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건님(출판작가명 박미정님)의 Etude를 사서 읽어봤습니다.
차분하게 진행되는 글의 분위기는 역시 자건님의 필체를 나타내는 것 같았고,
저의 마음 또한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글을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서로가 서툴기만 한 그들의 연애.
이 소설의 등장하는 남주인공 상원의 나이는 무려 40대.
반면에 여주인공 수경의 나이는 24세밖에 되지 않았죠.
나이차 뿐만아니라 상원은 이혼남이기도 한....
복잡한 상황이었기에 그들의 연애는 더욱 애탔는지도 모릅니다.
갓 입사한 사회 초년생과 영업부 부장의 만남.
수경이 면접을 보는 장면부터 시작한 글은
회사라는 배경안에서 이야기를 펼쳐나갑니다.
사람과 사람이 사는 이야기라 그런지
아직 사회생활을 겪지 못한 저에게는 엄청나게 현실적으로 다가오더군요.
(역시 현실이란게 이런거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ㅎㅎ)
또, 글의 특성상.....글에서 사람냄새가 뭍어난다고 할까요?
아무튼 저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편안한 스타일의 글로서는
최근에 봤던 글중에서 최고라 말하고 싶습니다.
제가 매일 저녁에 하는 드라마를 싫어하기 때문에 잘 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만약 Etude와 같은 구성과 내용이라면....
10년동안 연애드라마를 외면했던 제 마음을 돌리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특히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에게 첫눈에 반했다 라든가
남주인공이 비범한 인물이라는지의 내용이 없어서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2권으로 간결하게 끝나서, 더욱 여운이 남는 글.
자건(박미정)님의 Etude였습니다.
연재로만 글을 보셨다면, 책으로도 보심이 어떠신지요.
소장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P.S
상원과 수경....
작가님의 성(姓)이 2개가 아닌이상,
이렇게 훌륭하게 남성과 여성을 구현하지는 못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고로 자건님은 양성입니.....(퍽!)
정말로 한 사람의 인생을 들여다 본 듯한,
잘 꾸며진 케릭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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