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100개가 넘었을 때 신나서 바로 쓰자고 생각했었는데
연재하는 것도 바빠서 지금까지 미루고 있었습니다.
먼저 제 작품의 주인공의 배역을 맡고있는 사람은
천년을 넘게 존재한 한명의 소녀입니다.
천년 살고도 늙지않아 소녀이고, 왜 죽지 않았느냐에 대해서는 그렇게 비밀일 것도 없지만(판타지에서도 천년은 흔하죠.) 역시 미리알면 재미없을 것 같기에 홍보글에 밝히지 않겠습니다.
거기에 기억상실이라는 흔한(?) 증상을 앓고 있어서 자신의 이름만을 겨우 기억하고 있을 뿐이고, 기억을 찾고 싶어해 통일대륙의 모험길에 올랐던 그녀입니다.
그리고 주홍이라는 이름의 보석을 접하게 되고
비로소 자신이 소중한 기억을 잃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하지만, 어째서 기억을 되찾았는지도 불명. 잃었는지도 불명.
그 공백을 채우기 위해-
소녀는 주홍과 같은 물건을 찾으려 결심하고, 여행도중 정신을 잃고 쓰러진 자신을 구해준 사람을 백작의 저택에서 재회하게 되어 알게 된 의외의 진실에 놀라게 됩니다.
그를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던 이유,
저택에 오기전 충돌한 수수께끼의 집단의 목적과 정체-
전설로써 전해지는 풍신일족과 악신에 얽힌 진짜 이야기.
그리고 다시 한 번- 소녀는 여행길에 오릅니다.
사이드루트까지 이어진 퍼스트시즌의 완결을 고하고,
이에 세컨드시즌의 시작을 알립니다.
예고-
엘리시온의 경계를 지키는 혼혈의 요정.
세 자루의 무기를 지니고 대륙을 떠도는 진녹의 사신.
거짓된 시대와 현존의 마술에 파멸을 안겨줄 통한의 전승자.
인간에게 금역으로 알려진 요정의 성역 엘리시온을 밟는다.
푸른색 만월의 아래에서 은색의 아름다운 머릿카락을 휘날리는 한 명의 여성. 한폭의 그림 같은 풍경에 무심코 시선을 빼앗겨버린 나는 그녀의 얼굴만을 바라 볼뿐, 일주일만에야 만난 사람을 보고도 움직일 생각을 할 수 없었다.
"아…."
오랜 침묵 속에 조용히 오른손에 들고 있던 활을 들어올리는 그녀. 일발의 화살이 시위에 걸리는 순간, 나는 직감할 수 있었다.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심장을 꿰뚫려 죽음을 맞이한다.-
"라이플- 마력전량충전완료."
고요하게 움직이는 대마력의 파동에 번뜩 정신을 차리고 뒤늦게 태세를 정비한다. 재빨리 한걸음을 내딛는다. 움직여라! 마술을 쓸 수 없는 지금의 나에게는 원거리에서 쏘아지는 저격에 당해낼 수단이 없어.
'피이이이잉-!'
시위에 걸려있던 일발의 화살이 쏘아지는 순간. 갑자기 시간의 흐름이 느려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변에 당황할 겨를이 없다. 지금 당장 화살을 피하지 않으면…!
"……!"
피하지 않으면…? 죽음을 맞이한 텐데…? 아니- 그건 제쳐두고 생각했던만큼 몸을 움직일 수가 없다. 그대신 가슴 부분이 답답해서 죽을 것만 같은 기분이다.
어째서…?
"왜…! 쿨럭, 쿨럭-!"
난데없이 나오는 기침에 뭔가가 섞여 나온다.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시선을 내린다.
"피…?"
손가득 붉은 피가 칠해져 있었고, 계속해 시선을 옮기니 왼쪽의 가슴에 박힌 화살을 통해서도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미… 맞아버린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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