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훗 신청에도 적었지만 마감과 기말고사와 연참대전이라는 크리티컬 트리플어택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번 시작해 보는 글입니다. 아차 계절학기를 빼먹었구나. ㅡ.ㅡ; 참 험난하군요. 제목 그대로 글은 12일부터 올려질 것이구요. 이미 올려놓은 프롤로그 부분 을 홍보용으로 올려보아요~
*ReStart 무신* 많이 사랑부탁드려요 ㅡ.ㅡ;;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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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아버지. 아이들이 그러는데 천하제일 문파는 가장 강한 무공이 있는 소림이나 마교라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3,4세나 되었을까? 커다란 눈망울 가득 의문을 담고있는 천진난만한 아이의 물음에 아버지라고 불린 사람은 그 모습이 귀여워 죽겠다는 듯 자신의 무릎에 앉아있는 소동의 양볼을 잡은 채 약간의 힘을 가하며 말했다.
“그 무슨 모기가 피 빨다 어이없어 하품할 소리냐?”
“아야야. 아버지 아파요. 놔주세요.”
소동의 하소연에 아직도 청년 같은 홍안인 소동의 아비는 슬며시 미소를 지으며 소동의 볼에서 손을 띄었다.
“으음 아버지 아이들이 또 그러던데 천하제일의 세가는 5대 세가인 제갈 세가, 남궁 세가, 하북 팽가, 산동 악가, 사천 당가중에 하나라는데 그건 사실인가요?”
아비의 눈이 약간 꿈틀거리는 것에 불안을 느낀 아이였지만 녀석은 굳은 심지가 있는지 굴하지 않고 자신의 궁금증을 풀려고 하였다.
아비의 손이 다시금 자신을 향해 움직이자 절로 뺨을 손으로 가려버린 소동이었지만 무정하게도 아비는 마치 지공을 사용하듯 검지를 가볍게 말아쥐고서 소동의 머리를 향해 퉁겼다.
따악
“아얏! 아파요 아버지.”
자신의 생각보다 더 힘이 가해진 것이 내심 미안해 지는 아비였지만 어릴 때부터 잘못 알고 있는 것은 고쳐주는 것이 아비 된 자로서의 도의가 아니던가?
“녀석아! 이 아비가 자세히 가르쳐 줄 테니까 두 귀를 씻고서 잘 들어라. 천하제일의 문파라 함은 다른 것은 다 떠나서 그 무공으로써 능히 천하제일을 논 할수 있어야 하지 않느냐?”
“으응. 그렇겠죠.”
소동의 고개가 절로 끄덕여 졌다. 아직 어린 나이였지만 무의 조종이라는 달마대사께서 세우고 무의 천재라는 혜능대사로 이어진 소림의 절예 칠십이종절기는 능히 천하제일을 다툰다고 듣고 알고 있었다.
게다가 마교의 조종이자 마도의 전설이라는 천마는 어떤가? 고금제일마, 아니 어쩌면 고금제일인에 가장 근접한 것은 달마가 아니라 천마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압도적인 무를 자랑했던 무학의 대종사가 바로 천마였다.
마교가 경원시 된 것은 그 심성의 악[惡]이 아니라 그 극강[極剛] 한 무공과 세력을 시기했던 다른 문파들의 모함 때문 이었다는 것은 이미 상식이 된 이야기였다.
“그러니까 달마대사의 소림과 천마조종의 마교가 가장 강한 문파가 아닌가요?”
말을 하고 힐끔 아버지를 쳐다보는 소동. 아까와 같은 일을 당할까 봐 잔뜩 움츠린 그 모습을 귀엽다는듯 바라보던 아비는 그 커다란 손으로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말했다.
“그것은 밖에서나 알고 있는 일이다. 그러나 진실은 말이다. 이건 비밀이니까 너만 알고 있어야 한다.”
아비는 갑자기 목소리를 작게 하며 정말로 비밀이라는 듯 아이의 귀에 속삭였다.
“응. 알았어요. 아버지.”
아이에게 다시 한번 다짐을 받은 아비는 그제야 정말로 큰 비밀을 말해준다는 듯 나직하게 말했다.
“천하제일의 무공을 지니고 있는 천하제일의 문파는 말이다. 바로 우리 가문이다.”
아이는 아버지가 살짝 돈 것이 아닌가 하는 불경스러운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아무리 평소에 아버지가 장난을 좋아하고 농담을 즐기는 성격이라고는 하나 이건 좀 지나친 것이 아닌가?
“아. 아버지 그럼 천하제일 세가도 우리 가문이겠네요?”
어처구니 없다는 듯 아이가 입을 쭈욱 내밀며 퉁명하게 말했다. 그런 아들의 말을 들은 아비는 정말로 놀랐다는 어조로 말했다.
“어엇! 우리 가문의 경사가 낮구나. 하나를 가르쳐 주니 둘을 아는 기재가 나오고 말이야. 하하하 그렇다. 천하제일의 세가또한 바로 우리 가문이지.”
점입가경이라고 했던가 갈수록 하는꼴이 가관이라는 생각이 아이의 뇌리에 스쳐 지나갔다. 다만 그 대상이 아버지라 그것을 입 밖으로 내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엇? 이 하늘 같은 아버지의 말을 믿지 못하겠다는 눈초리냐?”
“그게 말이나 돼요 우리는.....”
말도 안된다는 듯 아버지의 말에 반항하는 아이의 목소리는 추운 겨울바람에 묻혀 더는 들려오지 않았다.
때는 강호의 전성기라 불리는 폭풍전야의 시기. 오랜 기간의 평화로 이미 소림과 무당을 비롯한 정파의 비축된 힘은 극에 달했고 그것은 마교를 비롯한 사파또한 마찬가지 였다.
이곳은 평범해 보이는 한 장원. 그다지 크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정말로 평범해 보일 뿐인 낙양의 한 장원이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그 평범한 장원에서 일어난 아주 아주 사소한 두 부자의 대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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