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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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흑도가 착한 걸까요?

작성자
Lv.64 락생
작성
11.07.13 11:35
조회
2,135

전부터 느낀 거지만 무협을 보면 정도는 위선적이고 파렴치하며 온갖 악행을 저지르지만 흑도나 사도는 오히려 정정당당하게 묘사되는 것 같아요

그저 생각만 하고 있다가 이번에 검명도살 2권을 봤는데, 흑도가 참 멋있게 죽더군요 거기다 전쟁하는 와중에도 정정당당히 싸우고요. 그걸보며 이건 좀 아니다 싶더군요  검명도살 자체야 재밌게 보고있는 소설 중 하나이지만 정도는 비겁하고 흑도는 정의롭다는 정의를 이해 못 하겠습니다.

현실에 대입해서 예를 들어보면 경찰과 조폭이 싸우는데 경찰이 조폭 영업소에 독 풀고 폭탄테러하는 동안 조폭은 비겁하게 경찰이랑 똑같이 놀 수 없다며 경찰서에 맨주먹으로 쳐들어가는 거랑 똑같은 것 같아요 경찰서장, 청장이 뭐 비리가 있을 수는 있겠죠 뒤에서 나쁜 짓 할 수도 있고 그렇다고 그게 조폭만 할까요? 조폭은 그냥 대놓고 사람 치고 협박하고 심하면 살인에 인신매매, 장기매매까지 하는데 비교가 될나요?

예전에는 정파는 정파답고 사파는 사파다웠습니다. 그러다 좀 지나니 정파는 위선적이고 사파는 나쁜 짓 하지만 대놓고 하니까 당당하다는 식의 논리가 나오더군요 그러더니 요즘은 아예 사파가 정파같고 정파가 사파 같다는 논리가 당연시 되는 것 같습니다.

비슷한 논리로 요즘 착한 주인공보다는 사악하고 이기적인 주인공이 대세죠? 근데 사악하고 이기적이면 나쁜 거잖아요?  근데 왜 그걸 착한 식으로 묘사할까요?

작가분들에게 묻고싶습니다. 왜 사파나 흑도가 착한걸까요?


Comment ' 22

  • 작성자
    Lv.10 CatReadi..
    작성일
    11.07.13 11:41
    No. 1

    예전에 관련된 글을 잠깐 적어넣은 적이 있는데..
    [클리셰를 뒤집은 것이 그대로 클리셰로 굳어져서] 그런 감이 있습니다.

    즉, 우리나라에는 의외로 [선은 선이고 악은 악인] 판타지가 적습니다. 오히려 [선인은 비겁한 위선자고 악인은 알고보면 의리 넘치는 남자다운 경우]가 훨씬 많죠. 왜냐하면 그런식의 판타지가 인기를 끌다보니(묵향이라든지), 그것이 대세가 되어서 오히려 본래의 [선은 선이고 악은 악인]것은 주류가 되지 못한 감이 있습니다.

    말하자면 묵향 같은것이 뜨다보니 너도나도 거기서 설정을 따온다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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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0 CatReadi..
    작성일
    11.07.13 11:44
    No. 2

    뭐, 묵향 이전에도 김용의 [의천도룡기]에서는 [마교가 의외로 의리가 깊은]모습이 나오기도 했고, [소오강호]에서는 정파인 [화산파]가 위선자로 나오기도 했지요.

    그런 유명한 작품들에서 그런 설정으로 채용하다보니, 그냥 다들 그런식으로 쓰게되고 또 그런 식으로 이미지가 굳어버려서...

