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이 천하를 얻으려해도 못하는 이유가 아사자가 있어서..
이 부분에서 갑작스레 드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제가 24살쯤 됐을때일 겁니다..시간의 흐름이 이제는 워낙 빨리 느껴져서 언제인지
확실치 않다는..
그 이전에는 거지라고 한푼 달라고 할때마다 적은 돈이지만 주머니에 있는 동전
들을 탈탈 털어서 주곤 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충격적인 현실을 맞이했지요.
동네에 어떤 나이드신 분 한명이 있는데 매일 거리를 돌아다니며 구걸을
하셨죠. 며칠에 한 번 정도는 볼 수 있었으니까 참 많이 봤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양반이 알고보니 알부자더라고요.
시 하나 건너서 다른 시에 십억이 넘는 집을 소유한...
그 동네에서는 못하니 원정을 다닌 거였죠..
그때의 심정이란 정말이지..말로 표현하기가 뭐 하더군요..
뭐 하나가 빠져나간듯한..
낮과 밤이 다른 거지라는 말이 엄청 실감나더군요.
낮에 조금 쪽팔리고 잘 살수 있는데 뭐하러 일하냐는 유머의 내용도 있었지만..
실제로 터 잘잡은 거지는 하루 수십만원의 돈도 우스웠다고 알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잘 모르겠지만..
그 때 이후로 백원짜리 하나 적선 한 적 없습니다.
모든것이 다 거짓된 것으로 보이더군요.
보기에 멀쩡한 사람이 동냥질? 연고없어도 노가대판에서는 받아줍니다.
몸 좀 부실해도 진정한 마음만 있다면 적은 돈이나마 벌 수 있는 일거리도
있습니다.
몸이 부실한 사람들이 동냥할때는 이 사람은 어떤 놈이 앵벌이시켜서 나왔
을까..라는 생각에 그 놈들 배불리는것 같아서 못합니다.
정말 불쌍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저는 이미 편협된 사고를 가지게 되버렸네요.
이 또한 아쉬운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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