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글은 오랜만인 듯.
무심코 자연란에 들어갔다가(보물찾기 할 생각이었죠..),
정말로 보물 하나 찾았습니다^^
아직 읽는 분이 얼마 없다는 점, 그리고 연재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듯 하다는 점이 더욱 저의 만족도를 높여주는군요. 뭔가 정말로 숨겨진 걸 캐낸 기분이랄까요?
아무튼, 진짜 재미있다는 거.
자연란(판타지)의
'스칼릿'
입니다. 글 쓰신 분은 '이비안'님이시구요.
자연란에 있는 글은 보고 싶지 않아,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 그러지 말고 한 번 가서 읽어보시죠^^;;
작품 소개를 해볼게요.
시작할 때의 배경은 근 미래의 미국. 2014년인가 그랬습니다.
주인공은 TX3810이라는 이름의 로봇입니다. 메카로이즈인가, 하는 전문 용어가 등장했으나 그냥 로봇, 이라고 이해해 버렸죠^^;;
앗, 잠깐! SF물 안 읽어! 하시는 분들...판타지 소설입니다. 얘기 끝까지 들어주세요.
굉장히 착하고, 순진하고, 그런데 총 들고 쌈질하는 군용품이군요.
저는 '로봇의 인간화'를 굉장히 싫어합니다만(실제로나, 이야기 속에서나) 워낙 깔끔하게 읽히는 터라 그런 문제점은 전혀 신경 쓰이지 않더군요.
이야기의 기본은 '피노키오'에서 출발합니다. 말하자면 모티프일까요. 주인공은 로봇이지만 사람의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녀석, 그다지 사람이 되고 싶다거나 하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은연중에 그 비슷한 소망은 있는 것 같아요.
1화 '부서진 시간'에서의 히로인이었던 귀여운 소녀 셰밀라랑 이러쿵 저러쿵 하는 얘기들은, 굉장히 즐겁게 읽힙니다. 전혀, 아무런 거부감없이, 아앗! 저 녀석은 로봇인데? 하는 문제는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깔끔하게 말이죠.
2화 '또 다른 세계, 같은 사람'이 되면 비로소 배경은 환상세계로 옮아갑니다. 어떻게해서 주인공이 환상세계로 가는가 하는 부분은 직접 읽어주세요. 자칫 스포일러가 될까 겁납니다^^;
약간은 어두운 포스일까요. 그런 느낌입니다만, 그에 상반되는 밝은 느낌이 소설 속에 잘 버무려져 있습니다. 서로 다른 두 개의 느낌이 전혀 아무런 거부감없이 섞여 있네요.
역시, 깔끔하게 말이죠.
아직 올라온 분량은 13화. 양은 그리 많지 않고 본격적인 얘기는 이제부터 시작이지만, 연재된 날짜를 보아하니 이비안님은 성실하시군요^^ 그러니 걱정하실 건 없을 듯 합니다.
추천글은 언제나 쓰기가 힘들군요. 앞뒤 없고 내용 부족한 이 추천글을 보시고 과연 몇 분이나 달려가 보실지.
'스칼릿'은 조회수가 낮습니다. 하지만 제가 봤을 때는 뒤에 0이 몇 개쯤 더 붙어줘야 제대로 된 조회수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연재 초반이라 그런지, 아니면 자연란이라 그런지. 정말 재미있는 글인데 낮은 조회수가 저를 기쁘게 하면서 또 한 편으론 이렇게 추천글을 쓰게 만드는군요.
에구에구, 긴 말 해봐야 쓸모 있는 말 나올 것 같지도 않고, 어여어여 달려가 보시길 바랍니다.
자자, 이비안님께 힘을 실어드리자구요!(후후, 끊임없는 연참을 바랍니다 이비안님..)
과연 우리의 주인공은 피노키오처럼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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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입니다 : 1화에서는 SF 같은 느낌이 강합니다(아니 사실 SF입니다). 하지만 SF 싫어하시는 분이라고 해서 못 읽으실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2화부터는 판타지니까요. 앞에서 조금 막힌다 싶으신 분이라도, 일단 연재된 부분까지 죽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러고나서 선작을 하든, 영영 떠나든 늦지 않은 선택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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