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으로 사는 것, 정말 좋습니다.
한가하고, 독촉받을 일 없고, 맘대로 써댈 수 있고,
그런데 생명력 뽑아다가 글에 붓는 느낌은 여전하더군요.. 뭐 예전처럼 수명이 줄어드는 느낌까지는 아니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역시 쉬운 글이 좋아요+_+
요 며칠동안 작은 글 연재하면서 '나는 조회수따위 신경 안쓰겠다. 어쩌겠다' 호언장담을 했었는데 나도 모르게 기대를 하고 있었나봅니다. 그래도 예전처럼 내 글보고 반해주는 사람 있지 않을까하고... 아직 판단하기 이른 시기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연재하면서 더욱 겸허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나 자신의 원래 모습이구나. 원래의 모습은 아무 것도 없는 것이었어. 처음 프롤로그를 올릴 때처럼 이젠 두근거리지도 않습니다. 글수련을 계속할 수 있도록 이런 장이 마련된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여겨야죠. 예전의 필력의 1/2만이라도 회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뭐 그때당시에도 사람들이 님 문체가, 님 문체가.. 할때도 내 문체가 뭔지 잘 몰랐으니.. 지금은 더욱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그래도 요즘 연재하는 글의 목표는 초, 초반인데 거의 달성해버렸습니다. 이젠 메모장 펼쳐놓고 멍하니 쳐다보지 않아도 됩니다. 글이 조금씩 그래도 써집니다. 5년이상 글을 안쓰고 있었던 후유증이 조금은 낫는 모양입니다. 이젠 슬슬 회복이 되어야 당시에 정했던 목표를 계속 해나가겠죠. 글에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명확하게 박아넣기 였던가.. 아마 그런거였을 겁니다. 이제 거기까지 가려면 까마득한 모습에 그저 눈시울이... 요 며칠 이런저런 생각으로 글을 전혀 못쓰고 있었는데 마침 카테고리를 하나 받게 되었네요. 컥, 이게 선작수가 다 보이게 해놨네요. 암울하게시리 ㅋㅋ.. 이게 2개 3개만 되어도 소원이 없겠다라는게 제 마음입니다. 아무리 보잘것 없는 글이지만 그래도 읽어주시는 고정독자 두어분은 계셨으면 하는 작은 욕심입니다. 아, 이미 한 분 계시네요. 꼬박꼬박 댓글 달아주시던 그 유명한 분, 새삼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이 분만 믿고 그냥 달리렵니다. 포탈을 걸게 되면 광고글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그냥 갑니다. 글은 안 써지고 슬럼프는 온 것 같고 해서 이런데 넋두리 한 번 두들겨 봤습니다. 확실히 기분이 나아졌네요. 화면 안넘기고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흐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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