    말씀하신 것처럼 솔직히 저도 [조폭이 알고보면 더 착하다]라는 설정은 사실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싶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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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7 작전명테러
    작성일
    11.07.13 11:46
    No. 3

    사악하고 이기적인것은 나쁜게 아닙니다 당연한겁니다
    단지 남한테 피해를주고 그 이기적인맘으로 남에게
    피해를 준다는게 나쁜것이죠
    그리고 흑도나 사도인이 정의롭고 오히려 호기롭고
    남자다운 모습이 이상하다고 하셨죠
    오히려 그들을 왜곡된 현상으로 보고있으신게 아닌가요?
    흑도와 사도인이 모두 나쁘다고 보기에는
    그저 누가 정이고 누가 사이며 정과사는 누가 정한건가요
    그건 단지 인간이 정하고 정은 착하고 사는 악하다고
    정의를 내린게 아닌가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은 없고 오직 세상에게 휘둘리며
    이용만 당하는 삶을 살게되겠죠 소설에 이런얘기를
    많이 합니다 대중심리말이죠 거짓된 정보와 연예인같은
    관심대상 나쁜일을 파고들고 그걸 왜곡하고 퍼트리고
    그걸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그들이 상처를 얼마나 입을지
    모르고 그저 당연하다 생각하고 아무의미없이 자신의
    입맛에 맞게 행동하죠 진실을 볼줄아는눈을 갖길바라겠습니다
    글쓰신분 정파인물중 정말로 정의로운자도 있다면 사악한자도
    있겠죠 그저 정파라는 이름만 빌린말이죠
    사회생활이나 학교생활하다보면 참 이친구 못됐다하던가
    친구들에게 막대하고 욕도자주나오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런나 진심으로 나쁜게아니라 그저 말이 상스러운거죠
    원래 개성은 다양한법이라 이렇고 이렇고 코치코치캐물어서
    셩격을 잡을수는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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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 통곬
    작성일
    11.07.13 11:51
    No. 4

    사파가 착하다기보다 적어도 위선자는 없기 때문에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조폭과 경찰의 비교는 조금 핀트가 어긋난것 같습니다.
    사파도 정파도 둘다 조폭이라고 해야 맞습니다.
    그들이 활동하는 무림은 힘을 가진자가 모든걸 가지는 무법지대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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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0 CatReadi..
    작성일
    11.07.13 11:52
    No. 5

    작전명테러님....

    글쎄요, 일단 [사악하다]라는 말 자체가 [나쁘다]라는 말을 의미합니다만...아무튼.

    락생님이 말씀하시는 것은 비단 단순히 [가치관의 차이에서 오는 선과 악의 구분]이 아닌것으로 사료됩니다.

    또한 말씀하신 것처럼, [친구들에게 막대하고 욕도 막하는 친구]가 있다면, 그 친구는 충분히 나쁜 친구입니다. 물론 [속마음까지 그렇게 사악한지 아닌지]는 별개이지만, 예의가 없고 폭력적인 것만으로도 충분히 나쁜 사람입니다.

    곧, 그것은 우리가 조폭을 보고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조폭이라고 해도 속마음은 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속마음이 어떻든 조폭이 밖에나가서 사람을 때리는 순간 그사람은 착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렇게 판단하면 곤란합니다.

    왜냐하면, 그런식이 되면 아무리 악인이라도 [실은 속마음은 착한 놈이야], [나라를 위해서 그런것뿐이야]라고 변명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악한 독재자나 전쟁을 일으킨 전범이라고 해도 마찬가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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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9 얼어붙은
    작성일
    11.07.13 12:06
    No. 6

    굳이 생각해 보자면 정파와 사파가 악하고 선하고의 차이는 없이 단순히 대립하는 두 세력으로 쓸수도 있겟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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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4 락생
    작성일
    11.07.13 12:06
    No. 7

