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천라지망이란 것에 대하여....

작성자
Lv.62 동글지니
작성
08.01.10 15:26
조회
633

무협을 읽다보면 자주 등장하는 용어중의 하나가 바로 '천라지망' 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사람 또는 한 무리의 사람들을 추적하기 위한 거대한 포위망 정도로 생각합니다.

그것에 대한 묘사는 작가분들에 따라서 다른것 같은데 크게 두가지 부류이신것 같더군요. 어느정도 능력이 되는 고수는 휙~~하고 뚫고 지나간다고 표현하시는 분과 한번 천라지망이 발동되면 아무리 고수라도 끝없는 포위와 추적에 시달리게 된다고  표현하시는 분들로요.

저 개인적으로는 전자로 생각합니다. 계속적인 추적은 가능할 지 몰라도 계속적인 포위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장면도 아주 자주 나오죠. 강한 주인공이 적을 생포하여 심문하려고 하는데 누군가가 암기를 던져서 생포당한자를 죽이고는 도망가고 주인공은 쫒다가 기척을 놓쳐 추적을 포기하는 장면 말입니다.

그때 도망가는자가 주인공보다 더 고수인 경우는 드뭅니다. 그런데도 주인공은 놓치고 말죠. 이건 아주 타당하다고 생각됩니다. 원래 추적보다는 도망이 쉬운거니까요.

그런데 여러 작품들에서는 천라지망의 범위가 중국의 한 성(사천,호북 등) 의 범위에 해당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나옵니다. 우리나라만한 땅덩어리죠.

1996년 북한 잠수함이 특수부대원들을 태우고 오다가 꽁치잡이 그물에 걸려서 좌초되고 특수부대원들이 잠수함 선원들은 다 죽이고 오대산으로 탈주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때 군인이 7만명이나 동원되어 수색에 나섰죠. 중국의 한 성보다 훨씬 좁습니다-단지 오대산에 한정, 어지간한 방파는 꿈도 못꿀 인원이 동원되었습니다-자그마치 7만명, 그래도 탈주한 북한군은 감감무소식입니다......

머리속으로 내가 무공과 추종술을 익혔다고 생각하고, 다른 무공을 익힌 쫄다구들이 바글바글하다고 생각해도, 도망치는놈도 무공을 익혔다면, 머리속에서 아무리 추적씬을 상상해 보아도 넓디넓은 땅덩어리에서 산을타고 도망댕기는 고수놈을 절대 잡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대충 이쯤에 도망자가 있을 것이다 가정하고 일차 포위망을 펼칩니다. 도망자가 일차 포위망을 돌파하는 것이 포착되었습니다. 나머지 인원들을 그곳으로 투입합니다. 그시간동안 도망자는 손가락 빤답니까? 전속력으로 직진해 도망가던지 아님 방향 몇번 산속에서 꺾으면 그놈이 어디로 어떻게 도망갈지 알고 예상해서 포위망을 구축한다는 겁니까?

하아...말하고보니 쓰잘데없는 소리군요....

현실에서는 수많은 천재들이 내년에 이 회사 주가가 오를까 떨어질까, 내년 경기가 좋아질까 나빠질까조차도 못맞추지만, 무협에서는 남들이 할 행동을 미리 좔좔 예측하고 천년후의 일도 미리 예언하는 놀라우신  능력을 발휘하시는 분들이 많군요. 그런분들이 '저놈은 이리 도망가게 되 있으니까 저기에 포위망을 펼쳐라!' 그러면 힘있습니까.....잡혀야죠....

네네..걍 한번 주절거려 봤습니다.


Comment ' 21

  • 작성자
    Lv.1 RAZ
    작성일
    08.01.10 15:31
    No. 1

    천라지망이 포위용이었나요? 전 단순히 위치 추적용 진법으로 알고있었는데. 에효, 무협에는 일자무식이니 안습.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8 고스톱황제
    작성일
    08.01.10 15:36
    No. 2

    주변에 대규모 진법 ㄲㄲ
    생문에는 매복인 한명씩 ㄸ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콩이사랑
    작성일
    08.01.10 15:39
    No. 3

    ㅎㅎ 천라지망은 무협에서 주로 포위해서 포위당한 인물을 죽이는 용도로 쓰인다.. 라고 묘사되죠.
    솔직히 말이 안되는 설정 맞지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 oa***
    작성일
    08.01.10 15:43
    No. 4

    무협 보면서 이런 생각하는 것자체가 쓸데없는거임 이런 걸로 꼬투리잡자면 잡을게너무 많으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leadman
    작성일
    08.01.10 15:43
    No. 5

    일반인과 무협지의 고수들의 인식범위의 차이와 이동속도의 차이가 아닌가 합니다.
    보다 넓은 범위를 감지할 수 있고 휘파람등으로 주변의 동료를 빠르게 부르기 때문에 작가분의 무협세계의 무공 수준 설정에 따라 천라지망의 효용성이 결정될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동글지니
    작성일
    08.01.10 15:49
    No. 6

