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람의 세레나데를 쓰고 있는 L.Kaiser입니다.
중학교 3학년 때 판타지를 처음 접한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읽고 있는데 요즘 들어 정통판타지와 양판형 판타지가 헷갈리네요. 저는 정통판타지라고 하면 드래곤 라자 같이 엘프와 드워프가 등장하지만 소드 마스터의 검기 같은 건 등장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어떤 분들은 오히려 후자가 정통판타지라고 하시네요. 흠...과연 어느 쪽이 맞는 건지...
그리고 제가 굳이 양판형이라고 한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소드 마스터가 등장하면 필연적으로 따라 나오게 되는 소드 러너, 소드 익스퍼트 (하급, 중급, 상급, 최상급)과 같은 클래스 때문입니다. 보통 소드 익스퍼트 중급까지는 칼만 휘두르다가 상급부터 '마나를 느끼기 시작'해 최상급이 되면 마나를 검에 주입할 수 있고 소드 마스터 급부터 검기로 쏘아보낼 수 있다는 식상한 설정 때문이죠. 처음 임경배님의 카르세아린을 읽었을 때는 '우와~ 대단하다! 멋지다!'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이후로 많은 소설들을 읽어본 결과 다들 거기서 거기더군요. 마치 인기가 많은 다른 작품의 설정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 같아 씁쓸했습니다.
물론 이런 식으로 말하면 어떤 분들은 드워프나 엘프도 결국 반지의 제왕에서 따온 것 아니냐고 따지실 수 있겠지만...최소한 소드 마스터와 검기처럼 정형화 되어 있지는 않다고 봅니다. 작가마다 약간 색다른 특징을 부여하기 때문이죠. 대표적인 예로 하얀 늑대들에 나오는 엘프는 다른 소설들에 나오는 엘프들과 크게 다르다는 점을 아실 수 있습니다.
과연 판타지 소설은 소드 마스터의 검기와 9클래스의 마법이 난무하지 않으면 재미가 없는 걸까요? 아니면 그런 것들이 존재하지 않아도 충분히 흥미로운 소설이 될 수 있는지 여러분의 의견이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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