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마신의 철퇴 vs. 악마전기

작성자
Lv.59 데에굴
작성
09.07.16 23:55
조회
1,616

오늘 독고풍운엽님의 추천글을 읽고 '마신의 철퇴'를 읽으려 달려갔습니다. 왜인지 저는 읽는 도중에 악마전기와 비교해가며 쏠쏠한 재미를 느꼈기에 추천글에서도 악마전기와 비교해가며 공통점과 차이점으로 추천드리고자 합니다. 악마전기야 이미 유명한 작품이니, 상대적으로 마신의 철퇴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드립니다.

공통점 #1. 탁월한 오성 소유한 무서운 아이들

악마전기의 경우 주인공은 탄생부터가 범상치 않을 뿐더러 성장 과정에서도 불길하기짝이 없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신의 철퇴에서 주인공은 비록 태어날때부터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부모가 고문을 통해 잔인하고 처참하게 그리고 처절하게 숨이 멎어가는 모습을 목도하면서 기이한 능력을 얻게 됩니다.

그러나 둘 모두 소름끼치는 오성과 특이한 재능, 그리고 그 뛰어난 재능을 불길하게 만드는 무시무시한 마음(毒心)을 가졌다는 점에서 공통점 첫번째로 지목합니다.

공통점 #2. 악마를 키워내는데 최고의 생육조건

악마전기에서 주인공은 유모, 사우촌의 촌장 등을 통해 '특별하게' 길러져 갑니다. 마신의 철퇴에서도 주인공을 '가능성'에서 '현실'로 이어주는 가교와 같은 역할을 하는 인물들이 만학자를 비롯한 뇌옥의 인물들 입니다. '마신'의 자질을 지닌 주인공 장우현은 특히 만학자를 통해 '철퇴'를 얻습니다.

될성부른 나무 떡잎부터 길러주는 조연들, 비단 두 소설만의 특징은 아니지만, 주인공의 사악함을 알면서도 다방면으로 도와주는 조연들을 두 소설간의 특징적인 공통점 두번째로 지적하고자 합니다.

공통점 #3. 타인의 소중한 것을 빼앗기

악마전기에서 주인공은 이름을 바꾸어가며 악행을 자행하고 특히 타인의 절기를 습득해 가며 성장해 갑니다. 마신의 철퇴에서도 주인공은 남이 정성들여 준비해놓은 밥상을 채어갑니다. 무엇인지는 직접 확인해 보심이...(미리니름이 될까봐서요)

두 소설은 그러나 명확한 차이점도 지니고 있습니다. 마신의 철퇴 추천효과를 높이기 위해 마신의 철퇴 특징을 위주로 설명하자면,

차이점 #1. 잔혹한 무협

마신의 철퇴는 미리도 말씀드렸듯이 매우 잔혹한 무협입니다. 악마전기에서 주인공의 잔혹함은 뇌에 구멍이 뚫린 채 죽어가는 모습을 짧고 때로는 암시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반면, 마신의 철퇴에서는 '고문 기술자'인 쌍둥이 형제를 통해 호러 소설과도 같은 잔혹함을 보여줍니다. 뭐랄까 마신의 철퇴는 마치 미국 호러영화를 보는 듯 합니다. 귀신이 아니라 인간이 제일 무섭다는 점에서...

차이점 #2. 고요하게 타오르는 복수심

사실 악마전기에서 주인공의 악행이 어느정도는 살기위함에 있다는 점에서 저는 종종 악마전기의 주인공이 진실로 악마라기 보다는 정글에서 살기위해 다른 생물을 사냥하는 듯한 모습으로 느껴졌었습니다. 악마적이라기 보다 철저히 이기적이랄까?

마신의 철퇴에서 주인공 장우현 역시 사실 악마라기 보다 신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잔혹성은 부모의 죽음을 통한 트라우마(제 생각에는 말이죠)를 통해 형성된 것 같습니다.

사실 장우현은 복수를 할 때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악마적이라고 느껴지지는 않습니다.(꽤나 불길한 아이긴 하지만요)

"당신은 내가 맹세한 복수의 무게를 알아야 하오" - 장우현

차이점 #3. 주인공의 신이한 능력

이것이야 말로 주인공 장우현을 그저 절치부심의 복수가가 아닌 '적을 향하여 철퇴를 내려치는 절대적인 존재'(魔神)로 만들어 주는 핵심적인 설정이라고 봅니다. 과도한 감정의 폭풍과 그 억눌림 속에서 주인공은 원(元)을 형성하게 되고 이 원은 주인공에게 신이하다 못해 사이하기까지 한 능력들을 개발하도록 도와줍니다. (이것 역시 직접 확인해 보심이...)

