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1 월하연가
작성
11.02.16 17:42
조회
480

안녕하세요!

월하연가(月下戀歌)를 연재중인 월하연가 입니다.

한두편 올리던 글이 어느덧 10편이 넘어 흥보를 하러 왔습니다.

자연란 판타지 부분에 연재중이고, 현재 11화까지 올렸습니다.

뱀파이어와 인간의 사랑이야기가 주된 내용입니다.

월하연가 <-- 워프포탈 입니다!

본문의 일부로 흥보글을 대체 합니다.

“어차피 처음부터 전부 거짓이었으면서.”

쓸쓸한 에이레네의 목소리가 비수처럼 에르네스트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의심 많은 에르네스트의 머리엔 쓸쓸해 보이는 표정조차도 연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쳤지만, 그가 파악한 에이레네는 그런 연기를 할 수 있을 만큼 교활한 여자가 아니었다. 그렇기에 에이레네의 푸념은 더더욱 서글펐다.

에르네스트가 에이레네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문득 그녀의 뒤쪽을 향해 시선을 돌리자, 에이레네 역시 아무생각 없이 그의 시선을 쫓아 뒤를 돌아 보았다. 하지만 그곳에는 화형식을 위한 장작더미가 쌓여있을 뿐이었다. 그녀가 의아해하며 다시 고개를 돌렸을 때는 에르네스트의 얼굴이 그녀의 얼굴에 바싹 다가와 있었다.

“웁..!”

에이레네가 미처 피할 틈도 없이, 에르네스트는 그녀의 입술에 그의 입술을 포갰다. 에이레네는 얼굴을 붉히며 그의 가슴을 확 밀었다.

“무슨 짓이야!”

“네게 입 맞췄던 마음에 거짓은 없었어...”

마지막 만남 때 그녀가 했던 대사를, 에르네스트는 고스란히 그녀에게 돌려주었다. 창연한 달빛아래 처음 나누었던 입맞춤의 짜릿함이 불현듯 에이레네의 머릿속에 스쳤다.

- 두근.

멈추어있던 심장이 다시금 뛰는 소리가 환청처럼 그녀의 귓가에 울렸다. 뱀파이어가 된 그날, 영원히 멈출 거라고 생각했던 심장이 다시 뛰는 소리가. 혼란에 빠진 채 스스로의 심장어림을 짚어보는 그녀의 손길이 미약하게 떨렸다.

심장은 분명히 멈춰 있었다. 하지만 귓가의 고동은 멈추지 않고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욱 선명하고 더욱 크게 울렸다. 멈춘 심장이 끊임없이 고동치고 있었다.

‘괜찮을까.’

이 남자에게 이대로 빠져들어도 괜찮을까, 하고 에이레네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대답은 정해져 있었다. 믿으면 분명히 배신당할 거라고, 수천의 세월속에서 그녀의 믿음이 배신당하지 않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노라고, 그녀의 이성이 엄중하게 경고했다. 하지만 그녀의 손길은 이미 에르네스트의 얼굴을 감싸고 있었다. 뜨겁고 열정적인 입맞춤의 끝에서, 에이레네는 얼음보다도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한 가지만 약속해. 그렇게 하면 난 네 검과 방패가 되어 라둔을 멸하겠어.”

“무엇을?”

“다시는, 두 번 다시는 나를 배신하지 마. 나는 이미 너무나 많은 상처를 입어왔어. 또다시 상처를 입는다면 내 심장은 유리처럼 부서지고 말거야.”

월하연가 <-- 워프포탈 입니다! 질타와 격려 모두 환영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P.S. 선작과 추천은 더더욱 환영입니다! 와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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