    그것은 천라지망을 구성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도망자도 마찬가지 조건이기 때문에 영향이 없다고 생각되는데요? 게다가 현대에서는 당연 무전기가 동원되어 의사소통은 더 빠르고 추적에 헬기도 동원되지요. 그래도 숨은놈은 못찾잖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콩이사랑
    작성일
    08.01.10 15:49
    No. 7

    Frost님.
    그런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으니 장르문학이 자꾸 수준이 낮아지는 경향이 생기는 것 아니겠어요?
    그럼 걍 작가들이 다 투드처럼 막 쓰면 어지간히 재밌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후루루짭짭
    작성일
    08.01.10 15:50
    No. 8

    솔직히 한 사람을 상대로 천라지망이 펼쳐진다면..
    오래 버티기 힘들거 같다는.. 심적인 부담도 크고..
    제대로 잠도 못자고.. 먹지도 못하고..
    그리고 천라지망은 정말 많은 수의 사람들이 펼치는 거 아닌가요??
    그런 줄 알고 있었는데..ㅎㅎ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2 asdfg111
    작성일
    08.01.10 15:51
    No. 9

    설봉님의 천라지망

    도망갈 엄두가 안남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콩이사랑
    작성일
    08.01.10 16:00
    No. 10

    후루루짭짭님 많은 사람이 펼치는게 맞는데 문제는 그 많은 사람의 수가 작정하고 도망치려는 사람을 잡을 만큼 많지가 않다는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6 720174
    작성일
    08.01.10 16:04
    No. 11

    나름 글마다 각각의 기준을 정하고 써지는 거기 때문에..
    사실 이렇게 따지고 들어가면
    무협소설이 있을 수가 없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인생사랑4
    작성일
    08.01.10 16:21
    No. 12

    개연성의 문제라... 그건 작가재량 나름 아니겠습니까?

    일반적인 환상(장르)문학은 현실세상에서 이루어 질 수 없는 일이나

    기적적인일을 기본으로 하지않나요?


    윗분 말씀 처럼 그런거 하나하나 따지면

    그건 더 이상 환상문학이라고 할 수 없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2 두번
    작성일
    08.01.10 16:24
    No. 13

    설봉님의 천라지망. '십망'도 결국 뚫어내는 걸로봐서는
    뚫기는 힘들지만 좀 맞으면 못 뚫을 것도 없다! 정도가 가장 적절할 듯-
    사신에서 나오는 십망은 정말 무서웠지요-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지드
    작성일
    08.01.10 16:31
    No. 14

    무림인들의 이목이란 엄청나지 않습니까~ 대단히 넓은 지역을 커버할 수 있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표풍대제
    작성일
    08.01.10 17:05
    No. 15

    천라지망은 그나마 좀 낫지요. 대륙 전체를 무대로 펼쳐지는데, 종종 정보가 오가는 시간을 말도 안되게 단축시켜버리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그리고 발로 걸어다니는데도 불구하고 한 쪽과 다른 쪽의 시간당 이동거리 차이가 너무 차이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주의되어져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성전화와 자동차를 동원해서 걸어다니는 사람을 추적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3 전설의카린
    작성일
    08.01.10 17:19
    No. 16

    천라지망을 펼칠 때 보면
    도망치는 사람 보다는 못하더라도
    그에 준하는 고수가 여러명 동원 되니까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 돼는데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아름알음
    작성일
    08.01.10 17:32
    No. 17

    가능한 경우도 있겠지만,
    일부 작가중에는 개념없이 터무니없는 천라지망을 설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저히 이루어질수 없는 포위망이고 구멍이 숭숭 뚫릴게 훤한데도 못뚫는다고 무조건 설정이라고 우기는 심보는 참 비웃음 왕창 쏟게 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요타
    작성일
    08.01.10 17:57
    No. 18

    천라지망을 펼쳤다는 것은 그만큼 꼼꼼하게 포위망을 펼쳤다는 얘기입니다.
    도망자를 포위할 때 1차 포위망만 있는게 아니고 1차 포위망이 뚫렸을 때를 대비해서 2차, 3차 포위망을 만들어 놓습니다.
    그 포위망이 그대로 있는게 아니고 도망자의 위치에 따라 계속적으로 1,2,3차 포위망이 바뀌게 됩니다.
    많은 인원이 필요하지만 그 만큼 도망자가 도망가기는 힘들 것입니다.
    포위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도망자의 위치입니다. 도망자가 어디로 도망쳐도 그 위치를 알 수 있도록 포위망을 펼칩니다. 하지만 도망자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한다면 천라지망은 무용지물이 되겠죠. 소설에서 주인공이 변장 등을 이용해서 도망을 치죠.
    무협소설에서는 진법이 가능하죠. 진법까지 동원된다면 주인공이 더욱 도망가기 어렵겠죠.
    출처 : me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동글지니
    작성일
    08.01.10 19:05
    No. 19

