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Personacon ALLfeel
작성
10.01.04 21:02
조회
1,583

우리반에서 소설 잘 쓴다고 유명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걔는 매일 학교에서 노트에다가 소설을 씁니다.

저같이 인터넷에서 컴퓨터로만 쓰는 게 아니라 그냥 반 전체에게 공개적으로 씁니다.

그래서 저는 그 아이에게 꽤 흥미를 가졌습니다.

오오,반에서 유명한 소설가라니,하고서요.

그러던 중 그 아이의 소설을 제가 읽을 기회가 생겼습니다.

기대를 많이 하고 읽어보았죠.

......이건 뭐지?

일단 장르는 게임판타지.시점은 1인칭이였습니다.

그런데 대사마다 누가 말하는지 각본처럼 다 써있더군요.

뭐,여기까지는 작가의 개성으로서 받아드릴 수 있었죠.

그런데 문체가......

이건 초등학생 일기......?

뭐,그래도 스토리만 좋으면 괜찮겠죠.

힘들게 힘들게 스토리를 읽어보았습니다.

대충 요약하자면

주인공은 레벨 1의 몬스터만 죽도록 사냥

그러던 중 우연히 히든 클래스를 얻음.

그 후로 히든클래스 능력으로 적들 모두 쓸고다님.

동료따위는 없음.혼자서 먼치킨

그런데 그 애가 물어보더군요.

"재밌지?"

그 목소리를 '당연히 재미있겠지?'라는 목소리였습니다.

아,그 때 얼마나 고민을 했던지.

결국 저는 겨우겨우 재미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러자 그 아이의 말.

"2권도 읽어라,여기."

잘 보니까 그 소설은 무려 5권까지 있었습니다.(연습장으로)

그 날 얼마나 힘들었는지......

마치 수능 언어영역을 푸는 느낌이였습니다.

(물론 해본적은 없습니다만.)


Comment ' 22

  • 작성자
    Lv.67 풀속성
    작성일
    10.01.04 21:04
    No. 1

    그걸 썼다는 아이가 대단하군요...
    대단한 집념이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슬로피
    작성일
    10.01.04 21:04
    No. 2

    고투더정담.

    반겨드리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4 풍류랑.
    작성일
    10.01.04 21:10
    No. 3

    첨엔 원래 그런거에요. ㅎㅎ 저도 중학생때 부터 글을 썼는데, 그땐 정말 아찔했죠. (나이먹는다고 잘써지는건 아니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공(工)
    작성일
    10.01.04 21:24
    No. 4

    저도 중학교때 쓸때는 시나리오처럼 인물 이름쓰고 대사쓰고 그랬는데;; 어머니께서 그걸 보시더니 심각하게 넌 글이란걸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뭐 지금도 실력은 발전이 없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백곰냥
    작성일
    10.01.04 21:33
    No. 5

    전 제가 처음에 쓴 글 아직도 보관하고 있습니다.
    뭐... 전 아직도 제가 제일 처음에 썼던 소설의 소재만큼은 매우 독특하고 독창적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도저히 제 자신도 읽을 수 없는 이 부끄러움...ㅠㅠ 잉잉잉잉....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홍천(紅天)
    작성일
    10.01.04 21:38
    No. 6

    저는 중2때 처음 글을 썼어요. 그리고 지금도 글을 쓰고 있는데 엄청나게 발전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제가 쓴 글이 만족스럽지도 않고 남들에게 보이기 부끄럽습니다. 제가 예전에 문피아에 글을 올린적 있었지요. 그 때 어떤 분이 아주 재밌다고 해 주셨지요. 하지만 저는 부끄럽기 짝이 없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미숙하고 미숙했거든요. 고쳐야할 점이 너무나 많은. 개선의 여지가 너무나 많은. 개연성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는 글이었기 때문이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백곰냥
    작성일
    10.01.04 21:42
    No. 7

    게다가 저는 처음 쓴 글이 SF였지요...
    주인공이 남자인데 혼자만 인간이고 자기 친구들은 모조리 생체병기...
    ....아오 그런데 진짜 스토리만 뽑아내서 리메 하라고 하면 해볼 용의가 생기는 게, 정말 스토리의 독창성만큼은 괜찮았습니다.

    아니 그러니까 나머지는 묻지 말아주세요.

    음... 저도 이 글을 쓴 게 중2 봄이었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ALLfeel
    작성일
    10.01.04 21:43
    No. 8

    길치백곰님//
    나중에라도 그 흥미로운 소재로 리메이크해보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백곰냥
    작성일
    10.01.04 21:50
    No. 9

    ALLfeel님//
    문제는 그 소재를 다시 쓰려면 일단 옛날에 썼던 것을 다시 읽어봐야 하는데...
    도저히 못 읽겠습니다.
    그건 사람이 썼다고, 아니, 지성체가 썼다고 보기 힘든 수준입니다.

