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연참대전 참여 중단합니다

작성자
Lv.11 톨스토리
작성
09.07.16 22:00
조회
723

연참대전 참여를 중단하고자 합니다.

사실 제가 글을 쓰는 속도가 느려서 글을 쓰는 속도를 높여보고자 하는 취지로 바쁜 스케쥴에도 불구하고 참여했었습니다.

확실히 연참대전에 참여하니 소설을 써내려가는 속도가 빨라지긴 빨라졌습니다. 하지만 제가 부족해서인지 다른 많은 면에서 걷잡을 수 없이 많은 부족한 부분들이 생기더군요.

우선 글자수를 채우는 데 급급해 줄거리와 인물들의 심리에 대해 사색하는 시간이 짧아지게 돼버렸습니다. 글쓴이인 제 눈으로 보기에도 글이 눈에 띄게 얕아지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글쓴이로서 견딜 수 없는 것은 줄거리와 글의 진행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못하고 급히 써내려간 글을 수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연참대전에 맞추어 2부를 쓰기 시작했는데요, 저 같은 경우에는 글의 초반에 글을 많이 고치는 성격입니다. 어느 정도 방향이 잘 잡히면 그 관성을 받아서 안정적으로 쓸 수 있지만, 처음에 그 방향을 잡는 일에서 몇 번씩이고 시행착오를 겪곤 하죠.

그런데 연참대전에 참여해있다보니 한 번 어긋난 방향을 수정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걸 느꼈습니다.(앞에 꺼 수정할 시간에 오늘 올려야할 부분을 써야했으니까요. 제게 시간이 많다면 하루 종일 글을 써서라도 몇 분 안되시는 제 소중한 독자분들과의 약속을 지켰겠지만 졸업반을 향해 달려가는 학생이기에 하루에 세시간 이상 글을 쓸 시간이 나질 않습니다)

때문에 연참대전을 포기하려고 합니다. 연참대전 중에 올린 글은 비밀글로 돌리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좀더 깊은 생각을 해본 뒤에 공개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연참대전은 포기했지만, 연참대전에 계속해서 참여하는 것처럼 최대한 성실하게 글을 쓸 것을 독자분들께 약속드립니다. 그리고 제 자신에게 역시 약속합니다.

보잘 것 없는 넋두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한담의 성격상 작품 제목은 밝히지 않습니다.


Comment ' 9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09.07.16 22:18
    No. 1

    저는 그래서... 연참대전을 비축분을 가지고 참가했습니다.
    지난 4-5개월 간 써놓고 퇴고 수 십 번씩 한 그것으로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5 720174
    작성일
    09.07.16 22:23
    No. 2

    그냥 작품 제목을 밝히고 알림으로 카테고리 변경하는 게 나을 것 같은데요 그렇게 해놓으면 호기심에 보러 가는 사람도 있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요타
    작성일
    09.07.16 22:35
    No. 3

    연참대전의 단점중 하나죠.
    특히 초보작가분들에게는 득보다 실이 많을 가능성이 크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Clari
    작성일
    09.07.16 22:36
    No. 4

    ...............
    제 생각에도 그냥 알림으로 카테 변경하시는 게-_;;;;
    그리고 전 별 차이를 못 느꼈는데요. ;;;;;;

    덧) 진짜 인물들의 심리에 대해 사색하시고 글을 쓰신단 말예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톨스토리
    작성일
    09.07.16 22:52
    No. 5

    이런글로 알림 해도 되는건가요(알림 카테고리 열람해봤더니 다들 심각하거나 중요한 얘기들뿐이고.. 저는 사실 이글 넋두리 삼아 쓴 글인데...)
    아 그리고 무엇보다 놓치는 장면이나 소재들이 생기더라고요. 이건 더 자세히 비중있게 다뤘어야하는데... 이런 아쉬움도 계속 생기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까막선생
    작성일
    09.07.16 22:55
    No. 6

    충분히 공감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백마르따
    작성일
    09.07.16 23:02
    No. 7

    그렇지요 그렇지요
    마르따의 경우가 딱 그렇지요 헤헤 ;ㅂ;

    이제 마음이 편해질겁니다 자아- 후후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9.07.16 23:24
    No. 8

    저도 글 쓰는 속도가 느린 편인데 시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귀차니즘에 허허... 자꾸만 늘어지게 되네요.

    지금 급급하게 오늘 올릴 거 쓰고 있는데... 11시59분59초 전까지 못 올리면... 기권이 아니라 자동 탈락..!

    비축분 없이 하루하루 채우려니 마음만 조급해지네요..
    엘리야님 말에 공감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이서림
    작성일
    09.07.16 23:45
    No. 9

    자신의 글에 애정을 가지신 작가분이시란 생각이 드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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