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인 로이안 크로비아는 과거를 기억하는 소년이다.
작은 영지.
그러나 즐겁게 살아가는 나날이 지속된다.
어느날 일어난 것은 전염병.
전생에 한의사였던 로이안은 전염병을 막아낸다.
그렇게 전염병을 막고 기뻐하는데, 아버지가 쓰러진다.
반위(위암)에 걸린 아버지 네일 자작은 치료가 불가능.
결국 그를 냉결시키고 로이안은 영지를 떠난다.
마법과 연금술에 성취를 얻어 아버지를 고치기 위해.
그리고 10년 뒤,
자작의 뒤를 이은 형 로안이 사지가 잘려 죽었으며
영지가 처참하게 변했다는 소식을 들은 로이안은
판자촌에 사는 가족들을 만나고 힘을 모으기 시작한다.
그러던 와중, 발각이 되고
배신자인 기사 조디악이 병사를 이끌고 온다.
조디악을 쓰러트린 로이안은 준비된 병력을 이끌고
기습을 감행하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굉장히 식상하다고 할 수 있는 진행.
하지만 읽다보면 결국 손을 뗄 수 없는 작품이다.
주인공 로이안은 어찌 보면 우유부단하다.
그러나 그 우유부단함은 오히려 인간적인 면이랄까.
완전무결의 싸늘한 주인공들보다 낫다는 생각이다.
혈을 통해 체술과 마법에 발전을 가져오는 방법.
그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신경을 자극해 빠르게, 강하게 변하는 몸.
그 와중에 마법을 쓰지 못하는 것은..
먼치킨이 되지 않으려는 작가의 술책?![어이..]
어찌 보면 술술 풀려나가는 막가파 행보이다.
그러나 그 행보는 저절로 미소를 짓게 하는,
그러면서도 아픔을 공유하고 따스함을 느끼게 하는
그런 행보라고 느끼게 된다.
솔직히 기대가 크다.
한의학과 마법의 발전, 기이한 체술.
아직은 초반이고 세력도 미약하다.
그러나 요새 힘에 의한 영지물에 질린 독자들에게,
덕과 인의를 앞세운 로이안은 새롭고 즐거운 주인공이다.
그 행보를 따라가는 것은,
진정으로 즐거울 것이라 생각한다.
정규연재란, 김형석의 체술무적!
출판작이라고 하니 대여점에 찔러줘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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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렇게 이상한 추천글을 올려 죄송합니다.
그래도 어여삐(?) 보아주셨으면 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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