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좋을까? 그래. 그걸로 하자."
노인은 옛일을 회상하는 표정으로 말한다. 생김새와는 어울리지 않는 천진한 말투였다.
"지금부터 나를 비천천궁주(悲天天宮主)라 불러."
수만의 표정이 일그러지고,
"으음, 이상해? 좋아, 그럼 비천궁주(悲天宮主)라고 해."
그들의 표정은 펴질 줄 모른다. 분명 사내는 학벌이 안 좋았다.
"아! 그리고 나 이제 궁주니까 궁전 좀 세워."
◈ ◈ ◈
"우리와 같이 가지 않으시겠습니까?"
아이는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모르는 사람을 따라가면 아빠한테 혼나요."
그는 가만히 아이를 바라보다가 입을 연다.
"당과를 아주 많이 드리겠습니다."
아이는 또다시 고개를 젓는다.
"아빠가 사주는 게 제일 맛있어서 싫어요."
그는 아이를 바라보다가 다시 입을 연다.
"천하제일의 무공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아이는 또다시 고개를 저으며 말한다.
"무공이란 것보다 아빠가 더 좋아요."
"아버님을 깨워..."
- 본문 中
이 글이 많이 묻히고.. 그래서 참 아쉬우면서도 좋죠(?!)
독점하는 기분이 든다랄까요?(웃음)
작가님은, 출간보다는.. 자신이 글 쓰는 것을 좋아해서 쓰시는 분 같네요.
재미있는 글이니까 시간 안되시면 읽어보시길..(?!)
아, 시간 되시면 꼭 읽어봐주세요!! 꼭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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