    작전명테러님 사악하고 이기적인게 나쁜게 아니라고요? 사악의 '악'자가 무슨 '악'자인 모르시나요? 그리고 이기적인건 보통 자기를 위해 남에게 피해주는 걸 말하죠 그냥 남에게 피해 안 주는 것은 자기중심적이라고 하죠 이건 나쁜게 아니죠
    물론 흑도나 사파 중에서도 호기롭고 정의로운 사람이 있을 수 있겠죠
    문제는 흑도나 사파가 모두 그런 식으로 표현된다는 겁니다.
    정과 사를 누가 정하냐고요? 작가님이 정하시죠 그리고 정하는 기준이 정파는 사악하고 사파는 정의롭기에 이런 글을 적은겁니다.
    정과 사의 단어적 의미에서 정은 착한게 맞고 사는 나쁜게 맞습니다.
    언어의 사회성이라는게 있죠 왜 사회적으로 인정받은 의미를 다르게 해석하시나요?
    그리고 여기에서 대중심리가 왜 나오는 지 이해를 못 하겠군요
    오히려 소설 속에서 정파는 위선적이고 사파는 정의롭다는 설정에 휘둘려 잘못된 시선을 가지고 계신건 아니신가요?
    사회생활과 학교생활 하다보면 욕 좀 많이 하지만 착한 사람, 물론 많죠 그저 말이 상스러울 뿐이지요 근데 보통 사람들이 못 됐다고 그러는 괜히 그러는게 아니죠 그리고 친구한테 막대하는게 착한건가요? 진짜 좋은 친구면 소중히 대해야 하는거죠 물론 욕은 할 수 있습니다. 욕은 별개죠
    개성은 다양하지만 지금 제가 얘기하는 건 왜곡된 세계관이 굳어져가는 것에 대한 비판이지 개성과는 아무런 상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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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7 작전명테러
    작성일
    11.07.13 12:13
    No. 8

    CatReading//왜 그러면 많은 사람들은 연예인 사생활을
    궁금해하고 그들의 나쁜소식이나 일을 부풀리고 인터넷에 악플을
    올려서 연예인들에게 상처를 주며 그런것일까요?
    그들이 진정으로 사악하고 나빠서 일가요? 아니라고봅니다
    사악한게 나쁘다하시는대요 맞습니다 당연히 나쁘죠?
    하지만 원래 모든인간은 사악하고 나쁜게 아닌가요
    제가 아까 말했던 연예인 악플 비유해보고 그들이 그러는
    이유가 진정 사악하고 나빠서 그런것일까요? 그들은 재대로
    알지도 못하고 그저 호기심과 궁금증으로 사람에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거죠 그러면 인간사 사악하지 않은사람은 진정
    없을가요? 원래 인간역사는 사악그자체였습니다 다들
    자신들의 이권을 위해 살았고 정당화했죠 님이 말하는그것이
    위선이 아닌가요 사악한건 나쁜게맞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나쁜게
    아니라 행하는 일이 나쁜거죠 사악한일을 하되. 남에게
    피할수 없는 상처와 눈물을 주는것은 진정으로 나쁜것이죠
    달빛조각사 위드도 사악하다면 사악한 케릭이고 나쁜케릭도 되죠
    하지만 그 누구도 위드를 욕하거나 하지않습니다?
    왜그럴까요 진심으로 이기적인 케릭이긴 하나 마음은 한없이 착하고
    그저 자신의 이득을 위해 사는 사람이니까요 그리고 공감도
    가는게 아닌가요 위드의 일상과 그의 행동을 보면 모든사람들은
    고소해하고 그렇게 해보고싶어하는 사람들을 대변해줍니다.
    왜곡된 현상으로 보지말아주세요 인간은 모두 이기적이고 사악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피해를 입고싶어하지 않죠 원래 인간은 선과악 둘다
    존재합니다 그저 그것을 받아들이지않고 자신은 선하다고 생각하는건
    좀 그렇네요 우리가 무생물보듯 먹는 물고기들과 동물들도 우리와
    같이 생명체입니다 그런대 우리는 그들을 먹고서도 죄의식이 없습니다
    그들을 먹는 우리는 그러면 사악하고 나쁜걸까요? 진심으로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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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0 CatReadi..
    작성일
    11.07.13 12:21
    No. 9

    작전명테러님...

