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영약비빔밥
작성
12.01.21 09:07
조회
2,249

드래곤 라자를 시작으로 한 제 장르의 역사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향수였습니다. 이루릴은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엘프여서 경이로웠고, 샌슨은 강해서가 아니라 용이 나오는 헬던트 영지의 경비대장이라 경이로웠습니다.

지금 다시 드래곤 라자를 본다면 예전 같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나 제가 발견할 수 있는 신비가 남아 있는 한, 장르를 떠나진 못하겠죠.

문피즌 여러분께 추천 드리고자 하는 작품도 그런 신비의 한 조각입니다.

만약 현대에 구미호가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그런 구미호가 판타지 세계로 건너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런 발칙한 상상을 용감하게 글로 적은 작가가 있다면 어떠신가요? 이 상상의 판타지가 문자화되었고, 제가 그걸 누릴 수 있는 독자라는 게 진심으로 행복합니다.

새벽 내내 제 입가에 미소를 그려주신 작가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와 함께 낯세구로 여행을 떠나실 분들을 위해 간단한 소개를 해 봅니다.

이 글은 애랑이라는 구미호가 주인공입니다. 천 년도 넘게 묵은, 아주 매력적인 여우죠. 사내들의 혼을 빼는 기술이 생존 전략입니다. 눈앞에서는 애간장을 녹이는 교태를 부리나, 밤에는 죽은 시체를 먹기도 하는 으스스한 처자죠. 그러나 역시 21세기는 구미호가 살아가기에 적합한 곳이 아니었습니다. 수사 기술이 발달하고 카메라가 곳곳에 널린 나머지 애랑은 점점 굻게 됩니다. 사냥 기술도 자연히 퇴화해 버렸다는 설정이 재밌습니다.

혹시 구미호가 도술을 부려 이계를 평정한다든가 하는 걸 기대하셨다면 아쉽습니다. 애랑은 세상을 주도하기보다 세상에 섞이고자 합니다. 웬만해서는 무력 이외의 해결을 모색하기 때문에, 구미호의 입장에서 머리 굴리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낯세구의 세계도 흑룡의 해의 문피아처럼 변혁을 맞고 있습니다. 앞으로 작가님이 애랑과 함께 어떤 파문을 그려낼지 기대가 됩니다.

아, 차도남 이네스와의 밀고 당기기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이네스가 게이인지, 포커페이스를 가장한 왕 소심남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네요.

포탈입니다.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786

좋은 글과 함께 즐거운 명절, 즐거운 주말 되시기를.


Comment ' 14

  • 작성자
    Lv.1 불혹
    작성일
    12.01.21 12:29
    No. 1

    설정 좋은데 암컷 이라서 웬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헤르크
    작성일
    12.01.21 13:37
    No. 2

    와 추천글이 멋있는데요.
    지금 보러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라샤르
    작성일
    12.01.21 13:48
    No. 3

    정연으로 옮겨졌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영약비빔밥
    작성일
    12.01.21 13:51
    No. 4

    링크 수정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헤테로
    작성일
    12.01.21 14:53
    No. 5

    여우비가 내릴때마다 떠 오르는 대사가 있어요.
    "미호가 울고 있구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서래음
    작성일
    12.01.21 15:45
    No. 6

    영약비빔밥님의 추천이라...
    이번 연휴에 꼭 보아야겠군요.
    그나저나 이쁜 글 안쓰시고 뭐하시는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영약비빔밥
    작성일
    12.01.21 16:50
    No. 7

    서래음님 /
    원고가 넘어간 상태입니다! ㅎㅎ
    조만간 책으로 찾아뵐 수 있을 것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다이안
    작성일
    12.01.21 18:36
    No. 8
  • 작성자
    콩자
    작성일
    12.01.21 19:23
    No. 9

    허헉... 블랙크리드가 책으로 나온다구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7 송재(松材)
    작성일
    12.01.21 20:11
    No. 10

    헉! 어? 엉? 어어어?1!!! 우와아아악!!!!
    잠깐. 이거 꿈인가????????? 꿈인가? 그런가???
    세상에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개고기
    작성일
    12.01.21 21:40
    No. 11

    영약님..방가방가..근데여..블랙크리드 제출한 원고가 완결까지 마무리한건가요?아니면 일 이권정도만 제출한건가요?...한번에 끝까지 완결한거면 출판하면서 전권 출판되는건지여?...
    블랙크리드 욜라 기대만땅이거든여...여튼 수고 많으셨습니다ㅣ.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1 dr****
    작성일
    12.01.21 21:57
    No. 12

    방금 전부 읽고 왔는데, 재미있습니다~ ^^

    추천해 주신것 감사드리고. 좋은 글인데 이렇게 몰래 숨겨져 있는것을 보게 되어서 조금 아쉽고 그러네요.

    다들 한번 읽어보세요, 재미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시플린
    작성일
    12.01.21 22:18
    No. 13

    어디서 많이 본 닉네임이다 싶어 검색해보니
    블랙크리드 작가님이시군요!!
    연제하실때 정말 재밌게 봣엇는데
    출간은 언제쯤인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사이다켄
    작성일
    12.01.22 01:29
    No. 14

    재밌네요~. 추강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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