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좀 쓴다 하는 애들 나오는 작품이라고 추천받아서 봤더니 절로 썩소가 나오고, 천재는 바라지도 않지만 그래도 만물의 영장인 인간을 이리도 쉽게 같잖은 수로 죽여버리는 주인공에 한숨이 나오고, 그런 주인공에게 퍼덕퍼덕 낚여서 님좀천잰듯 남발하는 조연들이 부끄러워 눈물이 나옵니다.
제가 이고깽만 읽은 거 아니냐구요?
이래뵈도 책 한 번 살 때 그 작품의 리뷰를 못해도 서너개는 보는 편입니다. 한꺼번에 구입했다가 피보기 싫으니까요. 그런데 이건 뭐 제 입맛이 까다로운 건지, 보는 분들의 아량이 넓은 건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네요.
이젠 먼치킨이라도 좋습니다. 먼치킨도 먼치킨 나름이고 이고깽도 이고깽 나름이죠. 필력이 훌륭하면 이고깽도 사랑받을 수 있는 작품이 됩니다. 저는 그런 작품들 여럿 봐왔어요.
그러나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정말 '머리 깨나 쓴다는 애들'이 나오는 작품을 보면서 저는 피 봤습니다. 피눈물이 흐르더군요. 아, 내 돈......
그나마 머리 쓴다는 주인공들의 작품 중에서 볼만했던 건 사마쌍협과 검은여우 독심호리 밖엔 없네요. 독심호리 작가님의 또 다른 작품인 그림자무사도 살까 생각중입니다.
여러분. 저는 정말 간절합니다. 다시는 피보고 싶지 않아요.
연재물, 출판물 다 좋습니다. 똑똑하면 좋지만, 굳이 똑똑하지 않아도 됩니다. 능글맞으면 되니까요. 단지 게임물만 아니면 됩니다.
제발 추천 좀 부탁드려요. 저는 작품에 목말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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