    설마 [먹기 위해 동물을 잡는 사냥]과 [살인 강간 방화]를 동일시하신다면...

    으음...더 이상 제가 뭐라 할 순 없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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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 락현
    작성일
    11.07.13 12:23
    No. 10

    현대사회의 반영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도=썩을대로 썩어버린 우리나라 지배층
    그에 맞서 흑도는 국민들?

    주인공이 착하지 않는것은 작가들이 착하게;살아선 아무것도 못한다는걸 알아버렸는지도 모르죠
    이것도 현대사회의 반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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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4 락생
    작성일
    11.07.13 12:29
    No. 11

    작전명테러님 굳이 성선설이냐 성악설이냐의 논쟁은 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달빛조각사의 위드를 예로 드셨는데 위드가 왜 사악하시는 겁니까? 위드는 그냥 먹고살기위해 돈버는건데... 남에게 딱히 피해준 적도 없고말이죠 제가 봤을때 작전명테러님은 사악하고 이기적이다라는 사전적 정의를 잘 못 알고계신 것 같군요 사악하고 이기적인다라는 말은 그만큼 남에게 피해준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악플 올리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 맞죠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 욕하는게 착한 짓입니까? 괜히 사람들이 악플러 욕하는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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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0 프다
    작성일
    11.07.13 12:30
    No. 12

    정파 = 무엇보다 도의를 중요시함..이게 최우선..
    그러다 보니 외부에 어떻게 보이느냐가 중요하게 됐고..
    행동할때는 명분이 중요하게 됨.
    이로인해 어느정도 꾸밈이 필요함(가식적)
    물론 진짜 그런 사람도 많지만... 사람이 많다 보니 이런사람도 있고 저런사람도 있는데 모두 올곧을순 없자나요..
    책에선 골수정파는 적으로 나오기가 힘드니(개연성 등등) 정파사람중 가식적인 사람들이 나오게 되면서 그런 이미지가 생긴듯하구요..

    사파 = 무엇보다 힘을 중요시함... 선악을 떠남..
    사파사람 모두가 나쁜게 아닙니다..
    착하고 나쁜것 보다 힘을 중요시할뿐..
    그러다보니 의리 같은게 강조될 수도 있구요(현실의 건달을 생각하면 될듯)
    그냥 쌩양아치같은 사람들도 있을꺼고..많습니다..
    근데 소설 주인ㅇ공을 쌩양아치로 쓸순 없잔습니까..그래서 주인공으로 나오는 사파중엔 매력적인 캐릭이 많은거예요..


    마도 = 나쁜놈..
    반 인륜적인 일도 서슴치 않고 벌임...
    막 사람 죽이고 뇌를 먹으면서 내공을 늘린다던가 이런것들??
    보통 마교가 적으로 나올때 마도쪽 성향으로 나타남..
    마교가 아군으로 나올땐 사파쪽 성향을 많이 나타내구요..


    결론
    - 사파가 소설에서 좋게 나온건 주인공 버프..
    - 정도가 거지같이 나온건 적 디버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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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3 琴笛書生
    작성일
    11.07.13 12:32
    No. 13

    정파라는 개념과 사파라는 개념부터 확실히 정립해야 할 필요가 있겠군요.
    무협의 세계관을 정파와 사파로 나누기 시작한건 중국 작가 와룡생의 저작물에서부터 였습니다만... (관과 무림은 서로 불간섭이라는 설정도 와룡생이 시작한 세계관이라고 합니다.)

    와룡생의 세계관을 따르지 않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만 보자면,
    확실한 역사가 있다고 가정했을 때 정파라고 한다면 중앙 권력의 편에서 행동하고 그들과 권익을 일부 공유하는 문파는 정파라고 볼수있겠구요.
    그 반대의 입장에서 행동하는 단체들, 관의 허가가 없이 운영하는 윤락가라든지 도박장이라든지 중앙의 이득을 배반하는 단체들은 사파라고 규정을 했겠죠.

