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신발을 새로 샀습니다.
좀 낡았지만 스스로 아직 신을만하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그러했습니다.
그런데, 한 녀석이 제 신발이 낡고 메이커가 아니라고 비웃고 다른 녀석들도 따라 비웃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전 신발을 새로 샀습니다.
배가 고픕니다. 라면을 사러 슈퍼에 갑니다.
슈퍼에 가기 전 세수를 하고, 양치를 하고, 머리를 감습니다.
걸어서 5분도 안 걸리는 슈퍼에 가서 라면 한 봉지를 사옵니다.
사람을 피합니다.
누군가 나를 뒤에서 비웃을까, 혹은 욕할까 불안해 사람을 피합니다.
누군가 나를 미워하는 것이 싫어 모날 짓은 하지 않습니다.
그러고도 끝없이 불안합니다.
저 사람은 나를 어떻게 볼까, 나는 저 사람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지?
나는 저 사람을 깔보고 있어. 불량하니까. 불량한 건 나쁜 거잖아? 난 착실해.
저 사람은 날 깔보고 있어. 난 멍청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저 사람은 날 멍청하게 생각해. 너야말로 멍청이야.
왜 저런 불량한 녀석이 나보다 저걸 더 잘할까? 기분 나빠. 저 녀석이 없었으면 좋겠어. 내 눈앞에서 사라졌으면 좋겠어.
우리는 왜 그럴까요? 답을 알고 싶으시다면...
희망을위한찬가
...나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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