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소식이 올라와서 한참을 망설이다 한담이란 글도 적게되네요. 저도 여기 생활한지 꽤 되었네요. 그러다 두달전부터 글이란 걸 쓰게 되었습니다. 물론 모든 것에는 규칙이란게 있으니 잘못한 것을 두둔하고자 쓰는 글은 아닙니다. 최소한 지킬 것은 지키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이런 글은 쓰고 싶네요. 작가가 글을 쓰는 이유와 동기, 동력은 무엇인가. 저도 독자생활만 할때는 몰랐습니다. 그런데 처음 글을 써보니 심정적으로 이해가 되긴 합니다.
작가들이 3000자 이상 글을 쓰기 위해선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하루에 대여섯시간을 투자 해야합니다. 처음에는 몇사람이 읽어만 줘도 신기해하며 또 다음편을 써야지하고 전투력이 상승하는 걸 느낍니다. 그러다 댓글 달아주고 조회수 늘어나고 이런 걸 보면서 기분이 좋아지지요. 그런데 이것도 하루이틀이지 일주일이지나고 십여일이 되면 그런 동력이 갈수록 고갈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재수가 좋았다고나 할까요. 자연란에 글을 올렸는데 십여편 올릴 때까지 조회수 10여개가 고작이더군요. 그래도 그때까진 기분이 좋았습니다. 신기했고요. 그러다 한분이 나타나 폭풍 댓글을 달아주시고 fun도 다 눌러주시고 그러셔서 신바람이 났었죠. 점점 떨어지던 전투력이 급상승했죠. 그러다 정연으로 옮기고 또 동력이 떨어져 갈때쯤 (글을 십여편 더 쓸때쯤) 또 한분이 나타나셔서 폭풍 댓글을 써주시더군요. 그때까지 선호작 20명 남짓, 그러다 그분이 추천글을 올려주었습니다. 2~3일 만에 선호작이 백단위로 올라가더군요. 댓글 다시는 분들도 많아지고요. 조회수도 막 올라가고. 그 기분에 일주일간은 밥먹는 것도 잊고 글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앞에서 얘기했듯 글 올리는데 하루에 대여섯시간을 무료 봉사한다는게 그렇게 오래갈까요. 선호작이 백단위가 훌쩍넘어도 댓글은 두세개가 고작이고 펀이 단단위, 이러면 동력이 떨어지죠. 물론 글을 재밌게 쓰면 되지 않나고 반문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여기 요청이나 한담을 보면 왜 자기가 선호작으로 지정한 글에는 N이 안달리냐고 한탄하시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그 작가분의 심정을 좀 이해했으면 합니다. 그 분들은 동력이 떨어져 있는 경우입니다. 그 동력은 지금 이글을 읽고 있는 분이 에너지를 공급해 주셔야 합니다. 작가는 좋은 글을 쓰려고 노력하고 그 노고를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힘을 실어줄 수 있게 노력을 좀 했으면 합니다. 그래야 자기가 선호작으로 지정한 글에 N이 막 달리는 날이 올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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