    단지 그 어떤 무장 단체의 성격만 가지고 정파니 사파니 규정하는건 상당한 모순이 있습니다.
    실예로 전진교 같은 경우는 실제의 역사에서는 침략자인 금이나 몽골의 세력에 빌붙어 교세를 확장했던 경우지만 김용의 저작물에서는 그 반대로 한족에 충성하고 오랑캐를 몰아내려는 설정으로 나오기도 하니까요.
    실제의 역사를 보면 한족들의 입장에서 전진교는 사파와 다름없을것이고 김용의 저작물에 나오는 설정으로 보면 전진교는 정파가 됩니다.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어떻게 묘사하느냐에 따라 정파인지 사파인지 달라지는 겁니다.

    역사를 배제하고 작가의 저작물만을 가지고 이야기한다고해도 사정은 별로 달라지지 않습니다.
    작가의 머리속 상상의 세계에서 만들어진 세계관이니 어떻게 흘러간다고해도 잘못된거라고 말할순 없겠죠.
    한국의 무협에서는 와룡생이 만들어 놓은 세계관에서 더 나아가질 않았으니 그 안에서 아무리 이게 옳다 그르다 애기해봤자 소용 없는 일입니다.
    제대로 애기하기 위해서는 정파니 사파니하는 고정된 틀부터 깨고나서라고 생각합니다.

    수십년정 중국 작가가 만들어 놓은 틀에서 아직 나오지도 못한채 그안에서 왈가왈부한다는건 우물안에서 소의 크기를 논하는 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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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1 진진묘
    작성일
    11.07.13 13:39
    No. 14

    이건 머지.
    소설책 보다 국어책이나 윤리 책을 먼저 읽어야 할 분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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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Cencorol..
    작성일
    11.07.13 16:25
    No. 15

    작전명테러님 부디 꼭 중학교와 고등학교 윤리 교과서를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생각이 너무 편협하고 독선적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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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7.13 16:48
    No. 16

    금적서생(맞나요?)님의 글에 상당부분은 공감합니다.
    그리고 이 글을 올리신 락생님의 취지도 납득합니다.

    문제는 용어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의 것을 훔치는 행위는 분명 범법행위입니다. 이를 절도라고 표현합니다. 그러나 누군가 부정한 자의 재물을 훔쳐 가난한 자를 돕는다면 그 행위를 뭐라 표현할까요? 절도는 절도이니 달리 표현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다른 말로도 가능하지만 그것은 논점에서 제합니다. 결국 절도라는 용어로 선행을 표현할 때 단어적인 의미로는 선행과는 분명 이율배단이지만 작자의 의도를 이해하면 이해타당한 용어가 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절도라는 용어가 단어적인 표현을 떠나 작자의 의도로 사용된 선행을 의미하도록 잘 표현해야 하는 의무가 작자에게 있다고 봅니다. 그냥 절도를 범해서 착했다! 이런 식은 곤란하다는 겁니다.

    락생님의 의도는 이런 취지로 이해합니다.
    금적서생님의 의도는 작자에게는 단어적인 의미나 역사적인 사실보다도 창작을 통한 가상의 세계를 만들 자유가 있다는 뜻으로 이해됩니다.

    다만 그냥 아무런 전이해도 없이 절도가 멋지다. 좋았다, 사람들이 그의 절도를 좋아한다는 식은 배제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파가 단어와 달리 왜 글에서는 나쁜 자들인지를 이해시키고 사파가 단어와는 달리 왜 좋은 지를 이해하면 누구도 이해곤란은 오지 않을 듯 합니다.

    말이 길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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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6 [탈퇴계정]
    작성일
    11.07.13 17:58
    No. 17

    클리셰를 뒤집은 것이 너무나 많이 차용되어, 다시 클리셰가 되었다, 라고 저는 간단하게 생각합니다.