차이점 #4. 정말로 무시무시한 작가님

초반에 연재분은 정말로 '선혈이 낭자한' 편수들이 등장하는데 제게는 상상만 하면서도 소름돋는 장면들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무서웠던 것은 그렇고 잔혹한 장면들을 적으시고 밑에는 다시 쾌활하게 자신의 근황이나 '연참연참'을 외치는 작가님.... 뭐랄까 작품속 왕씨 형제(고문기술자)가 그 흉측한 얼굴로 저를 향해 천진한 미소를 지어주는 그로테스크함이랄까...(뭐라고 하는거지 나는?)

아무튼 지금 축적된 편수는 그리 많지 않지만, 작가님에 진정한 연참포스를 고려해볼때, 선호작에 N이 뜨길 오매불망 기다리면 초조하게 기다리심에 지치신 분들,

그리고 약간 잔혹해도 초반만 넘기면 그렇게까지 잔인해지지 아니하므로 잔혹에 어느 정도 내성이 있으신 분들,

무엇보다도 악마라 불리울 법한 자들에게 철퇴를 내리는 준엄한 마신의 위용을 바라보고픈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마신의 철퇴

포털은,

어떻게 여는 건가요.


Comment ' 18

  • 작성자
    Lv.1 독고풍운엽
    작성일
    09.07.17 00:00
    No. 1

    우와~! 데굴님~!

    전 글재주가 없어서 추천글도 변변찮게 했는데~!

    님은 정말 멋진 추천글입니다~! ^^

    저도 언젠가는 이런 멋진 작품을 멋지게 추천하는 날? 이

    오겠죠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데에굴
    작성일
    09.07.17 00:05
    No. 2

    무슨 말씀을 그리.... 독고풍운엽님의 추천글을 읽고 마신의 철퇴를 읽으려 달려갔던 저인데... 겸손이 과하십니다.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협객열전
    작성일
    09.07.17 00:16
    No. 3

    헉!! 문득 한담에 들어와서 엄청난 글을 보고갑니다.
    데굴님의 분석은 저조차도 놀라게 하네요 ^^;;
    멋진 추천글! 정말 감사합니다!!
    (독고풍운엽 님께도 다시한번 감사드려야 할것 같네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독고풍운엽
    작성일
    09.07.17 00:27
    No. 4

    협객열전님~!

    연참연참광참광참~!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협객열전
    작성일
    09.07.17 00:33
    No. 5

    헉 동고풍운엽님 오늘은 사실 제가 지금 밖에 나와서 한 새벽 세시나 내일 오전쯤에 올릴듯 싶네요 ㅠㅠ 혹시나 기다리고 계시다면 내일쯤에 봐주시면 될것 같아요 ^^;;
    연참연참! 광참광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9.07.17 00:45
    No. 6

    헉 낚였다....

    포털은.. <-- 이부분에서 주변부 미친듯이 클릭했는데. ;

    마지막글.. 어떻게 여냐니.. ;;

    ..제가 인정하는 2009년 상반기 최고의 떡밥..이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8 강물
    작성일
    09.07.17 01:31
    No. 7

    마신의 철퇴 안보시면 후회 합니다 성실 연재 하시는데다 한번 보시면 헤어 나오지 못할 만큼요 악마전기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지금 한번 가서 달리로 가야 겟네요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8 강물
    작성일
    09.07.17 01:32
    No. 8

    악마전기 달리로 금방 갓다 왓지만 악마전기가 연재주기가 졸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달리지 못하고 이렇게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세류하
    작성일
    09.07.17 02:44
    No. 9

    악마전기는 출간삭제가 됐습니다..;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데에굴
    작성일
    09.07.17 12:08
    No. 10

    협객열전님, 계속 광(光)참해주시길, ㅎㅎㅎ

    늦곰돌이님, 아... 떡밥이 아니라 정말 몰라서였는데요..ㅎㅎㅎ

    강물님, 죄송합니다. 저도 쓰고 나서야 출간삭제 되었다는 것을 알았네요

    류님, 네, 출간일정이 잡혔더군요, 한동안 N이 안뜬다 싶더니...ㅎ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화신
    작성일
    09.07.17 13:35
    No. 11

    굉장한 추천이군요. 추천글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마신의 철퇴 보러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데에굴
    작성일
    09.07.17 17:34
    No. 12

    화신님, 칭찬에 감사드립니다. 마신의 철퇴도 재미있게 보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떽끼
    작성일
    09.07.17 18:51
    No. 13

    와 추천들에 빠져드네요 달려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ell12
    작성일
    09.07.17 21:45
    No. 14

