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에 가입은 했었으나 최근에 들어서야 활동을 재개한 P입니다.
(가끔 인터넷 카페에서 그 P냐고 묻는 분이 있었는데 여기선 설마 그러지는 않겠죠...)
제가 한번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연제 작품의 유형에 관한 것입니다.
연제를 할 때 형성되는 일종의 글짜임, 등등에 대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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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많은 작품을 구독한 것은 아닙니다만 각 작가님들마다 보유하신 특출한 문체가 있더군요.
부드럽게 넘어가는 이야기 구성이 있는가 하면
몰입감에 눈을 땔 수 없게 만드는 표현도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흥미로운 문체들을 보고, 배우고,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문득 1 편당 각각의 독립된 특색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한번 [예능이라 치고] 그 유형을 구분해 보았습니다.
1. 편 단위에 상관없이 전체 스토리 구성을 중시- 한참 재미있거나 막 즐길 때 끝나는.. 어색하게 끝나지만 계속 보게 되는 마성의..
2. 각각의 연재가 공통된 세계관 시간상을 유지하면서 독립된 스토리를 갖음- 이건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요..?
3. 중심 스토리를 기준으로 편 단위마다 재치있고 짜임있는 구조를 보이면서 다음 화로 조리있게 이동- 1.번보다는 부드럽게 읽히는 듯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똑같이 계속 보게되는......... 어?
4. 그냥 어두운, 심리학적으로 무서운- 가입 초기에 본 것 같은데.. 간단한 글인데도 무서워서 기억이 안납니다..
5. 각 편마다 특출한 스토리 짜임이 있고, 재미있지만 점점 야해지는 글- 건전하다는 것은 함정.. 이기에 그냥 보지요..
6. 할리우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제작진이 참여한 듯한 괴물작품-은 없어서 아쉽네요..
7. 거침없는 짜임, 그럼에도 부드럽고 생채기없는 스토리 흐름, 적절한 애정복선, 훌륭한 감성표현- 이런 글은 일인칭이 자주 보이더군요.(원래 일인칭을 사용하는 소설 비율이 가장 크지만...) 전지적 작가 시점도 재미있었습니다. 근데 선작을 잘 안해서.. 이름을 모르네요..
8. 무협소설- 그냥 많아서 보고 있습니다. 너무 많고, 인기 비중이 높아서 질투심이 생기지만 재미있는 것은 저도 어쩔 수 없더군요.ㅎ
9. 한 편 속에 잔잔하게 들려오는 서막, 진중한 화음, 아쉬운 감이 있는 끄트막을 자유자제로 구사하면서 아직 사계절 전부를 보여주지 않는 형식- 가끔 왜 이게 끝이지 하면서도 여운이 떨어지지 않아 입이 벌어진 적이 많았습니다. 문제는 연중된 작품을 본 듯해서 지금은 안보일 것 같내요..
10. 전체 스토리의 구성을 따르면서도 자연스럽게 아침드라마의 여운을 느끼게 해주는 글- 전 아침드라마 안봅니다. 사실 이 유형도 정말 그런 유형인지 잘 모르겠어요.. 이건 없는 걸로 갑시다.
10. 공통으로 배경설정을 공유하고 있지만 전체 스토리가 없음- 근데 보면 재미있어요. 가끔 지루해지는 듯 하지만... 연중도 빨리되고..
11. ???- 아직 제가 보지 못한 것은 많이 있답니다~. 다 읽어 주신 분들에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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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의외로 많은 듯하지만 저런 유형을 잠깐 본 것이 전부이기 때문에 전문성이라던가 진위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그냥 웃고 넘어가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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