    정파를 정파답게, 사파를 사파답게 쓰면 먹히지 않는 시대이지요. 작가들은 시대를 반영하는 자들이고요.

    또 한가지, 여기에 적어주신 말들 대부분이 옳다고 여겨집니다만, 특히 주인공이 사파인 입장에선 '정파의 위선자'가 부각될 수밖에 없다, 라는 말이 눈에 띄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요즘 사파 '같은' 주인공이 대세인지라 더욱 저런 현상이 심화되는 것 같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좋은 소설은 상대와 아군을 '선악'이 아니라 이해타산으로 구분한 소설이 좋은 소설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또 그렇게 쓰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만- 명쾌하지 못한 '이해타산'이라는 건, 왠지 너무 현실적이잖아요?
    현실을 피하기 위해 글을 보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렇다보니, 그런 글을 읽는 것이 꺼려지는 것 같더군요.

    뭐 선택은 글쓰는 이 본인, 이라고 하지만 작가들은 본질적으로 독자를 떠날 수 없다보니, 그런 종류의 글이 많아지는 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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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0 암월
    작성일
    11.07.14 01:10
    No. 18

    정파가 정파답고 사파가 사파답다
    정파는 위선자고 사파는 나쁜놈이다
    나쁜놈보다는 위선자가 너 사악하고 나쁜놈이니까요
    둘다 자기맘에 안들면 힘으로 눌르고 죽이고 하는건 같습니다
    다만 정파는 이런저런이유를 붙인다는거고 사파는 그렇지 않다는거죠
    둘다 무법세계인 무림에 있으니 똑같은 조폭입니다
    결국은 위선자냐 나쁜놈이냐 그차이죠
    전 오히려 현실적으로 바뀌었다고 봅니다
    예전 정파와 사파가 오히려 비현실적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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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 강야생
    작성일
    11.07.14 04:40
    No. 19

    많은 분들이 언급하셨듯이 위선자냐, 대놓고 나쁜놈이냐의 얘기인데,
    워낙 사람 목숨이 가볍게 왔다갔다 하는 세상인지라 대놓고 쳐죽이는 흑도가 그렇게 나쁘게 보이지 않아서 생기는 일이죠.
    대놓고 죽이는건 멋있고, 명분갖다붙이고 음모꾸미고 이런건 비겁하다는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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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3 쉐모트
    작성일
    11.07.14 08:39
    No. 20

    저도 검명도살을 보긴 봤지만 딱히 그 장면 가지고 흑도가 착하다,나쁘다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 같군요
    대장이 자살하자고 해서 같이 자살한 것 보면 그 조직의 의리는 대단한 것 같지만........... 글쎄요, 상대적으로 정파의 아망개가 너무 나쁘게 나와서 그렇게 보이는 것 아닌 가 합니다.
    흑도도 무공을 모르는 사람까지 모아서 그렇게 싸우게 하는 걸 보면 착한게 아닙니다. 정파에서도 하려고하고 그 외에도 독도 풀고 하지만 그건 정파의 상층부에서는 하지 말라고 하다가 하라고 했을 때도 몇세부터 몇세까지는 받지말고 지원하는 사람만 고용하라는 등 도리를 지켜서 하라고 했는데 아망개가 독단적으로 한 것이고요
    그것만 보고 딱히 흑도가 착하다,정파가 나쁘다라는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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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8 밝은달
    작성일
    11.07.14 10:39
    No. 21

    개인주의가 과연 나쁜것이라고 할수만도 업읍니다.
    자애나 박애나 다 개인주의에서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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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0 자섬풍
    작성일
    11.07.15 13:19
    No. 22

    작전명테러님, 하나 혹은 몇가지의 사례를 가지고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거나, 개념을 설정하시는 등의 행위는, 무지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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