    으헝헝헝헝 옛날에 나는 뇌가 없었던 건가효....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0.01.04 21:55
    No. 10

    흐음. 그걸 ㅆㅓㅅ다는게 대단한겁니다.
    다섯권짜리 분량을 ㅆㅓㅅ다는것을.
    허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홍천(紅天)
    작성일
    10.01.04 22:02
    No. 11

    그 친구한테 문피아 소설이랑 네 소설이랑 한 번 비교해 보라고 하세요. 그럼 아마 머리가 제대로만 돌아간다면은 실력이 일취월장할 겁니다. 저도 그런 식으로 실력을 키웠으니 까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1 회색물감
    작성일
    10.01.04 22:04
    No. 12

    중딩 때는 다 그렇죠, ㅎㅎ...계속해서 명작소설 중심으로 읽어보라고 하세요. 판타지도 외국것을 중심으로 읽어보라고 하고....많이 시각이 달라지는 걸 느낄 겁니다.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ALLfeel
    작성일
    10.01.04 22:05
    No. 13

    다섯 권이라고 해도
    연습장으로 다섯권이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백곰냥
    작성일
    10.01.04 22:07
    No. 14

    저는 회색물감님과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외국 생활만 어언 10년이 넘어가는 저로써, 한 가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외국 판타지 서적들은 매우 도전적입니다.
    고정되어 있는 판타지 세계관이 거의 없다는 게 맞습니다.
    그렇기에 초반에 너무 외국 판타지만 접하면 오히려 혼란에 빠질 수도 있어요.

    차라리 한국의 판타지를 읽는 게 판타지란 무엇이다, 라는 것이라던가, 재미있는 스토리 라인은 이렇게 써야 한다, 라는 것을 알기 쉽습니다.


    딱히 저는 외국 판타지는 소재가 독창적이짐나 스토리가 재미있지 않다고 말하는 것도 아니고, 한국 판타지는 소재가 진부하고 스토리가 재미있다고 말하는 것도 아니니 오해는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매우 도전적이라는 것은 반드시 소재만 그러한 것은 아니니까요.
    스토리 진행 방식, 스토리 텔링, 스토리 전개, 문체, 등등등 분야는 많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차지혼
    작성일
    10.01.04 22:15
    No. 15

    어린 시절의 저내요; 다만 소설을 몰래 썻었는데. 그걸 누가 봐 학교에서 저 소설쓴다고 소문이 쫘악 났었죠. 제 짝이나 아는 지인은 책내면 꼭 알려달라고 하더군요. 하핫.

    몇 년전 다 쓴 폐 연습장을 버릴때 우연한 기회에 제가 쓴 소설을 봤는데. 놀랍게도 재미있더군요. 연습장으로 70쪽 정도 분량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제 글에 불만족스러워 지우고 고치고를 몇번을 했었는지;; 하루에 연습장 반을 넘게 썻지만 실지적인 내용은 1장을 넘기기 힘들었습니다. 그때 너무 제몸을 혹사해 하며 재미도 없이 글쓰는 바람에 현재로서는 글 쓰는데 재미를 잃어버리게 되었죠. 하하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임창규
    작성일
    10.01.04 22:24
    No. 16

    저는 첫 번째 소설을 전쟁 소설로 써버렸습니다. 그때 스타크래프트 RP길드에서 딩가딩가 놀던 때라, 그쪽 사람들이 xx : 어쩌구저쩌구 이런 식으로 써서 저도 당연히 그렇게 써야 하는 거라 생각했던 적이 있었지요.
    그러다가 나중에 취미 삼아 쓰던 소설에 너무나 재미 들리게 된 이후로 네이버의 소설 카페에 가입하고 대여점의 책을 싸그리 빌려 보면서 점점 변하게 되었지요. 어흑, 그때 생각하니 아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영약비빔밥
    작성일
    10.01.04 22:52
    No. 17

    다들 건전하시네요 쩝. 난 왜 첫 소설이 그모양이었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GO집쟁이
    작성일
    10.01.04 23:27
    No. 18

    영약비빔밥님// 학창시절에 엄청난 인기를 끄셨겠군요.. 혹시 아직도 남아있다면....... 흐흐흐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갱장해애앳
    작성일
    10.01.05 01:27
    No. 19

    영양비빔밥님 무슨소설을 쓰셨길래.. 전 순진해서 모르겠는데요 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초코틴틴
    작성일
    10.01.05 04:09
    No. 20

    기요틴님// 순진해야 모르는게 무엇일까요??ㅎㅎㅎ 궁금하네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하늘의색
    작성일
    10.01.05 06:13
    No. 21

    하루전에 쓴 글이 부끄러습니다. 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rainstre..
    작성일
    10.01.06 15:25
    No. 22

    전 첫 소설을 리메시켜서 지금 연재하고 있습니다...(털썩)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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