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보면 좀 자세하게 설명충 스타일로 하는 게 좋습니까? 아니면 조금 추상적인 느낌이 좋습니까?
제가 몇 년째 글을 끄적이면서 깨달은 게 있습니다.
작가가 생각하는 이미지를 직설적으로 확실하게 전달하는 것만이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요.
똑같은 문장이라도 그 문장을 읽고 느끼는 감상은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그런 것처럼 글자를 통해 머릿속에 이미지해서 글로 적힌 이야기를 머릿속으로 풀어나가는 소설 같은 경우엔 각자 그려내는 이미지가 조금씩 다 다릅니다.
여기서 한때 맨붕이 터진 적이 있었습니다. ’어? 그럼 대체 무슨 글이 좋은 글이지?’
뭐, 이건 답은 나왔습니다. 결론은 읽는 사람이 재미있으면 좋은 글이라는 것이었죠.
제가 여쭙고 싶은 것은 이 다음입니다.
저는 그래서 요즘 조금 추상적인 묘사를 많이 넣었습니다.
아, 스토리 부문은 빼고요. 세계관 설명이라던가 설정이라던가 그 부분까지 추상적으로 하면 글이 개판이 되니, 제가 말하는 건 전투씬이라던가 케릭터의 감성을 건드리는 부분에 해당합니다.
여하튼 그렇게 글을 끄적인지 오래됐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사람마다 그리는 이미지가 다르니 머릿속에 이미지하기 쉽게 유도하는 건 쉽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게 익숙한 사람도 있고 안 익숙한 사람도 있지 않나?’ 하고요....
이 경우엔 익숙한 사람들은 보통 무협지나 판타지처럼 주로 쌈박질 넣거나 연애물 관련해서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런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읽다 보면 아시겠지만, 전투씬 너무 단조롭거나 글자 나열이 너무 흔하게 반복되면 재미가 떨어집니다...)
그런데 그냥 스토리를 중시해서 조금이라도 질질 끄는 느낌이 들면 그냥 안 보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았습니다.
여기서 질문드립니다.
독자님들은 추상적으로 필력이 화려한 것들을 좋아하십니까? 아니면 그런 것 없어도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매끄럽게 전체적인 이야기를 리드하는 스타일을 좋아하십니까?
그냥 개인적인 설문조사 같은 거라 하셔도 무방합니다.
제 글도 이제 일 년 안에 완결날 것 같아서 다음 소설은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에 올리는 글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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