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비랑의 이름을 걸고

작성자
Lv.19 최연호
작성
08.07.17 20:13
조회
355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은 전설의 기사단, 비랑」

* “넌 비랑에서 몇 번째로 강하지?”

 비호는 뭘 그런 걸 물어보냐는 듯 조금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 그리고 그 대답을 듣는 순간, 카이 속에서 끓고 있던, 감정이 주체할 수 없이 커졌다.

 “난 비랑에서 세 번째로 약해.”

「검을 사용하든, 창을 사용하든, 활을 사용하든 관계없다. 의사든, 대장장이든, 요리사든 상관없다. 꽂꽂이를 하는 청년이든, 바람개비를 기가차게 잘만드는 소년이든, 낚시왕 아저씨든 문제없다. 입단 조건은 그따위 것들이 아니다. 우리는 가슴이다. 우리가 비랑이다.」

* "보았는가."

 옆자리, 창공의 기사에게 물었다. 창공의 기사는,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예, 보았습니다."

 로한이 다시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

 "믿을 수 없는 쾌검이다."

 그것 뿐만이 아닌데. 창공의 기사는, 치밀어오르는 말을, 애써 삼켰다.

 「"비랑 기사단은 어디에 있냐?"

 "대륙도 바다도 아니야. 정확히 어딘지는 나도 잘 몰라. 하지만 대륙을 지키기 위해 비랑은 창단 되었어. 그러니까 비랑은…… 대륙을 지키고 있는 중이야.」

* “포기해라, 비호 란.”

 카이가 간격을 좁히며 말했지만 비호는 천천히 유이빈을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날 뿐이었다. 양팔을 늘어뜨린다. 더이상은 무리다. 카이도 그렇게 판단했고, 비호도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비호는 움직였다. 암만 봐도 무방비인 상태의 비호에게, 창공의 기사 넷이 달려들었다. 그때 비호의 검은 지금 이 순간 태어난 것처럼 움직였다. 발도한 검이 둘의 흉갑을 뜯어내고, 나머지 하나의 검을 막았으며, 뒤쪽에서 내려치는 검의 옆면을 발로 차버렸다. 거의 동시에 일어난 동작이었다. 한동작처럼 보였다. 카이는 꿈을 꾸는 것이라고 착각했다.

 배틀 천재.

「"그럼 넌 무슨 일로 대륙으로 나온 거지?"

 비호가 웃으며 대답했다.

 "새로운 비랑을 모집하기 위해서."」

* “루이야, 걱정하지 마.”

 비호의 말에, 루이는 비호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비호는 아직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루이의 시선을 느꼈는지, 비호는 고개를 들었다. 비호의 시선은, 똑바로 제라드를 향해있었다.

“죽어도 지킬 테니까.”

루이는 감동받지 않았다. 왠지 비호에게 소리쳐주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들 뿐이었다.

“야이 멍청아!”

「 <묘인족>들의 왕.」

*제라드는 옆에 있던 자신의 검을 잡았다. 하지만 검을 뽑지는 않았다. 비호가 고개를 숙이며, 눈을 감았다. 비호는 곱게 세워들고 있던, 검을 수평으로 놓았다. 비호와 검이, 매끄러운 곡선을 그렸다. 천천히 고개를 들며, 다시 눈을 떴다. 지옥 끝에서 올라온 파멸의 눈동자가 제라드를 똑바로 보았다. 오른쪽 눈동자가 붉게 발화하고 있었다.

“비랑의 이름을 걸고.”

비호가 다짐하듯, 말했다.

* 작연, <비랑의기사들>

* 저번이랑 소개글 같아도 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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