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 글이란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글 자체가 심상과 이미지 시선의 흐름을 내포하고 있는 까닭입니다.
호쾌한 장면에 이어 숨 쉴틈 없이 전개되는 흐름, 그리고 짧은 장면과 짧은 대화속에 장치된 극도로 축약된 의미까지......
드라마 '다모' 와는 관련이 없지만, 시청자들의 숨결을 급박하게 이끌어가던 다모 초반에 보여주었던 화면의 흐름을 보는 듯한 착각을 하게 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그게 화면이 아니라 글 이라니 더욱 놀라울 따름입니다.
비록 많은 편수가 올라온 것은 아니지만, 읽는 내내 스스로가 숨을 멈추고 있단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만약 편수라도 많았다면 읽는 동안 저는 질식해 버렸을지도 모를 노릇입니다.
아직은 극초반이라 사건의 본궤도까지 진척이 되진 않은 상황이지만, 단지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 여깁니다. 단순히 설정의 참신함 스토리의 참신함을 넘어서서 텍스트의 새로운 장을 여는 듯한 전개입니다.
그리하여 감히 추천합니다.
송시우님의 자권부권
그런데 게시판 이름은 로얄스피릿 이더군요.
검색은 "송시우" 또는 "로얄스피릿" 으로
해보시길 바랍니다.
Commen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