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 정연.
구분 : 무협.
연재량 : 3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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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셨습니까들?
오랜만에 뵙습니다.
저로 말할 것 같으면 이곳 저곳에서 주워들은 풍문을 여러분께 소개해드리는 것을 낙으로 사는 무명소졸이옵니다.
강호동도들은 그런 저를…… 험험. 사실 딱히 이름난 놈이 아니라 글자 그대로 무명소졸입니다.
사실 제가 한 가지 이야기를 한 번 이상은 잘 안 하는 편인데, 이번엔 그래야겠군요.
최근에 삼절문주가 죽고, 정도맹주가 죽으신 일을 들으신 적이 있으시온지요?
못 들으셨다구요?
허, 거 참. 소식이 좀 느리시네요. 허긴, 그런 여러분들을 위해 제가 있는 거지만서도.
자자, 이제 다들 조용하시고 집중해주세요.
아차, 그리고 한 가지 더 얘기하자면 어디가서 저한테 얘기를 들었다고는 하지 마세요.
저도 모르는 새에 무영살귀의 칼을 받고 싶진 않거든요.
무영살귀가 누구냐고요?
바로 그 놈입니다. 삼절문주와 정도맹주를 죽인.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인 그 수법이 너무나도 절묘하여 탄복을 하였지요. 게다가 표식으로 '능살자불택인'이라는 글귀를 남긴다니, 이 역시 멋지지 않습니까?
뭐, 그래봐야 살귀겠지만 말입……헙.
크흠, 이 무영살귀란 놈이 과거에는 무영문이란 곳에서 어렸을 적부터 지독한 훈련을 받았는데, 이 녀석이 또 어찌나 독한 녀석인지 결국엔 자기 대에서는 저 혼자 살아…….
음…… 여, 역시 안되겠습니다. 이거 원, 그놈의 과거지사를 여기서 떠들었다간 제 명에 못 살 것 같으니.
그렇다고 실망하진 마세요. 대신 맹세님을 찾아가 보세요. 그분이라면 무영살귀의 검에서도 자유로운 분이시니 여러분들께 친히 얘기를 해주실 겁니다.
저는 이만…….
아차차, 저도 그 녀석 흉내를 내본다는 걸 깜빡했군요.
능천자불택서(能薦者不擇書).
추천에 능한자, 추천할 글을 가리지 않는다.
허, 허험. 그럼 정말로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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