    제가 하려는 말이 그겁니다.
    1차포위망 2,3차포위망 다 좋아요 이해갑니다.
    그런데 문제는 무림맹도 아니고 마교도 아닌 일반 방파에서 어디서 그만한 인원이 나오냐는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데스베리
    작성일
    08.01.10 20:56
    No. 20

    동글지니님 말에 절대공감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후루루짭짭
    작성일
    08.01.10 21:25
    No. 21

    어떤 책을 읽으셨길래..
    제가 읽었던 책에서는..
    무슨 마두 같은 거 잡을 때 무림맹에서 나와서 펼치던데..
    한 개 방파에서 천라지망 펼치는 거는.. 이름만 천라지망..;

    찬성: 0 | 반대: 0 삭제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77282 추천 공녀의 후예 추천합니다 +3 Lv.12 하루감정 08.01.10 598 0
77281 홍보 건달이지만... 건달같지 않은 놈의 이야기 +2 Lv.3 해솔 08.01.10 530 0
77280 요청 청산님의 곤륜투왕.. 언제 다시 연재될까요ㅠㅠ +2 Lv.5 v쁘이 08.01.10 347 0
77279 추천 절대자의 고독에 대한 글을 원하시면... +5 Lv.79 철혈고검 08.01.10 859 0
77278 추천 아부돼지 파트2 읽는데 지장없는 편한소설 추천입... +5 Lv.83 ja******.. 08.01.10 533 0
77277 요청 추천좀해주세요~ +4 Lv.1 똑똑한슈 08.01.10 241 0
77276 요청 판타지 <- 추천좀해주세요(--)(__) +5 뒤죽박죽 08.01.10 472 0
77275 추천 추천: 이방인 +3 Lv.6 파일주인 08.01.10 944 0
77274 추천 추천 하나, 그리고 질문 하나! +3 폴매카트니 08.01.10 591 0
77273 요청 이런 소설 추천 부탁드려요! +7 Lv.44 코르크 08.01.10 407 0
77272 추천 제 베스트 50 추천 합니다! +23 Lv.91 키리샤 08.01.10 1,427 0
77271 추천 오랜만에 좋은 글 하나 건졌습니다. +1 Lv.83 전설의카린 08.01.10 840 0
» 한담 천라지망이란 것에 대하여.... +21 Lv.62 동글지니 08.01.10 634 0
77269 요청 골렘? 고렘?? 어찌됬든간에─ +4 Lv.1 RAZ 08.01.10 893 0
77268 요청 얼마 전 어떤 작가님께서... +1 Lv.99 혈랑곡주 08.01.10 347 0
77267 한담 우와! N이 정말 많군요. 대박의 계절이 돌아왔군요. +4 Lv.46 공상세계 08.01.10 1,823 0
77266 추천 연쌍비-드미트리1세 +4 Lv.98 요리사 08.01.10 667 0
77265 한담 신년 새해 1월의 연참대전! +6 Lv.13 레이언트 08.01.10 264 0
77264 요청 퓨전판타지 추천해주세요~ +4 Lv.65 뢰트겐 08.01.10 667 0
77263 추천 신발을 새로 사고, 머리를 감습니다. +11 Lv.37 겨울바른 08.01.10 989 0
77262 한담 -_;; 완전 무안한 재림 사심입니다;; +2 Lv.3 재림사심 08.01.10 1,171 0
77261 한담 추천을 하는 것은 좋으나 다른 작품과 비교는 하지... +6 Lv.1 적랑(赤狼) 08.01.10 550 0
77260 홍보 해와 달은 하늘을 은은하게 비추고 있으니.. +1 Lv.62 섭씨4도 08.01.10 317 0
77259 추천 정말... 몰입감 최강인 한 현대물을 추천합니다. +8 魔刀客 08.01.10 2,163 0
77258 추천 매일매일 3연참의 작가님 +2 Lv.1 [탈퇴계정] 08.01.10 795 0
77257 홍보 현재 연재중인 현대물 홍보합니다- 할로우.F 08.01.10 555 0
77256 요청 선작 공개 추천 부탁드립니다!!!!! +29 Lv.91 키리샤 08.01.10 2,253 0
77255 요청 오늘부터...연참대전시작하는 건가요?? +2 Lv.1 고래비 08.01.10 375 0
77254 요청 비밀글이라는게 먼가요?? +1 Lv.49 OLI 08.01.10 424 0
77253 요청 무협소설 추천좀 해주시길바랍니다. +5 Lv.1 언데드로드 08.01.10 532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