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출판사와 같이 작업을 하다보니 절실히 느끼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작품은 작가에 의해 한번 태어나고 출판사 편집팀의 손을 거쳐 다시 한번 태어난다는 것을.
제가 보낸 초고를 받아 전문편집가가 사정없이 가위질한 원고를 다시 받아보니 음........................ 진짜 전문가의 손길이 이런 건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솔직히 제 초고보다 훨씬 낳았습니다.
그러나 보내긴 45만자 넘는 원고를 보냈는데 그중 한 2만자 이상을 쳐내서 분량을 맞추려 뒤의 원고에서 당겨써야 하는 입장이 됐네요.
뭐 어차피 이미 써 논게 250만자 정도라 원고가 부족할 일은 전혀 없으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책 한 번쓰고 출판하면서 참으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웁니다.
괜히 각 분야마다 전문가가 따로 있는 게 아니네요....
가위질 된 제 원고를 보면서 나름 쓰는 것에 대한 본질적인 공부도 해 봅니다.
첫 작품이란 애정에 편집 과정에만 4단계를 거치고 판형을 키우고 글자수를 두배 이상 늘려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어차피목표로 했던 2월말 3월초 출판이 물건너 간 이상 좀 더 완벽한 출판본을 만들자고 출판사 사장님, 편집장님과 어제 장시간 얘기를 나누고 왔네요.
그래도 제 뜻을 들어주셔서 참 감사하더군요.
그럼 이제 한담 나들이 끝내고 출판본 원고 검토하러 가야겠네요.
오로지 직접 쓴 작가만이 수정해야 할 일이 또 따로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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