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의 파괴자
인간과 드래곤들의 전쟁이 있은지 500여 년 후, 모든 이종족들은 이제 대륙에서 사라지고 진정한 인간의 시대가 열립니다. 마신과 드래곤의 위협을 차례로 물리친 엡스타인 제국은, 전후 수백년동안 대륙의 유일한 패자로써 군림했으나, 평화와 번영의 시대가 오리라는 많은 인간들의 기대와는 달리 대륙은 걷잡을 수 없는 혼란과 전쟁의 회오리 속으로 휘말려들어갑니다.
한편, 대륙 최고의 마탑에서 공부하던 천재 마법사 한스는 스승과의 불화 끝에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자신이 사랑하던 사람들이 처참하게 죽음을 당하는 것을 목격합니다. 살아남은 친구들과 함께 그 살인자들을 추적하면서 한스는 이내, 그들이 거대한 음모에 연루되었음을 알게 됩니다.
......라고는 썼지만 무거운 이야기는 아닙니다! 한마디로 요약해서 솔로 회귀물이랄까요. (그것만으로 충분히 무거운가?)
참고삼아 말씀드리자면,
배경은 중세의 시대상 (특히 무기 체계) 를 고증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따라서 판타지에 흔히 쓰이는 D&D의 세계관과는 약간 다를 수 있습니다.
일례를 들자면,
제가 알기로 기사가 ‘작위’로써 수여되기 시작한 것은 11세기경이고 최초로 일반 보병들이 기사를 막아낸 것이 13세기 (스털링 전투입니다. 브레이브하트로 유명하죠.) 이며 그 후로는 화약과 강철 판금갑옷이 전쟁에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그 전까지의 기사들은 사슬갑옷을 입었죠. 제가 배경으로 삼은 시대는 바로 이, 기사들이 판금갑옷을 입던 13-15세기입니다. 전설과 과학, 미신과 이성이 공존하던 기묘한 시대이기에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주인공들 중 먼치킨 즉, 터무니없이 강한 사람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반인’ 들이 모여 터무니없을 정도로 어려운 일을 해낼 수 있는 것은 그들의 장점이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주고 있기 때문이죠. ‘인간은 단수가 아니다.’ 저는 이 말을 매우매우 좋아합니다.
마법의 사용은 최대한 과학적으로 치려 애썼습니다. 때문에 마법에 관한 이야기는 판타지라기보다 오히려 SF처럼 보이실 수도 있겠습니다.
인물과 배경을 말했으니 이젠 ‘사건’ 을 말할 차례. 전 감히, 와서 한 번 읽어주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전 이 글을 정말 즐기면서 쓰고 있고, 읽으시는 분들도 분명 즐거운 시간이 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문피아의 독자 여러분들, 그리고 창작이라는 고독한 길을 걸으시는 작가 여러분, 행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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