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뜬 순간, 이미 5년의 세월이 허망하게 흘러간 뒤였다.
자신의 성년식을 네 사람의 무고한 희생자의 피로 장식한 살인자로 몰려 공작 작위까지 박탈 당하게 생긴 상황.
사랑하던 연인은 잔인한 현실에 몰려 미쳤고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도시는 쇠락하고 명예는 추락당했다.
그럼에도 그는 미칠 수가 없었다.
사무치도록 현실을 저주하더라도 흘러간 시간은 주워 담을 수가 없다. 그리고 젊은 공작에게는 아직 그를 믿고 의지하는 사람들이 남아 있다. 추락한 명예, 빼앗기기 일보 직전의 작위, 그리고 허망하게 당해버린 5년 간의 의문들.
ㅡ 외로움에 울고 현실에 절망하고 이럴 수밖에 없는 자신을 저주할 지라도, 모두의 앞에서 그는 잔인하게 웃는다. 상처 받은 내면이 너덜너덜 찢겨나갈 지라도 모두의 앞에서는 광대처럼 가면을 쓰고 서글프게 웃는다.
세상에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듯이, 기꺼이 이 땅의 어둠이 되어 모든 아픔을 홀로 끌어안는다.
그리고 그의 서글픈 웃음과 그림자에 끌려 차츰 모여든 불빛은 순간에는 작은 반딧불이와 다름 없을 지라도,
언젠가는 모든 어둠을 가실 큰 빛이 될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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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연재] 천재의 광시곡
양식 맞게 했나 모르겠네요. 연재란하고 제목만 적으면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 초등학교 애들 수업 때문에 영어 이름표 만들려고 포토샵을 켰는데 왜 내 홍보글을 만들고있지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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