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올린 추천해달라는 글]요즘 제가 갑자기 땡깁니다.
뭐가 땡기냐 하면은, 밑바닥에서부터 왕까지 차고 올라오는 것이 아닌, 멋지고 치밀한 세계관에서 존재하는 왕궁에서 우애는 좋지만 자신의 꿈? 야망? 아무튼 이런 것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서로에게 칼을 겨누어야 하는 것 말입니다.
중요한 것은, 군대 막 움직이고 살수 보내는 것이 아닌 '머리싸움'이 책의 전체에 깔려 있어야 합니다. 이랬기 때문에 이랬고, 그래서 나는 이런 반응을 보였더니 저쪽은 저렇게 나오더라. 라는 식으로요.
감정이 있되 주된 주체가 아니고, 어쩔 수 없지만 대의를 위해 희생하는 왕의 자세가 나타나 있으면 좋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서로가 서로에게 칼을 겨누고 있지만 둘이 만났을 때 진정 감정으로 대했을 때에는 웃으며 순수하게 서로를 향해 호의를 품을 수 있는 것 말입니다. 때론 형이 동생을 질투해서 그의 약혼녀를 죽였지만 동생은 그를 이해했다는 류의 것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가족사가 복잡했으면 좋겠고요, 문체가 수려하면 더 좋습니다.
아무래도 왕정이 배경이다 보니, 권력다툼에 누구는 좋고 누구는 나쁘다, 라는 편견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고요. 이 사람도 나쁘지만, 나쁜 이유에는 이러저러한 이유가 있었고, 어떤 상처가 있기에 결국은 비인간적인 것이 아닌 인간적이었다 라는 식이 좋겠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세속이 찌들었으나 하늘을 향해 도전하는 기상이 조금 들어있고, 모든것은 허무나 자신은 그 사실을 알면서도 이루려고 하는 의지가 엿보이면 좋겠습니다.
특히 제 취향은 조아라의 신지미님의 '형님이 생겼을 때'입니다.
감동인데, 출판작이어도 좋고, 연재작이어도 좋고,
연재되는 곳이 고무림이든, 드워든, 마녀든, 조아라든, 모기든, 삼룡넷이든, 등등이든 상관 않을라니 추천 부탁드립니다.
.........라고 추천을 부탁드렸습니다.
그런데 제대로된 추천이 하나도 없습니다아!
제발 추천좀 부탁드려요!
Commen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