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녕하세요, 흰새에요.
추천글을 이렇게 써 봤다가, 또 그게 나름 재밌길래. 아예 한담글도 이런 말투로 쓰네요. 만나서 반가워요. 이 내숭 떠는 말투가 맘에 안든다고 타박하셔도 난 계속 쓸 거에요.
왜냐구요?
글 쓰는 건 키보드 잡은 사람 마음이니까요.
2.
주제는 이게 아니라, '목숨을 간신히 부지한다는 말이 와닿는 요즈음' 이죠. 이게 무슨 말인가 하니. 요새 연참대전 하잖아요. 남들 다하길래 저도 아무 생각없이 질렀죠. 그리고 겨우 삼일 짼데 저는 벅차서 죽겠네요.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그 전에 제가 죽을지도 모르죠. 살려주세요. 맙소사.
3.
이 글은 '정담'란에 가야해요, 라고 말하실 분들 생각이 나네요.
하지만 괜찮을거에요. 저는 지금 글쟁이로서 내가 왜 연참대전에 참가했을까 엉엉엉 지켜봐주세요 라고 글을 쓰는 거거든요. 좀 봐줘요. 대뜸 코멘으로 타박하시면, 물론 전 누가 절 밤송이처럼 까셔도 응 니가 좀 까는구나, 이러고 말지만 일단 상처는 받잖아요. 웃으면서 글 써요. 요새 한담란 분위기 스산하네요.
4.
연참대전 참가하시는 분들. (저 포함).
모두 힘내서 끝까지 살아남아봐요. 하루하루 살아가는게 힘들지만, 그래도 힘들게 쓰고 나면 남는게 있잖아요. 제가 이런 말씀 안드려도 다들 잘 하시겠지만, 열심히 하라는 소리 들으면 힘이 나니까요. 다들 화이팅. 연참대전에서 살아남읍시다.
5.
한담란 보면서 눈에 띈 글 하나.
'조금 진지하게 써 보는 실제 스토리 전개의 예제'
타로 카드로 플롯 정하시는 분도 있네요. 꽤 독특한 방법이라 놀랐어요. 물론 '연습한다'라는 측면에서는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고, 자신이 상상할 수 있는 이야기는 한계가 있으니까, 색다른 이야기 전개도 해 나갈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봐요.
허나, 그렇게 해서 과연, 자기가 쓰고 싶은 이야기를 쓸 수 있을까요?
저도 글을 그리 잘 쓰지 못하는 사람이라 드릴 말씀은 없지만.
또 글 쓰는 방법은 쓰시는 분들 마다 다른 법이고, 어느 방법이 옳다 그르다 결정은 내릴 수 없지만.
보통은 대강의 스토리 윤곽을 잡아놓고, 즉 플롯을 잡아놓고 쓰기 시작하는 게 일반 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플롯잡기의 예시라던가, 그런 것들은 제가 일천한지라 여기에 써 드리기는 좀 그렇네요.
다만, 주요사건과 캐릭터의 변화, 그리고 독자분들에게 결말을 예상하게 해 드리기 위한 몇개의 소재정도. 그 정도는 플롯에 반드시 들어가야 겠죠.
처음 - 결말
이라고 간단하게 쓴 플롯에서, '결말'이란 곧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 궁극적인 목표겠죠. 소설이 논설문은 아니기 때문에 모든 캐릭터의 행동에 이유가 있고, 이야기 내용이 논리적으로 흘러가야한다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 독자를 납득할 수 있을 정도로 이야기가 흘러가야 겠죠.
해서, 왜 플롯을 쓰는가 하면.
작가도 사람이기 때문에 쓰다보면 처음에 내가 암시한 것도 잊어버리고, 얘가 뭘 했는지도 까먹고 그런 일이 잦으니까, 암시점과 스토리의 흐름, 그리고 결말까지 이르는 길을 알려주는 '이정표'로서의 역할로 플롯을 쓰는 것 같네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좋은 플롯은, 한 눈에 보고, 전체적인 스토리를 가늠할 수 있는 것이며, 자신이 무엇을 말하고자하는지, 뚜렷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사족이 좀 길어졌지만, 실제 스토리 전개를 하려면, 이런 플롯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플롯을 어느정도 자세하게 쓰는지, 어느정도 요약하는지는 작가마다 다르겠죠.
6.
글쓰기에는 왕도가 없다고 생각해요. 자꾸 써보고 자기가 편한게 스스로에게도 제일 잘 맞는 방법이겠죠.
연참대전이 한창이라 머리 아픈 우리 작가님들.
힘내고 글 열심히 쓰셨으면 좋겠네요.
다만 하루 정해둔 양에 떠밀려 같은 내용을 늘려쓴다던가, 하면 독자분들도 떠나겠죠?
힘냅시다, 모두.
독자분들도 연참대전으로 고생하는 작가분들에게 화이팅 한 번씩만 외쳐주세요. 이유는 제가 듣고싶어서. 하하.
좋은 하루되시길.
-흰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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