를 염려 해 주시는 더 많은 분들의 쪽지와 댓글이 있었습니다.
바로 그 분들이 저를 다시 일깨워 주셨습니다.
삭제 철회합니다.
물의를 일으킨 점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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