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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무협,판타지 그리고 클래식

작성자
Lv.22 해모수아들
작성
08.10.24 11:31
조회
613

              무협,판타지 그리고 클래식

                    

                         ( 평어로 씀을 양해 바랍니다.)

요즘 강마에로 변신한 김명민의 연기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를 즐겨 보고있다. 탄탄한 캐스팅과 막대한 제작비의 판타지사극 “바람의나라(만화원작)”를 보다가 “베토벤 바이러스” 가 재밌다는 주위의 소문에 귀가 얇은 나는 채널의 변절을 시도했다.

웅장하고 감미로운 클래식 선율의 맛은, 학창시절 음악선생님의 말씀에도 귀에 와닿지 않던 기간이 꽤 오래되었던 것 같다.  예전 팝과 재즈등에 편중해 있던 나의 짧은 음악적 지식과 아바,엘튼존의 음악이 귀와 마음에 와닿았던 시절, 김용과 고룡,사마달과 와룡생,금강,서효원의 무협에 심취해 있던 시절과 맞닿아 있던 때이기도 하다. 그때의 추억은 지금도 아련한 세월의 한 조각 이기도 하다.

2001년쯤 영화감상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한편의 영화를 감상할 기회가 있었다. “지옥의 묵시록” 이란 영화였다. 월남전을 소재로 한 말론 브란도와 마틴 쉰의 연기가 인상적 이었던, 전쟁의 참혹함과 회의에 대한 내용이 대강의 줄거리다.  그 중 인상적인 장면중에서 베트남 주민들을 무참한 폭격으로 학살하는 대규모 폭격장면을 나와 친구들은 침을 삼키고 지켜봤다. 참혹한 지옥도가 현세에 재현되는 장면을 배경으로  장엄하고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기 시작했다. 후에 그 음악이 바그너의 오페라  “니벨룽겐의 반지” 중 “발퀴리의 기행”이란 것을 알았다. 영화감독의 선곡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바그너의 음악에 관심이 생겨 그의 곡이 연주된 CD도 사서 듣고 책도 사보았다. 그러던 중 바그너가 음악가인 동시에 훌륭한 작가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우리가 판타지의 고전이라 불리는 톨킨의 “반지전쟁”의 모태인 “니벨룽겐의 반지”를 처음으로 쓴 작가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북유럽(게르만) 영웅신화를 모태로 한 이 작품은 처음의 의도는 오페라 였지만 먼저 책(대본)으로 출판해서 반응을 살피고 투자자나 후원자를 모으려는 의도였다.

그리고 그의 사후 나치의 히틀러가 그의 음악과 오페라를 이용해서 그의 이미지가 많이 훼손 되었지만 (이스라엘과 유태인이 많이 살고 있는 미국일부 에서는 바그너 음악이 금지곡), 그의 음악과 열정은 존중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의 오페라  “니벨룽겐의 반지”는 완성까지 26년이 걸린 작품이다. 정치적,음악적 평가를 제쳐두고 톨킨에게 영향을 준 그의 작품은 장르문학에도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이야기가 샛길로 흐른 것 같다. “베토벤바이러스”의 장면 중 클래식음악이 연주되는 장면이 많다. 장르문학에 심취해 있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클래식음악도 듣는것도 좋다.아니, 독서중에 듣는 음악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피와 복수 칼과 긴장이 흐르고 있는 장르문학과 클래식,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나는 꽤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찬바람과 햇빛이 어울리는 날에

                                                      해모수아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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