    굉장히 흡인력있는 추천글이네요 바로 달려갑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曉梟
    작성일
    09.07.17 22:21
    No. 15

    우와, 추천글이 대단하군요. 놀라운 글솜씨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데에굴
    작성일
    09.07.17 23:07
    No. 16

    떽기님, 영어공부님, 절도범산타님 칭찬에 감사드립니다. 마신의 철퇴 재미있게 보시길 바랄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로건맨
    작성일
    09.07.18 15:45
    No. 17

    마신의철퇴 보고 왔습니다. 재밌네요. 기대 이상이에요,
    읽고 보니 데굴님의 분석력이 참 비범한듯.. 여튼 협객열전님
    필살의 광참 부탁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不完全인간
    작성일
    09.07.18 22:25
    No. 18

    추천은 잘 쓰셨는데;; 과연 악마전기만큼의 재미가 있을지는.. ㄷㄷ

    지금 보러 가야겠네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98980 알림 연참대전 7月 17日 중계 +32 Lv.1 반라想 09.07.17 2,327 0
98979 홍보 특별한 건 없다! 정통판타지 Sacrifice 홍보. +1 Lv.3 만나야만해 09.07.17 525 0
98978 추천 허어어억....목이....마릅니다..... +6 Lv.99 함해보자구 09.07.17 1,203 0
98977 추천 색향 작가님의 '엔쿠라스' 추천합니다. +7 앤드류 09.07.17 1,286 0
98976 추천 [추천] 이런~ 이런~ 아직도 천사파황이 골베 1위가... +13 Lv.24 필향 09.07.17 2,686 0
98975 홍보 심장병을 가지고 살아가는 한 아이의 일대기(?) +1 Lv.4 아르보르 09.07.17 593 0
98974 홍보 지금 따라가지 않으면 못 따라오실 지도 모릅니다. +2 Personacon 엔띠 09.07.17 557 0
98973 한담 두 마리 토끼는 모두 잡기 힘들다. +2 Lv.1 팔신기 09.07.17 1,781 0
» 추천 마신의 철퇴 vs. 악마전기 +18 Lv.59 데에굴 09.07.16 1,617 0
98971 홍보 "골렘 정비사"가 주인공이면 어떨까요.. +2 Lv.6 하얀별님 09.07.16 615 0
98970 한담 연참대전 참여 중단합니다 +9 Lv.11 톨스토리 09.07.16 723 0
98969 추천 문피아 최고의 야설! +82 夏惡 09.07.16 3,803 0
98968 홍보 초반부터 출연하는 드래곤, 다만 인간의 모습일 뿐 +3 Lv.1 월도(月導) 09.07.16 796 0
98967 추천 'Hero of the Day' +13 Lv.46 무한베기 09.07.16 1,143 0
98966 추천 게임속에서 죽든 말든 그것은 당신의 의사입니다. +5 Lv.6 빌로소비 09.07.16 1,197 0
98965 홍보 MLB 마운드에 태극기를 세우겠다. +3 Lv.99 미에크 09.07.16 762 0
98964 추천 팔극패왕..실전무술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10 Lv.46 백담 09.07.16 1,437 0
98963 추천 오오오~ 이것은 친구따라(?) 과거로 간 한남자의 ... +8 Lv.1 [탈퇴계정] 09.07.16 1,699 0
98962 요청 추천해주세요!! +9 Lv.2 천도(天道) 09.07.16 547 0
98961 요청 선호작 지우다 제목까지 까먹었습니다... +1 Lv.4 아솔 09.07.16 605 0
98960 홍보 정연란에 IRONSIDE 잊을만 하면 홍보하기!! +1 Lv.3 재림사심 09.07.16 227 0
98959 추천 정말 강력 추천합니다. +5 Lv.1 카스라인 09.07.16 1,775 0
98958 한담 강호초출... +1 Lv.72 sh***** 09.07.16 519 0
98957 한담 혼돈의 주신에 대한 생각; +2 Lv.10 살라군 09.07.16 418 0
98956 홍보 꽃보다 뱀파이어? +4 Lv.2 강태영 09.07.16 651 0
98955 추천 판타지 개념작 찾으세요? 여기 있습니다! +23 Personacon 검우(劒友) 09.07.16 3,121 0
98954 알림 연참대전 7月 15日 집계 +9 Lv.1 반라想 09.07.16 2,298 0
98953 요청 제목점 가르켜 주세여;; +5 Lv.1 쐬주인생 09.07.16 406 0
98952 추천 오늘의 추천작. 이방인을 소개합니다. +2 Lv.99 書痴 09.07.16 1,360 0
98951 추천 새콤한 말투가 재미있네요. 익스체인지 추천! +2 심연의노래 09.07.16 1,121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